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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사 - 나의 작업에 대한 소고 (임동승)
2. 도판 3. 창작과 기다림 - 작업과 삶에 관한 대화 (이관훈 X 임동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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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아기가 태어나고 그 아기가 이제 10살이 되는데 나는 작가로서 입지를 제대로 마련하지도 못했고, 여전히 한없이 불안한 상태로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들고 있다. 삶은 우리가 기대하는 대로 되어가지 않는다.
--- p.11 나는 어떤 확신으로 스타일을 고수하거나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회의를 극복하지 못해서 끊임없이 흔들린다고 느꼈다. --- p.19 비어 있는 벽에 그림을 두개 걸었다. 하나는 2001년, 내가 그림을 시작하던 시절에 그렸던 자화상이고 또 하나는 이번 이사를 시작하기 직전 옛 작업실에서 마지막으로 그린 144개의 흰 점과 같은 수의 빈틈으로 이루어진 그림이다. 마치 시작과 끝을 표시하는 이정표처럼도 보이는 이 두 그림 사이에는 무엇이 놓여있는가. 그림이 나에게 ‘왜 이런 그리기인가’라고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 p.30 삶과 예술이 일체되는 것이 곧 예술의 실천을 과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이상이겠죠? 그리고 이상이 늘 그렇듯 그것의 실현이란 불가능에 가깝고요. 하지만 그것을 조금이라도 가능한 것으로 만들려면, 예술을 삶보다 우선시하면 안된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 p.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