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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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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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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무서운 숙제검사 시간
2. 이건 네마자데의 공책이야
3.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4. 네마자데의 갈색바지
5. 아마드의 할아버지
6. 고집쟁이 철문장수 네마자데 씨
7. 가짜 네마자데와 진짜 네마자데
8. 대장간 할아버지
9. 책갈피 사이에 피어난 우정

저자 소개2

심상우

작가의 사락
 
시인이며 소설가이다.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하고 1986년 『현대문학』에 시가 추천되어 등단했다. 1996년 MBC 창작 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고려왕조 500년』,『신라992년』,『고전으로 배운 지혜』,『우리고전 쉽게 읽기』,『CEO 채근담』,『웃음 속에 칼을 숨겨라』,『사랑하는 우리 삼촌』,『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솔향기 가득한 동화』,『슬픈 미루나무』,『엄마, 나는 무슨 띠야?』, 『신라에서 온 아이』등이 있다.

원저압바스 키아로스타미

 

Abbas Kiarostami

그림 그리기로 외로움을 달래던 과묵한 소년은 숱한 우연을 거쳐 보석 같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영화감독이 되었다. 그는 교통경찰청의 사무직에서 일하며 13년간 주경야독 끝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광고 분야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던 중, 영화 타이틀 제작을 통해 카메라라는 매체를 발견한다. 카메라의 신비로움에 이끌려 1969년 청소년지능개발센터를 통해 영화계에 입문한 이후로는 어린이와 자연을 다룬 해맑은 영화를 잇달아 내놓았다. 순수의 여백이 느껴지는 키아로스타미의 영화는 헐리우드의 상업영화와 유럽의 관념적인 영화가 답습하던 형식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소박한 자신만의 세계를 이루어냈고
그림 그리기로 외로움을 달래던 과묵한 소년은 숱한 우연을 거쳐 보석 같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영화감독이 되었다. 그는 교통경찰청의 사무직에서 일하며 13년간 주경야독 끝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광고 분야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던 중, 영화 타이틀 제작을 통해 카메라라는 매체를 발견한다. 카메라의 신비로움에 이끌려 1969년 청소년지능개발센터를 통해 영화계에 입문한 이후로는 어린이와 자연을 다룬 해맑은 영화를 잇달아 내놓았다. 순수의 여백이 느껴지는 키아로스타미의 영화는 헐리우드의 상업영화와 유럽의 관념적인 영화가 답습하던 형식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소박한 자신만의 세계를 이루어냈고, 영화인들의 찬사, 각종 영화제의 호평,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1997년 <체리향기>로 이미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그는 4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로 심사위원 그랑프리와 국제평론가협회상을 차지했다. 이때 황금사자상은 장이모의 <책상서랍 속의 동화>에게 돌아갔지만, 장이모 자신도 키아로스타미를 향해 존경을 표했으며 평론가들은 그가 키아로스타미의 영화세계를 의식적으로 좇고 그것을 넘어서려 했다고 입을 모았다.

뉴욕 타임즈의 A.O. 스코트의 말을 빌리면,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는 이미 감독을 존경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에 대한 믿음을 더욱 확고하게 해 줄 영화이며 아직 그를 만나볼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기분 좋은 첫 만남을 가져다 줄 것이다. <바람이...>의 키아로스타미는 삶의 의미 혹은 교훈을 주입하려하는 지루한 교사가 아니다. 그는 관객과 호흡을 같이하며 방관자가 되거나 충격적인 것만을 좇는데 익숙한 그들의 시선을 서서히 변화시키는 원숙함을 보여준다.

세상살이란 복잡하고 바쁘게 굴러가며 그 와중에 적당히 때묻어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모두가 말할 때, 순수함을 오롯이 간직한 사람들의 이야기, 터무니없이 착한 영화를 선보이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그의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은 마음에 평화를 얼굴에는 미소를 가져다주는 즐거운 소풍과도 같다.

[필모그래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편집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감독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각본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1991)|감독
올리브 나무 사이로(1994)|각본
올리브 나무 사이로(1994)|편집
올리브 나무사이로 (1994)|감독
올리브 나무 사이로(1994)|감독
체리향기(1997)|각본
체리향기(1997)|감독
체리향기(1997)|편집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1999)|각본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1999)|편집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1999)|감독
ABC 아프리카(2001)|주연배우
ABC 아프리카(2001)|감독
ABC 아프리카(2001)|감독
ABC 아프리카(2001)|주연배우
그들 각자의 영화관(2007)|감독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172*230*20mm
ISBN13
9788976040701

책 속으로

아이는 창문을 번쩍 들어서 어깨에 멨다. 평소에 심부름을 많이 했는지 철로 만든 무거운 창문을 쉽게 다루었다. 창문을 어깨에 메자 아이의 바지가 밖으로 드러났다. 무릎이 하얗게 닳고, 빛깔이 주황색처럼 보이는 갈색바지였다. 아마드는 갈색바지를 보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저 바지는 네마자데의 갈색바지야. 네마자데가 이런 곳에 살고 있는 줄 몰랐어. 하지만 어쨌든 네마자데를 찾았잖아.’
아마드는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그토록 찾아 헤매던 네마자데가 눈앞에 서있었다. 아마드는 당장이라도 네마자데를 소리쳐 부르고 싶었다. 그런데 웬일인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철문장수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네마자데는 좋은 친구지만 네마자데의 아버지는 마음에 들지 않아. 빨리 코케 마을로 떠났으면 좋겠어. 그럼 네마자데에게 내가 여태껏 겪은 일을 말해주고 실컷 웃을 거야.’
아이는 무거운 창문을 든 채 돌멩이가 삐죽 삐죽 튀어나온 흙길을 잘도 걸어갔다. 아마드는 친구의 얼굴을 보려고 목을 길게 뺐다. 아쉽게도 아이의 얼굴이 당나귀의 몸통에 가려졌다. 아마드는 숨을 한번 크게 들이마셨다가 내쉬었다.
‘당나귀야, 제발 비켜줘. 네마자데의 얼굴이 안 보이잖아.’
드디어 철문장수가 길을 떠날 채비를 끝냈다.
“딸랑 딸랑”
당나귀가 천천히 발걸음을 떼었다. 철문장수는 당나귀를 끌고 가면서 아이에게 당부했다.
“숙제 다 하고 작업실에 가서 창문을 다 만들었나 보고 오너라. 다 만들었으면 갖고 오고.”
“네.”
드디어 기다리던 순간이 왔다. 당나귀가 한 걸음씩 앞으로 걸어갔다. 당나귀가 저만치 걸어가자 아이의 얼굴이 드러났다. 순간 싱글벙글 미소 짓던 아마드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이란 북부의 작은 마을 코케의 초등학교. 신나게 떠들던 아이들은 선생님의 출현에 일순간 긴장에 휩싸인다. 바로 공포의 숙제 검사 시간이다. 숙제를 공책에 하지 못한 네마자데는 선생님으로부터 심한 꾸중을 듣고 울음을 터뜨리고, 옆에서 짝궁 아마드는 그를 애처롭게 바라본다. 집에 돌아온 아마드는 숙제를 하기위해 공책을 펼치다가 실수로 네마자데의 공책까지 가져온 사실을 알게 된다. 곧 아마드의 눈앞에 네마자데의 우는 모습이 어른거리기 시작한다. 한 번 더 숙제를 안해 오면 퇴학시키겠다던 선생님의 엄포에 생각이 미친 아마드는 친구의 공책을 집어 들고 집을 나선다. 네마자데가 산다는 포쉬테를 향해.

집집마다 헤매고,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물어보지만 아무도 네마자데가 누군지 모른다. 터벅터벅 길을 걷던 아마드 앞에 다행히 같은 반 친구가 나타나지만, 그 애 역시 네마자데의 집은 알지 못하고 아마드는 점점 초초해진다. 마을로 다시 돌아온 아마드. 엄마의 심부름을 할 새 없이 이번엔 할아버지의 담배 심부름에 바쁘기만 하다. 이 때 우연히 발견한 네마자데의 아버지 같은 사람. 반가운 마음에 아마드는 포쉬테 마을로 돌아가는 그를 쫓아 다시 달린다. 그러나 어렵사리 따라가 도착한 그의 집에는 네마자데가 살지 않았다. 그 동네엔 네마자데라는 이름이 한둘이 아니었다.

벌써 골목길에는 어스름이 찾아들기 시작하고 친구의 공책을 품에 안고 달리던 아마드는 힘없이 집으로 돌아간다. 결국 밤 새워 친구의 숙제까지 대신하는 아마드. 다음날, 선생님은 어김없이 숙제검사를 시작하고, 네마자데는 하얗게 질린 채 초조하게 차례를 기다린다. 그 때 뒤늦게 교실에 들어선 아마드는 활짝 웃으며 네마자데에게 공책을 건넨다. 선생님이 펴든 네마자데의 공책에는 작은 꽃잎이 꽂혀있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은 사실주의 영화로 이란을 대표하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마 감독의 1987년 작품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동화로 재구성했다. 로카르노 영화제 청동 표범상, 테헤란 국제영화제 최우수 감독상과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수상한 영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투명하고 맑은 눈망울을 지닌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우정에 관한 보석같은 이야기이다.

너무나 많은 펜들을 감동시키며 이란 영화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존재를 전 세계에 알렸던 신호탄이 됐던 이 작품은 2005년 영국영화연구소에서 선정한 14세 이하 어린이가 봐야할 좋은 영화 10선에 뽑히며 20여년이 흐른 지금도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잘못 갖고 온 친구의 공책을 갖다 주려던 9살짜리 꼬마아이의 반나절동안의 지극히 단순한 스토리 하나일수도 있겠지만, 그 안에 이란의 사회상과 아이들의 도저한 순수성과 빛나는 동심을 담아낸 감독의 테크닉이 놀랄만한 영화라 할 수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한국의 관객들은 이란의 학교와 한국의 교육현실과의 괴리를 발견하고 곤혹스러워 했을 수도 있다. 한국의 상황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친구와의 우정보다는 경쟁자가 되기를 강요하고 내신 성적 때문에 친구의 잘된 노트를 훔쳐보며 성적 경쟁을 해야 야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러한 한국적 환경들이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작품이 더욱 돋보이게 되는지 모르겠다.

이번에 나온 책은 영화에서의 감동을 탄탄한 글로 재구성 하였고 비슷한 스토리로 전개되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주지 못한 부분을 동화작가 특유의 아동에 대한 세심한 심리묘사와 대화들로 읽는 맛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책의 중간 중간에 영화의 아름다운 장면들을 삽입하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이지만, 어른들에게도 지난 삶을 차분히 돌아보게 하는 여유를 안겨주는 작품이다.
이 책은 친구의 공책 속에 끼워져 있는 꽃 한 송이가 클로즈업 되며 끝을 맺는다. 마치 유년시절, 책갈피에 끼워둔 한 장의 꽃잎을 기억하며 어릴적의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듯이.....어린이를 위한 동화이지만, 어른들에게도 지난 삶을 차분히 돌아보게 하는 여유를 안겨주는 작품으로 유년시절의 책갈피에 끼워둔 한 장의 꽃잎같이 투명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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