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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슬픔, 말하는 사랑』
1부 혼자여도 괜찮을 거야 너 혼자, 박상순 혼자여도 괜찮을 거야 10 연보, 이육사 /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 또 어디로 갈까 16 봄나물 다량 입하라기에, 김민정 / 이름에도 뜻이 있다는데 22 지렁이 지키기, 오은경 / 비가 내리면 지렁이가 나온다는데 29 슬픈 무기, 박시하 / 꼭 삶이 전장이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35 산유화, 김소월 / 네가 있으니 내가 있는 것 41 비숑큘러스, 배수연 / 마음과 다른 말들 47 꿈, 황인숙 / 꿈속에서라도 말할 수 있다면 54 좋은 것 커다란 것 잊고 있던 어떤 것, 유희경 / 뭐가 좋고 뭐가 나쁜지 알 수 없지만 59 유전 법칙, 채길우 / 가족이라는 빚 66 고구마, 김은지 고맙다고 말하는 삶 73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 이원하 / 혼자 살기의 어려움 79 가정집, 서효인 / 내 집은 어디 있나 86 분홍 나막신, 송찬호 / 신발이 닳아 없어져도 92 아침·교외의 강변, 오장환 / 물가에 서면 이상한 기분이 들지만 97 밤은 고요하고, 한용운 잠들지 못하는 밤에 103 오―매 단풍 들겄네, 김영랑 / 가을이라고 편지를 쓰지는 않지만 109 2부 내가 아프던 밤 당신의 고향집에 와서, 진은영 / 고향이 없어져도 116 오리 망아지 토끼, 백석 / 시골 작은 동물들 122 커피포트, 장이지 / 대체 그때 그 일은 뭐였을까 127 합주, 정끝별 / 혼자인 게 더 편하더라도 132 초대장 박쥐, 안미린 / 은박지로 할 수 있는 일 138 천변에서, 신해욱 / 생각을 손에 쥐고 143 추운 산, 신대철 / 눈사람이 되기까지 150 귀신 하기, 김복희 / 귀신은 뭐 하나 155 이 짧은 이야기, 김종삼 / 죄와 벌 161 구겨진 교실, 이기리 / 싫은 일은 금세 잊힌다지만 166 태권도를 배우는 오늘, 한연희 / 아무것도 배우지 않지만 모든 것을 다 배우며 174 나는 산불감시초소를 작업실로 쓰고 싶다, 유강희 / 나의 작업실은 어디인가 181 도로 주행, 임지은 / 베스트 드라이버는 못 되더라도 187 바깥, 김소연 / 집에 돌아오면 모든 것이 달라지는 195 홍역, 정지용 / 내가 아프던 밤 201 토끼의 죽음, 윌리엄 B. 예이츠 / 마음의 엔트로피 206 병원, 윤동주 / 아픔에 익숙해지지 않는다면 211 3부 계속 시작되는 오늘 남해 금산, 이성복 / 돌 속에 갇힌 사랑, 둘 속에 갇힌 사람 218 슬픔을 들키면 슬픔이 아니듯이, 정현우 / 슬픔 참기 슬픔 들키기 224 사랑은 야채 같은 것, 성미정 / 사랑이 뭐길래 230 애니를 위하여, 에드거 앨런 포 / 사랑밖엔 난 몰라 236 사랑의 전당, 김승희 / 상처뿐이라고 하더라도 247 기분 전환, 유병록 / 기분 뒤집기 253 왼쪽 비는 내리고 오른쪽 비는 내리지 않는다, 이수명 / 왼쪽과 오른쪽 어디에도 비가 오지 않는다 259 환상의 빛, 강성은 / 나이를 먹더라도 265 합격 수기, 박상수 / 시기도 질투도 없이 270 나는 왕이로소이다, 홍사용 / 우는 사람을 보면 276 사과를 파는 국도, 박서영 / 사과 한 알 284 사랑은 현물(現物)이니, 유종인 / 그 사랑을 어떻게 증명하니 289 길, 김기림 /모든 돌아오지 않는 것을 떠올리며 295 이런 詩, 이상 /사랑은 이불킥을 타고 301 오늘, 황인찬 / 계속 시작되는 오늘 306 시인의 말 너는 내가 아니다, 나는 너다 313 『시는 참 이상한 마음』 시인의 말 아주 작게 말하기 당신에게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8 1부 사람 마음의 일 잠들고, 전봉건 / 잠들 수 없는 밤이 온다면 14 네가 잠든 동안, 김이강 / 고요하게 잠든 사람 18 피로와 파도와, 이제니 / 도무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말 24 단골, 조해주 / 우리의 안전거리 30 초월, 권누리 / 당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어서 37 왜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어린이날 선물을 받지 못하는가?, 김승일 / 선물은 마음보다는 크기가 중요한 거 아닐까요 43 우유는 슬픔 기쁨은 조각보, 유형진 / 사물의 감정 48 물기 머금 풍경 1 · 물기 머금 풍경 2, 박용래 /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며 53 이제 지겹다고 안 할게, 천수호 / 지겨움과 사랑 59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손미 / 두려움을 끌어안고 66 페이크, 이진희 / 거짓 칭찬이어도 고래는 춤을 추니까 71 소소소小小小, 서윤후 / 작은 마음과 큰사람 되기 77 우리말 사전, 현택훈 / 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83 너는 순종을 가르쳐주고, 김현 / 사랑을 노래하는 일 87 달콤한 인생, 장승리 / 아무리 무서워도 94 우리가 왜 여기서?, 김소형 / 길을 물어보면 길을 알려주자 99 반반, 김경인 / 우리 삶도 반반으로 가를 수 있다면 105 공책, 이소연 / 자꾸 사기만 하는 공책들 속에서 111 출구는 이쪽입니다, 김선오 / 전시회의 긴 줄을 따라 117 빨랫대를 보고 말했지, 최현우 / 해지고 닳은 것들 사이에서 124 불가능한 질문, 양안다 /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던데 130 강아지를 찾습니다, 이다희 / 잃어버린 모든 것을 찾아서 135 2부 우리 자신의 작은 역사 딸기, 김춘수 / 나만의 명작 144 세기말을 떠나온 신인류는 종말을 아꼈다, 고선경 / 지난 음악을 듣다가 150 영화관, 김상혁 / 영화의 결말을 생각하며 159 마음 한철, 박준 / 통영에서 우리는 165 다움, 오은 / 나다운 게 뭔데? 170 생각의자, 유계영 / 앉아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176 비누에 대하여, 이영광 / 이제는 비누를 쓰지 않지만 182 공원에 많은 긴 형태의 의자, 임승유 / 공원에서 만나요 188 야생동물보호구역, 이병일 / 동물의 삶 195 집 · 슬픈 사람들끼리, 이용악 쓸쓸한 저녁에는 쓸쓸한 사람들끼리 쓸쓸한 저녁을 나누고 201 미리 본 결말, 김누누 / 스포일러주의 208 유리창에의 매혹 김행숙 / 유리창에 차고 슬픈 것이 214 주눅이 사라지는 방법, 유현아 / 주눅이 사라지는 방법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219 스물, 윤석정 / 스물은 이제 아득하게 멀지만 225 시와 입술, 고명재 / 당신 입술에 묻은 시를 보며 231 여름, 민구 / 여름의 기억들 238 상추, 박소란 / 쌈 채소는 너무나 다양하고 245 두부 먹는 밤, 곽재구 / 두부는 희고 맛나서 251 노老시인의 이사, 정한아 / 저 책들을 다 짊어지고 어디까지 갈까 257 봄은 고양이로다, 이장희 / 봄날의 고양이를 좋아하세요 263 개인적인 비, 이혜미 / 비의 영역에서 268 그의 작은 개는 너무 작아서, 안희연 / 함께 사는 일에 대하여 274 수박의 꽃말은 큰마음, 황인찬 / 되풀이되는 기쁨 2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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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의 슬픔을 헤아리게 하는
황인찬이 읽은 시들은 하나같이 따듯한 말을 건넵니다. 혼자여도 괜찮을 거라고. 세계의 알 수 없음을 되돌아보되, 그걸 꼭 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주변 사람에게 안부를 물으며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말라 조언하며, 당신의 혼잣말조차 깊은 소통의 결과일지 모른다고도 하죠. 슬픔을 안은 채로 성장할 수 있다면, 깊은 슬픔조차도 꽤 괜찮은 것이라 일러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일은 시가 타인의 슬픔을 담고 있기에 가능합니다. 시는 혼자여서 슬픈 사람을 발견하고 도무지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일으키는 노심초사를 이해합니다. 마음에만 품고서 전하지 못한 말의 무게를 알고, 타인에게 마음을 전할 용기를 북돋습니다. 시를 따듯하게 하는연료는 바로 슬픔입니다. 우리는 시를 읽음으로써 타인의 슬픔을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슬픔을 읽음으로써 그들의 삶에 닿을 것입니다. 그것이 시가 슬픔을 사랑으로 밀어올리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시인 황인찬은 말합니다. ■ 우리를 사랑으로 맞닿게 하는 시를 통해 만난 타인은 세상 모든 타인이 그렇듯 나와 다른 심장박동을 가졌겠지요. 너와 나는 필시 다르고, 하나 되기는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러나 시는, 그러므로 시는, ‘나는 너다’라고 말하기에 도전하는 양식이 됩니다. 은유와 상징, 리듬과 침묵을 통해 시 안에서의 나는 시 바깥의 너에게 가닿으려 합니다. 그 가닿음의 순간, 불가능할 것으로만 생각되었던 너와 나의 하나 되기는 잠시나마 성공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되새기듯 떠올리는 것입니다. 내가 너로 분했던 장면, 우리가 하나였던 찰나를. 그 순간으로 인해 우리는, 조금 더 나은 사람들이 될 수도 있다고 시인은 말합니다. 황인찬이 읽은 홍사용의 시는, 타인이 울 때 나도 같은 이유로 울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황인찬이 말하는 윤동주의 시는,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슬퍼하는 선한 예민함을 품습니다. 이를 줄여서 사랑이라 말해도 되겠지요? 황인찬 시인은 그래도 괜찮을 거라고, 정말 괜찮다고 《읽는 슬픔, 말하는 사랑》을 통해, 상냥하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이것이 “시가 우리 삶에서 작동하는 방식”이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