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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이란 무엇인가
문화와 예술을 넘나드는 패션의 세계
정인희
BOOKERS(북커스)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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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작하며

1장. 이론 Theories

변화와 혁신(Change and Innovation)
확산과 리더십(Diffusion and Leadership)
수명 주기(Life Cycle)
편승 효과와 베블런 효과(Bandwagon and Veblen Effect)

2장, 역사 History

1000년의 패션(Fashion by Millennium)
100년의 패션(Fashion by Century)
10년의 패션(Fashion by Decade)
1년의 패션(Fashion by Year)

3장. 환경 Environments

자연(Nature)
기술(Technology)
법적 규제(Legal Regulation)
정치적 주장과 사건(Political Claims ans Events)

4장, 자유 Freedom

블루머(Bloomers, the bloomer)
저지 드레스(Jersey Dress)
미니스커트(Miniskirt)
청바지(Jeans)

5장, 예술 Art

아르누보(Art Nouveau)
아르데코(Art Deco)
초현실주의(Surrealism)
팝아트(Pop Art)

6장. 스타일 Style

재키(Jackie)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
비틀스(The Beatles)
앙드레 김(Andre Kim)

7장. 조화 Harmony

균형(Balance)
비례(Proportion)
리듬(Rhythm)
강조(Emphasis)

8장. 발명 Invention

나일론(Nylon)
바늘과 재봉틀(Sewing Needle and Machine)
바이어스 재단과 스판덱스(Bias Cut and Spandex)
염색과 DTP(Coloring and Digital Textile Printing)

9장. 오브제 Objects

넥타이(Necktie)
하이힐(High Heels)
향수(Perfume)
에코백(Reusable Bag)

10장. 네트워크 Network

백화점(Department Store)
잡지(Magazine)
영화(Film)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참고자료

저자 소개 1

서울대학교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립금오공과대학교 소재디자인공학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폴리테크니코 디 밀라노 방문 교수로 이탈리아에서 1년을 보냈다. 저서로는 《의류학연구방법론(2002, 2010, 2019, 공저)》, 《이탈리아: 패션과 문화를 말하다(2008)》, 《패션 시장을 지배하라(2011)》 등이, 역서로는 《패션의 얼굴(2001, 공역)》, 《서양 패션의 역사(2005)》, 《창의성은 폭풍우처럼(2017, 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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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145*210*30mm
ISBN13
9791190118972

책 속으로

패션 리더(fashion leader)란 어떤 새로운 유행을 빨리 채택하여 그것이 널리 확산되도록 하는 사람으로, 패션 확산 과정의 가장 초기에 선다. 따라서 패션 리더가 누구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패션의 확산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들을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패션 확산 이론(fashion diffusion theory)은 패션이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떻게 흘러가는가에 대해 세운 가설들이며, 하향 확산 이론(trickle-down theory), 수평 확산 이론(trickle-across theory), 상향 확산 이론(trickle-up theory), 그리고 집합 선택 이론(collective selection theory)이 대표적이다.
---「확산과 리더십(Diffusion and Leadership)」중에서

패션 수명 주기(fashion life cycle)는 도입기(introduction), 상승기(rise), 가속기(acceleration), 절정기(peak), 쇠퇴기(decline), 소멸기(obsolescence)의 여섯 단계로 이루어진다. 이 단계들은 패션 확산 곡선(fashion diffusio curve)과도 같다. 다만, 패션 수명 주기는 패션이라는 존재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것이고, 패션 확산 곡선은 패션을 채택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수명 주기(Life Cycle)〉 중에서

단순하고 소박한 삶, 자유분방한 카우보이와 미국 서부에서 싹트는 로맨스 등 애초의 청바지가 연상시키는 상징들은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기 시작했고, 고가의 디자이너 브랜드들까지 청바지 시장에 가세하면서 청바지는 반체제적 상징에서 완전히 벗어나 ‘젊음’과 ‘자유’의 대명사가 되었다. 때마침 1970년대 중반에는 ‘마음은 젊으나 허리는 굵은’ 중년을 위한 디자인도 등장했다.
---「청바지(Jeans)〉 중에서

아르누보는 가구, 건축, 삽화, 회화, 포스터, 테이블웨어, 장식, 그리고 패션 등 모든 예술 영역에 걸쳐 영향을 미쳤으며, 자연물, 특히 꽃이나 덩굴 식물에서 영감을 받은 물결 모양 곡선을 사용한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여성 패션의 경우 가슴은 더 나오게, 허리는 가늘게, 그리고 엉덩이는 뒤로 부풀게 한 스타일이 전형적인 아르누보 양식이다. 옆에서 보면 S자의 유기적인 곡선이다. 레그오브머튼(leg-of-mutton) 슬리브는 꽃을 연상시켰고, 모자는 꽃과 깃털로 장식했다. 실루엣과 마찬가지로 사용된 색채나 소재들도 가볍고 유연한 느낌을 주었다. 남성들은 유미주의 댄디즘(dandyism)으로 아르누보 양식을 즐겼다. 그러나 1905년을 기점으로 아르누보는 급속히 쇠퇴하고, 제1차 세계대전 발발과 함께 자취를 감춘다.
---「아르 누보(Art Nouveau)〉 중에서

청년 시절 다른 사람들의 옷에도 그림을 그리곤 했던 바스키아는 1986년에 그가 가장 좋아했던 브랜드 중 하나인 꼼데가르송(Comme des Garns)의 1987년 봄/여름 컬렉션 런웨이를 걸었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꼼데가르송은 2018년 가을/겨울 컬렉션에 바스키아의 작품을 오마주(hommage)했다. 발렌티노, 이브 생 로랑, 닥터 마틴, 리복, 유니클로, 코치 뉴욕 등도 바스키아에게 헌정하거나 그를
기념하는 디자인을 선보인 바 있다. 이렇게 팝아트와 팝패션은 서로를 벤치마킹하면서, 젊음을 대변하는 양식이자 사라지지 않는 트렌드가 되었다.
---「팝 아트(Pop Art)〉 중에서

재키는 스타일이란 어떤 옷을 골라 입는가 하는 것뿐 아니라 세상을 어떤 관점으로 보는가에 달려 있으며, 결국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것을 아버지로부터, 그리고 훗날에는 시아버지로부터 배웠다. 그리고 그녀의 삶은 상상력에 대한 신념과 모험 정신으로 가득 차 언제나 앞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었다. 결국 재키는 정신이 시키는 대로 삶을 살았고 그러한 자기를 패션으로 표현했다. 그녀에게 있어 패션을 좋아한다는 것은 새로운 것에 흥미를 가지고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과 동의어였던 것이다.
---「재키(Jackie)〉 중에서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앙드레 김은 다채롭고 화려한 패션쇼 무대를 대중에게 선사했지만, 정작 그 자신의 패션 스타일은 ‘화이트’라는 키워드 하나다. 한복 바지를 닮은 통 넓은 바지에, 셔츠와 재킷을 섞은 듯한 칼라 없는 레이어드 상의는 하얀색 실의 자수로 장식했다. 약간씩의 변형은 있었지만, 늘 일관성이 있는 스타일이었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 Yasunari Kawabata, 1899~1972)의 소설 《설국(雪?,1948)》 첫 구절이 준 감동을 잊지 못한 그는 평생 하얀 세계를 꿈꾸었다. 그 하얀색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한국적 이미지로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터이다.
---「앙드레 김(Andre Kim)」중에서

한국에 나일론(nylon)이 처음 들어온 것은 1953년경 일본을 통해서라고 한다. 처음으로 합성섬유를 접해 본 사람들은 질긴 데다 다림질이 필요 없는 나일론에 혹(惑)해서 양말, 셔츠, 블라우스, 한복감까지 의생활 전반에 나일론을 도입했다. 전후(戰後)의 젊은 여성 사이에서는 반투명의 흰 나일론으로 만들어진 낙하산 천을 구해 이것으로 블라우스를 만들어 입는 것이 유행이었을 정도다. 그 당시 여학생들에게는 최고의 멋이었다고 한다. 나일론의 등장은 그야말로 의생활의 혁명이었다.
---「나일론(Nylon)〉 중에서

1950년대 초에는 마침내 매우 높고 가는 스틸레토(stiletto) 힐이 현실에 나타난다. 크리스티앙 디오
르(Christian Dior, 1905~1957)가 선보인 뉴 룩과 호응하며 힐이 더 높아지고 얇아졌다고 할 수 있다. 뉴 룩의 유행과 함께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1898~1960)의 구두도 인기를 끌었는데, 페라가모는 당대 유명 여배우들에게 자신의 구두를 신겼고, 그녀들의 발 모양을 본뜬 구두골을 페라가모 뮤지엄에 남겼다. 미니스커트가 유행하고 히피들이 자연으로 돌아가자고 외치던 1960년대에는 잠시 하이힐이 사라졌지만, 1970년대 중반에는 스틸레토 힐이 다시 돌아온다.
---「하이힐(High Heels)〉 중에서

20세기 중후반 내내 영화는 대중 속에서 대중문화를 선도했다. 특히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영화들은 전 세계 시민을 대상으로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동일한 유행을 만들어 냈는데, 패션도 그중의 하나다. 비비언 리(Vivien Leigh,1913~1967), 잉그리드 버그먼(Ingrid Bergman,1913~1982), 마릴린 먼로
(Marilyn Monroe, 1926~1962),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 1929~1982),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 1929~1993), 엘리자베스 테일러(Elizabeth Taylor, 1932~2011), 브리지트 바르도(Brigitte Bardot, 1934~)소피아 로렌((Sophia Loren, 1934~) 등의 여배우들은 시대의 아이콘이자 패션 리더가 되었다.
---「영화(Film)〉 중에서

케이팝(K-Pop)의 대표주자인 블랙핑크의 제니, 리사, 로제, 지수와 방탄소년단(BTS)의 뷔, 그리고 뉴진스를 비롯해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영화배우 패리스 힐튼 등도 패션 인플루언서로 이름을 올리지만, 이들은 셀러버리티로서의 영향력을 기반으로 패션 인플루언서가 된 경우다. 오로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인기를 얻어 패션 인플루언서가 되고 패션 분야의 커리어를 갖게 된, 그리고 그렇게 되고자 하는 많은 인스타그래머들이 해외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오늘도 새로운 패션 콘텐츠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 그래서 패션의 세계는 더욱 다채롭다.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중에서

출판사 리뷰

다양한 시공간과 문화 예술 전반을 오가며
다채로운 패션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 책!


이 책을 이루고 있는 소주제 마흔 개는 ‘THE FASHION’이라는 두 단어로부터 뻗어 나온 가지들이다. ‘패션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패션 그 자체에서 찾고자 하였다. 다채롭고 매혹적인 패션에 관한 이야기들이 다양한 시공간과 문화 예술 전반을 오가며 우리 앞에 펼쳐진다. 저자는 고대로부터 동시대까지의 시간을 아우르고, 유럽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에 걸친 공간을 오가며, 때로는 큰 클에서 때로는 작은 디테일에 집중하며 패션에 다가간다.

첫 번째 챕터 〈이론Theorise〉에서는 ‘시대정신의 산물’인 패션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사회 속으로 확산되고 생멸하고 소비되는 속성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가 새로운 패션을 필요로 하는 이유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의 패션’에 대해 세련되었다고 느낀다는 것에 특히 주목한다. 〈역사History〉에서는 1000년을 아우르는 고대, 100년 정도의 존속기간을 가졌던 중세 후기에서 근세, 10년 단위의 주기로 변화가 엿보이는 근대와 현대, 그리고 매년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며 다원화 현상을 보이는 동시대로 나누어 패션의 흐름을 짚어본다.

“패션의 역사는
인간의 자유를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흘러왔다.”


〈자유Freedom〉에서는 여성들이 시도했던 최초의 바지 블루머, 코르셋의 구속에서 여성을 해방시킨 드레스, 여성의 짧은 다리를 노출한 미니스커트와 청바지를 이야기한다.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이 선보인 저지 드레스와 메리 퀀트의 미니스커트는 중요한 패션 아이템이며, 청바지는 시대를 초월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젊음과 자유의 대명사가 되었다.

〈스타일Style〉은 패션에서 매우 중요하게 거론되는 주제이다. 자신만의 패션 철학과 스타일로 우리에게 기억되는 재키, 오드리 헵번, 비틀스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평생 하얀 세계를 꿈꾼 앙드레 김에게서 한국적 미의 완성을 꿈꾼 그의 바람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패션의 세계가 변화하고 발전한 데에는 과학적 성과를 빼놓을 수 없다. 나일론과 스판덱스, 재봉틀의 발명과 염색 기법의 발전으로 한계는 줄어들고 창의성은 확장되었다. 패션 오브제로는 남성 정장의 일부가 되는 넥타이, 매혹적인 패션 아이템인 하이힐과 향수,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메시지를 지닌 에코백을 소개한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패션 상품이 잘 보이도록, 더 멋있어 보이도록 패션과 공생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패션 네트워크를 살펴본다. 패션이 빠질 수 없는 백화점, 패션에 특화된 잡지와 영화, 그리고 패션으로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소셜 미디어를 다룬다.

책에는 한글과 영문 설명이 더해진 80개의 도판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패션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패션을 즐기고 좋아하며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패션에 관해 친절히 안내하며, 다채롭고 매혹적인 패션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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