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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똥은 내 집에서 누어라
2. 광고지를 접어 만든 상자 사백 개 3. 성냥 한 개피를 두 번 쓰는 재주 4. 열두 장만 돌린 맏아들 청첩장 5. 정참판댁 오첩 반상 6. 머리칼로 책을 사주신 어머니 7. 맥주 한 잔에 담는환경 생각 8. 필수품 경제학과 사치품 경제학 9. 물 쪼끔, 전기 쪼끔, 기름 쪼끔 10. 여덟 달 만에 건네주신 보약 11. 너는 참 열심히 살았다 12. 작은돈은 어머니식으로, 큰돈은 아버지식으로 13. 최초의 여기자가 남긴 조각보 14. 티끌 모아 태산 된 나의 시조 수업 15. 천하무적 떤바지의 추억 16. 내 별명은 짜다 리 17. 섞어찌개의 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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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과 절제로 일관한 줏대있는 삶으로 인생에 성공한 열일곱 구두쇠들의 삶을 일화 중심으로 조명한 책. 열일곱 편의 글에 두루 절약과 절제에 관한 진중한 가르침이 배어 있으면서도 뻣뻣하고 고리타분한 교훈의 기미는 싹 빠져 있어,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가는 동안에 주인공들의 색다른 풍모, 고집스러움, 인간미에 열두 번도 더 웃고, 때로는 뭉클한 감동에 눈물짓게 된다.
금간 플라스틱 바가지도 꿰매 쓰는 대학 교수 최래옥 씨, 술자리에서 먹다 남은 닭다리도 싸들고 집에 가는 재벌 그룹 회장 출신의 기업인 정수창 씨, 헌 실도 두었다가 다시 쓰는 복식학자 석주선 씨, 아들 녀석이 멀쩡한 새 휴지로 바퀴벌레를 잡으면 혼쭐을 내는 서세원 씨, 냉장고의 묵은 음식을 다 모아 한번씩 손수 만든 비빔밥 파티를 여는 정치인 조세형 씨, 제자에게 보약을 먹이려고 여덟 달 동안 반찬값을 아껴 약값을 모은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 아낄 일에는 개천에 떨어진 밥풀 한 알까지도 끝끝내 아끼되, 써야 마땅한 일에는 명쾌한 씀씀이의 모범을 보여줄 줄도 아는, 물질의 절약과 정신의 절제를 겸비한 인간미 넘치는 구두쇠 정신의 소유자 열일곱 사람이 이 책의 주인공들이다.(필진 중 공병우, 김월하, 석주선 세 분은 고인이 되셨음) 이 책은 알고 보면 우리 모두 쌀 한 톨, 종이 한 장도 무섭게 여기던 구두쇠의 자손들임을 일깨워준다. 지금은 그 구두쇠의 삶을 회복하는 일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요구되는 때인 만큼, 이 책을 온 국민의 필독서로 권장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