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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들의 이유를 찾아서
지금까지 9천 개의 카피를 수집해 온 카피라이터 오하림. 그가 선별한 광고 카피와 그 문장들을 애정한 이유를 함께 전한다. 평범한 단어가 어떻게 마음을 울리는 문장이 되는지, 삶의 풍요로움을 더해 줄 저자만의 통찰과 시선을 담은 책.
2026.01.27.
에세이 PD 이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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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프롤로그: 모든 마음은 카피할 수 있다 1장 ‘신경 쓰여’는 ‘좋아하게 됐어’의 입구입니다 리빙하우스 _인테리어 숍 이와나미 서점 _출판사 도야마현 난토시 _홍보 포스터 제12회 봇짱문학상 _공모전 메이지 _초콜릿 JR큐슈 _철도 YKK ap _창호 가와이 _입시 전문 학원 미쓰이스미토모 _은행 가도카와 _신입 사원 모집 공고 오명 _이자카야 다이묘 초등학교 _폐교 포스터 마이클 잭슨 _유품 전시회 네스카페 _커피 2장 별의 수만큼 사람이 있고, 오늘 밤은 당신과 마시고 있다 산토리 히비키 _위스키 이다 유키마사 전시회 _홍보 포스터 이케베 뮤직 _악기 전문점 특별양자제도 _아사히 광고상 수상작 파타고니아 _아웃도어 결혼 지원 사업 _도쿄도 캠페인 라쿠텐 트래블 _온라인 여행 플랫폼 월드비전 _국제구호개발 NGO 일본우정그룹 _우체국 산토리 _주류 및 음료 기업 포카리스웨트 _이온 음료 브랜드 소니 워크맨 _음향 기기 earth music&ecology _패션 및 잡화 브랜드 힐데모어 _고령자 전용 주택 3장 “너를 좋아해”라고 말하는 대신, 나는 셔터를 눌렀다 올림푸스 OM-0 _카메라 야마사 간장 _조미료 신초샤 여름 추천 도서 100선 _출판사 놀티 _시스템 다이어리 브랜드 도쿄 스카이트리 _홍보 포스터 리크루트 _구인 구직 플랫폼 일본담배산업 _공익광고 다이하츠 코펜 _자동차 국경없는의사단 _국제 의료구호단체 시세이도 _TVCM NHK 뉴스 9 _TV프로그램 티파니앤코 _주얼리 더 퍼스트 슬램덩크 _영화 프로모션 타케노츠카 _야구 배팅 센터 4장 그 땀은, 네 생각보다 강하다 포카리스웨트 _여름 캠페인 버거킹 아키하바라 쇼와도리점 _헌정 포스터 세이코 _시계 가텐 _구인 정보지 도큐핸즈 _밸런타인데이 캠페인 요미우리 자이언츠 _여성 전용 프로모션 돗토리현 이와미초 _관광 포스터 earth music&ecology _패션 및 잡화 브랜드 제78회 독서 주간 _홍보 포스터 패스트 리테일링 _신입 사원 모집 공고 무라타 _상조 카미야 _Bar 데자와 _밀크티 제93회 전국 고교 야구 선수권 대회 _홍보 포스터 5장 등을 밀어준 것은, 그때 도망가지 않았던 자신이었다 칼로리메이트 _영양조정식품 오로나인H _피부 질환 연고 무네제약 _변비약 혼다 _모빌리티 기업 AC재팬 _공익광고 일본 교육대학원 대학 _홍보 포스터 도쿄해상일동 _보험 NTT 도코모 _통신사 리크루트 _구인 구직 플랫폼 신초문고 100권 _출판사 해바라기 생명보험 _보험 JR동일본 _교통 카드 JR동일본 _기차 여행 나고야 광고협회 _홍보 포스터 에필로그: 단어로 세계를 짓는 일 특별부록 |
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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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인 제가 늘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카피라이팅이란 뭔가요?”입니다. 저는 늘 그에 대한 답으로 “카피라이팅은 아름다운 글쓰기보다 신경 쓰이는 글쓰기에 가깝습니다”라고 답합니다. 신경 쓰인다는 것은 알고 싶어진다는 뜻이고, 알고 싶다는 것은 좋아하게 될 확률이 큰 마음입니다. 그러니 당신이 ‘신경 쓰이게’ 됐다는 것은 ‘좋아한다’의 입구이기도 한 겁니다. 그 복잡한 사랑의 메커니즘을 이렇게 쉬운 글로 정리하다니요.
--- p.15 가끔 너무도 당연한 말에 무너질 때가 있지 않나요? 당연하지만 동시에 잠깐 잊고 살던 말이기도 한, 사실 그 자체를 알려주는 것만으로 어떤 힘이 발휘됩니다. 도시는 사람이 만들고, 시골은 그러한 비율이 낮은 건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팩트에 ‘신(자연)’이 잠깐 비집고 들어옵니다. 도시의 제작자는 사람이지만, 시골의 제작자는 신이라니. ‘그래 맞아’라는 짧은 감탄과 함께 시골은 도시 따위는 범접할 수 없는 대단한 곳이 되고 맙니다. --- p.24 언젠가 선배에게서 들었던, “카피를 쓸 때 모두에게 말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한 사람에게 말한다고 생각하고 써봐”라는 조언이 떠오릅니다. 카피라이터들은 그것을 ‘뾰족한 카피’라고 부르는데요, 얼핏 다수를 포기하는 선택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강력한 힘을 부여하는 ‘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카피 역시 마이클 잭슨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정확히 저격했으니까요. --- p.72 간혹 카피라이터는 일반 사람들이 쓰지 않는 특이한 말을 쓴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오히려 반대에 가깝습니다. 카피라이터는 가장 보통의 언어를 씁니다. 일상적이고 평범한 말의 합으로 이루어져야 가능한 많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단어뿐 아니라 내용 또한 같은 이유로 이해하기 쉽고 당연한 말들을 주로 씁니다. 그저 우리가 잊고 있던 이치를 하나 찾아서 꺼내놓는 것이죠. --- pp.98-99 먹는다는 행위는 기쁜 일을 위한 세리머니입니다. 가끔은 기쁜 일보다 더 본격적인 본편 같기도 하고요. 이러니 식탁의 표정은 가장 기쁜 날의 표정과 닮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야마사 간장은 이런 포인트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인류의 변치 않는 세리머니의 순간에는 늘 신선한 간장으로 곁에 있겠다는 의지를 두 줄의 카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 pp.148-149 일본 포카리스웨트는 이렇듯 언제나 ‘땀’의 가치를 이야기합니다. 언제나 땀 흘리는 청춘을 응원하지요. 그래서 이 야구 선수들의 모자 속 다짐을 통해 땀을 흘리는 것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힘을 줄 수 있다는, ‘땀의 힘’을 전하고자 합니다. “네가 흘린 그 땀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다”라는 카피에는 그러한 뜻이 담겨 있지요. --- p.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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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아름다운 영업이라면,
두 번도 당할 수 있다!” 일본 광고 카피로 배우는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의 법칙 저자가 애정을 듬뿍 담아 엄선한 70개의 일본 광고 카피는 단순히 판매를 촉진하는 문장에 그치지 않는다. 함께 사는 집의 냄새를 궁금하게 하는 결혼 지원 사업 캠페인, 첫사랑을 모른 채 끝나는 인생을 말하는 국제구호개발 NGO, ‘나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는 패션 및 잡화 브랜드, 처음 혼자 했던 여행의 기억을 꺼내는 기차 여행 티켓, 바로 답장을 받고 싶지 않은 마음을 알아채는 우체국까지. 일본 기업과 브랜드에서 펼쳐 보이는 이 문장들은 평범한 일상에서 우리가 놓치고 지나쳤던 감정과 의미를 짚어내면서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어떤 단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는 것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마치 한 편의 시를 감상하듯 짧은 카피 한 줄 속에 담긴 여러 겹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재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감정의 결을 폭 넓게 조명하며 모든 독자의 마음에 닿는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주는 이 책은 일본 광고 카피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신선한 영감의 원천이, 이미 광고와 카피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더 깊은 통찰의 출발점이 되어준다. 회사에서 야근을 하거나 속상한 일이 있을 때마다 카피 수집으로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저자의 고백처럼, 이 책에 담긴 문장들은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특별한 인사이트가 필요한 순간마다 돌아올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줄 것이다. 평범한 단어들이 모여 비범한 통찰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이 책을 한 장 한 장 펼치며 확인해보자. “당신의 마음을 고스란히 카피한 단 하나의 문장을 만나다” 평생 곁에 둘 단 한 권의 카피 컬렉션 한 카피에 관한 이야기가 4페이지 정도에 끝나는 간결한 구성이지만, 창작, 사랑, 노력, 용기, 응원, 시간 등 삶의 다양한 테마를 깊이 있게 아우른다.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괜찮다. 오늘 필요한 문장이 있는 페이지를 펼쳐보자. 생각지 못한 통찰에 감탄하기도 하고,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는 카피에 잠시 멈춰 서기도 하며,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순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왜 어떤 카피는 모두의 마음에 오래 남고, 왜 어떤 표현은 가슴을 울리는지, 십수 년 차 카피라이터만의 노하우도 풍부하게 담겨 있다. “강력한 메시지는 너무나도 당연한 말로부터 나온다. 보통 당연하기 때문에 잘 잊고 살기 때문이다”,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를 설명하기보다 그 제품을 통해 달라질 ‘나의 세계’를 보여주는 편이 더 설득력 있다” 등 실전에서 터득한 카피 작법의 지혜가 곳곳에 녹아 있다. 정확한 문장 하나는 생각의 방향을 바꾼다. 그리고 이건 광고나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더 풍요롭게 삶을 채워가고 싶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일이다. 좋은 문장이 주는 위로와 영감을 찾는 독자, 혹은 일상에서 언어와 함께하는 사색을 꿈꾸는 독자라면 책장 한편에 꽂아두고 언제든 꺼내 읽을 만한 책이다. 원문 카피와 함께 실린 올컬러 광고 도판 역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일상의 언어가 단조롭게 느껴질 때, 표현의 한계에 부딪혔을 때,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바라보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쳐보자. 70개의 일본 광고 카피를 하나씩 읽어가다 보면, 같은 세상도 어떤 단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우리가 단어로 세계를 새로 지을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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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도 카피라이터였지만, 광고 카피를 두고 ‘자본주의의 시’ 운운하며 치켜세우는 말을 보면 참 싫었다. 그랬던 내가 이 책을 보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훌륭한 카피는 정말로 시적인 순간을 만들어낸다. 여러 번 눈시울이 뜨거워졌고, 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카피를 모으고 울림을 증폭시키는 글을 쓴 오하림 카피라이터는 그 근면함으로 냉소를 이겨낸다. 좋아하는 마음이 해내는 일이다. 오래 품고갈 표현이 가득한, 소중한 책이다. - 김하나 (작가, 《금빛 종소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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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내 말하고 있다. 카피라이터의 일이란 결국 브랜드가 하고 싶은 말을 고객이 마음을 열 수 밖에 없는 문장들로 번역해서 내놓는 것이라고. 그리고 그 번역의 핵심은 사람의 마음에 대한 이해라고. 예리한 인사이트로 유명한 일본의 광고 카피들을 읽으려 책을 열었다가,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가에 대한 영감을 잔뜩 채우고 책장을 덮었다. 엄선된 카피들에 겹쳐진 오하림 작가만의 섬세한 시선은 또다른 매력이다. AI가 우리의 많은 것들을 대체하게 될 시대, AI가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인간만의 감도가 궁금하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 유병욱 (TBWA Executive Creative Director, 《생각의 기쁨》, 《인생의 해상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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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림 카피라이터가 찾아낸 건 새로운 문장이 아니라 문장을 읽는 태도다. 비슷해 보이는 수백 개의 광고 속에서 빛나는 한 줄을 끄집어내는 안목. 그 선택의 기준을 읽다 보면 알게 된다. 카피라이터는 당연한 말 속에서 잊고 있던 진실을 발견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바쁘게 살다 보면 오롯이 문장을 들여다보는 일이 가장 어려워진다. 그러나 가장 힘들 때마다 나를 구원했던 건 지나가다 우연히 본 광고 카피 한 줄이었다. 저자는 그 순간들을 복원한다. 흘러가는 문장 속에서 삶의 단서를 발견하고 그걸 다시 문장으로 돌려주는 것. 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나의 언어가 재배치되고, 일상의 해상도가 높아진다. 오하림 카피라이터가 복원해준 건 결국 문장이 아니라 일상의 감각이었다. - 이승희 (브랜드 마케터, 《기록의 쓸모》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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