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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015 … 그림자로 보는 동양화 019 … 돌탑을 쌓으며 023 … 길 028 … 모래밭 032 … 민들레 홀씨 되어 036 … 사구 040 … 피할 수 없는 045 … 즐기는 문학인 2부 053 … 나는 장승이다 059 … 자리의 가치 064 … 바이러스 069 … 운간초 073 … 반란 078 … 애물단지를 껴안고 082 … 말의 느낌표 087 … 지금 어디쯤 가시나이까 3부 095 … 분꽃 102 … 한란寒蘭의 품격 106 … 마중지봉麻中之蓬 111 … 동강을 따라서 117 … 산책길에서 122 … 쇠백로 126 … 장화 129 … 하얀 그림자 4부 135 … 빗물소리 들으며 140 … 까치의 울음 144 … 저녁노을 149 … 동動 152 … 빙하의 침묵 156 … 언덕폭포 162 … 에펠탑 167 … 파이프오르간 5부 173 … 해당화 177 … 민낯 182 … 8봉을 건너다 187 … 안개 늪에 빠지다 192 … 도다리와 쑥이 만나면 196 … 눈물 202 … 섬길 6부 산행일지 백두대간을 걸으며 215 … 삼도봉에서 우두령까지 219 … 우드령에서 괘방령까지 223 … 괘방령에서 추풍령까지 226 … 추충령에서 작점고개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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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과의 교류가 폭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해 주었고 《수필과비평》지에 발표된 내 글이 나를 치켜세워 주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비록 모자란 글이었겠지만 나에게만은 그 누구의 글보다도 값진 글이었다. 그야말로 제 눈에 안경이었으리라.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내 멋에 사는 글쟁이다.
글쟁이에게 글은 애물단지다. 놓자니 아깝고 들고 있자니 무거운 단지, 그 단지에 꿀을 가득 담을 수 있는 날은 있을는지…. 한가위 달이 휘영청 밝다. 글쓰기 초년에 보았던 그달이 아닌, 꽉 찬 꿀단지 닮은 달로 보이는 날을 기대하며 카메라에 한 컷 담는다. “찰칵!” 폰 속에 들어 온 달이 나를 향해 웃는다. 행여 누구에게 뺏길까 봐 애물단지를 꼭 품고 있는 내가 우스운가 보다. 나도 따라 웃었다. 누가 뭐래도 그 애물단지가 있었기에 내 삶에 윤기가 흘렀다고…. --- 「애물단지를 껴안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