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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운영팀 손상모 박사
프롤로그 1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비전과 임무 1. 비전 2. 임무 2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네 가지 지평 3. 첫 번째 지평: 가장 가까운 우주 4. 두 번째 지평: 생명의 흔적을 찾아서 5. 세 번째 지평: 우리의 기원을 찾아서 6. 네 번째 지평: 우주 탄생의 순간을 찾아서 에필로그 감사의 글 옮긴이 후기 주 이미지 출처 |
Richard Panek
항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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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한 과학 해설서가 아닙니다. 기계를 다루는 기술자가 아닌, ‘사람’이 쓴 우주의 역사입니다. 저자는 화려한 천체 사진 뒤에 가려진 과학자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집요한 열정을 마치 현장에서 함께 한 것과 같이 생생하게 포착합니다. 공항의 느린 와이파이 속에서 데이터를 내려받기 위해 초조하게 시간을 보내고, 노이즈로 가득한 그래프 앞에서 좌절했다가 결국 호텔방 침대 위에서 우주 최초의 빛을 찾아낸 레베카 라슨. 평생을 바친 연구의 결과물을 처음 마주하고 눈시울을 붉히며 고양이에게 그 화면을 보여주던 하이디 해멀. 파넥은 이런 순간들을 섬세하게 붙잡아, ‘과학’ 이라는 단어가 지워버린 감정의 온도를 되살려냅니다.
---p.8 「추천사」 중에서 1936년, 미국의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은 이렇게 썼다. “천문학의 역사는 물러서는 지평선의 역사다.” 그리고 이 말은 은유적으로 과학의 역사 전체를 설명한다. 한 세대가 세상을 보는 ‘지평’을 물려받으면, 그다음 세대는 그 경계를 넘는 방법을 찾으려 한다. 그런 도전의 역사는 결국 두 가지 이야기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호기심의 이야기, 다른 하나는 도구의 이야기다. 과학이 탐구하려는 대상과, 그 탐구를 가능하게 해주는 도구 사이에는 늘 긴밀한 상호작용이 있다. 지적 호기심은 기술 혁신을 이끌어내고, 우리가 알고자 하는 세계는 그에 걸맞은 새로운 도구를 필요로 한다. 이런 탐구와 수단 사이의 긴장과 상호작용은 천문학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현미경을 들여다보며 “더 자세하게 보면 뭘 볼 수 있을까?”를 묻는 순간에도, 입자 가속기를 돌리며 “더 강한 충돌에서는 어떤 입자가 튀어나올까?”를 상상하는 순간에도 과학은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 한계를 넓힌다. ---pp.17-18 「프롤로그」 중에서 “이 은하들은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드레슬러가 말했다. “더 멀리 보게 될수록, 과거를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거든요. 과거를 더 깊이 볼 수 있다면 그 이야기의 시작에 더 가까워지고요. 허블로도 많은 걸 알 수 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더 멀리 볼 수 있다면 이야기의 시작 부분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바로 그 부분, 우주의 시작 부분이요. 빅뱅 자체가 아니라 최초의 은하, 최초의 별이 나타난 순간이요.” “바로…” 요즘 드레슬러 머릿속에 계속해서 맴도는 단어 하나가 있었다. 자신이 망원경으로 풀고 싶은 이야기와 뗄레야 뗄 수 없는 단어였다. 그는 그 단어를 꺼냈다. “우리의 ‘기원’이요.” ---p.60 「1. 비전」 중에서 2월 2일 망원경이 첫 관측을 시작했다. 천문학자들이 ‘퍼스트 라이트First Light’이라고 부르는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었다. 엔지니어들은 미리 별 하나를 시험 관측 대상으로 정해놨다. 망원경의 주경을 이루고 있는 각 18개의 거울이 시험 관측 대상인 별을 향했고, 거울마다 다른 이미지가 나타났다. 누구나 예상했듯 이미지 속 별의 위치 또한 거울마다 제각각이었다. 그다음 광학 망원경 구성요소 관리자인 리 파인버그(Lee Feinberg)의 지시에 따라 주경 뒤쪽의 구동 장치들이 거울 조각 하나하나를 조정했다. 18개의 서로 다른 별 이미지들이 하나로 맞춰지도록 했다. 초점은 아직 완벽하지 않아 흐릿했지만, 하나의 별이 또렷하게 보였다. “마이크,” 파인버그가 멘젤을 불렀다. “이 망원경은 이제정말 훌륭하게 작동할 거야.” ---pp.104-107 「2. 임무」 중에서 물론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관측 시간을 신청한 태양계 천문학자들이 던진 질문은 200년 전 선배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저 밖에 뭐가 있을까?’ ‘어떻게 움직일까?’ 그런데 이제 세 번째 질문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분광 분석이라는 도구가 없었다면 상상도 못했을 질문이었다. 혜성, 소행성, 카이퍼 벨트 천체, 해왕성 너머 천체, 행성, 고리, 위성 등, 이 모든 걸 분광 분석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되면서 질문할 수 있게 됐다. ‘뭐가 있나?’, ‘어떻게 움직이나?’를 넘어서 ‘오랜 시간 동안 어떻게 변해왔나?’를 물을 수 있게 됐다. 이 천체들은 원래 어디 있었을까? 지금은 어디에 와 있나? 여기까지 어떻게 온 걸까? 다시 말해, 우리는 어떻게 여기 있게 된 걸까? ---p.140 「3. 첫 번째 지평」 중에서 2022년 11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놀라운 장면을 포착했다. 황소자리 방향으로 지구에서 46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암흑 성운 L1527이었다. 천문학자들은 이 천체를 0등급 원시별로 분류한다. 별이 막 태어나기 시작하는, 가장 어린 단계라는 뜻이다. 사실 이 천체도 암흑 성운을 이루는 두꺼운 먼지에 가려 가시광선으로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다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사진들처럼 암흑 성운 속을 적외선으로 본 그 모습은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었다. 놀랍게도 거대한 모래시계가 우주에 떠 있는 듯했다. 가느다란 허리를 중심으로 위아래로 거대한 가스와 먼지 구름이 마치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있었다. 그 모래시계의 한가운 데, 좁은 목 부분에 이제 막 탄생하려는 아기별인 원시별이 숨어 있었다. 바로 그곳이 별의 생명이 시작되는 자리였다 ---p.162 「4. 두 번째 지평」 중에서 그런데 지난 반세기 동안 천문학자들은 계속 이상한 현상을 목격했다. 예상보다 먼지가 너무 많았다. 빛의 속도는 유한하다. 그래서 멀리 있는 천체를 볼수록 더 오래된 과거를 보게 된다. 이건 천문학자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일이었다. 우주가 아기였을 때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성장했는지 추적하려면 과거를 봐야 했으니까. 하지만 우주 역사의 특정 시점마다 먼지가 얼마나 있었는지 계산해보면? 늘 이상했다. 이론이 예측한 것보다 실제 먼지가 훨씬 더 많았다. 그렇다면 이 엄청난 먼지는 대체 어디서 온 걸까? 천문학자들은 범인을 하나로 좁혀갔다. 바로 초신성이었다. 거대한 별이 최후를 맞으며 일으키는 대폭발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별의 핵이 스스로의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안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극도의 핵반응을 일으키고, 그 충격이 바깥으로 폭발하는 현상이다. 문제는 증거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제임스 웹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 어떤 망원경도 초신성의 먼지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관측에 필요한 적외선 파장을 포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pp.198-199 「5. 세 번째 지평」 중에서 하지만 만약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정말로 우주론의 표준 모형을 무너뜨린다면? 그게 그렇게 나쁜 일일까? 새로운 모델이 탄생하는 순간에 함께하고 싶지 않은 천문학자가 어디 있겠는가? 갈릴레오의 시대, 윌리엄 허셜의 시대, 혹은 에드윈 허블의 시대를 살아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설령 기존의 우주 표준 모형을 뒤엎는 거대한 혁명을 이루지 못한다고 해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과학자들은 상관이 없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라는 전례 없는 망원경과 함께 탐험하는 시대, 바로 그 ‘제임스 웹의 시대’를 살아간다는 사실 자체가 일생일대의 행운이기 때문이다. ---pp.241-242 「네 번째 지평」 중에서 물론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수행하는 과학은 훌륭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인 외계 행성 분야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클램핀은 외계 행성 WASP-39b의 대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인류 최초로 외계 행성 대기의 분자 및 화학적 구성을 분석한 자료였다. 그래프는 그야말로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0.5 마이크론에서 5.5 마이크론 파장에 걸쳐 나타난 봉우리와 골짜기들은 물, 나트륨,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이산화황의 존재를 한눈에 보여주었다. 이어서 그는 원시행성계의 사진을 한 장 보여주었다. 사진에는 헤일로, 바깥 고리, 바깥 간극, 중간 벨트, 안쪽 간극, 안쪽 원반과 같은 구성 요소들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표시되어 있었다. 그는 청중 속에 앉아 있는 한 과학자를 지목했다. 몇 년 전, 천문학자들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원시행성계 원반에서 무엇을 발견하게 될지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었던 바로 그 과학자였다. “당신의 모델이 우리가 여기서 보고 있는 것과 얼마나 비슷한지 직접 보면서도 믿기지 않습니다.” 예측과 관측의 완벽한 일치. 이는 이론 천문학자와 망원경 모두에게 바치는 찬사였다. ---pp.244-245 「에필로그」 중에서 이 책의 원서 제목은 ‘창조의 기둥Pillars of Creation’이다. 우리는 모두 무언가를 창조하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제임스 웹을 만든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그랬듯,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것. 그것이 인간의 본질이라는 선언이다. 천문학자로서, 또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나는 제임스 웹이 가져올 미래에 설렌다. 앞으로 20년 동안 이 망원경이 보여줄 우주의 비밀들, 새로운 물리학의 탄생, 생명의 기원에 대한 이해, 우주의 운명에 대한 통찰. 이 모든 것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임스 웹이 보여준 것처럼, 인류가 함께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앞에서 이야기했듯, 30년의 인내, 100억 달러의 투자, 수천 명의 헌신. 이 모든 것이 모여 하나의 기적을 만들었다. 미래의 어느 날, 우리 후손들은 제임스 웹 시대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그때 인류는 비로소 우주를 깊이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이해를 통해 자기 자신을 다시 발견했다.” ---p.280 「옮긴이 후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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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이정모, 심채경 강력 추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운영팀 손상모 박사 추천사 135만 유튜브 〈안될과학〉 과학커뮤니케이터 항성 번역 《사이언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추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과 함께하는 가장 아름답고 인간적인 우주 여행 2020년 이후 인류가 내놓은 과학적 성취 중 최고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어떤 답이 나올까? 분야에 따라 여러 대답들이 가능하겠지만, 다섯 손가락 안에 반드시 들어갈 것이 있다. 바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다. 《사이언스》가 매년 발표하는 ‘한 해를 빛낸 과학 성과(breakthough of the year)’에 2022년과 2024년 모두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이름을 올렸다. 《네이처》는 2022년 올해의 인물 10인(Nature’s 10)으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운영 프로젝트 과학자 제인 릭비(Jane Rigby)를 첫 손에 꼽았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이렇게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허블 우주망원경의 100배, 육안의 100억 배 강력한 성능으로 우주의 탄생과 최초의 빛, 은하의 진화, 별과 행성의 탄생과 소멸, 외계 행성과 생명의 기원이라는 하나하나 무겁고 중요한 주제들에 중요한 진전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이다. 허블 우주망원경의 한계로 베일에 쌓여 있던 우주의 많은 비밀들이 제임스 웹 덕분에 하나하나 풀려가고 있으며, 우리의 우주에 대한 이해를 바꾸고 있다. 《우주를 깨우다》는 현대 천문학의 최전선이라 할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의미를 명료하면서 생생하게 전해준다. 1부에서는 투입 인력 2만 명, 투입 비용 100억 달러(13조 원)의 제임스 웹 프로젝트가 성공하기까지 여러 과학자, 기술자, 관리자들이 쏟아부은 노력을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전한다. 2부에서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관측한 내용들이 현대 천문학의 풍경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보여준다. 거대 과학 프로젝트의 성공에 가려지기 쉬운 과학의 인간적이고 사회적인 면모를 드러내주었다는 점에서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운영팀의 손상모 박사는 “가장 아름답고 인간적인 우주 여행”이라고 평했다. 동시에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천문학에 기여한 바를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전했다는 점에서 《사이언스》는 “중요한 발견들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적절한 수준의 과학적 설명이 녹아 있다”고 말한다. 최고 대중 과학 저술가의 내러티브와 고화질 우주 사진으로 즐기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안내서 이 책의 저자 리처드 파넥은 미국에서 최고의 대중 과학 저술가로 꼽힌다. 2008년에는 학문, 창작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보인 개인에게 수여되는 구겐하임 펠로십에 선정됐고, 2012년에는 미국물리학협회의 과학저술상을 수상했다. 그가 저술한 《보이지 않는 세기(The Invisible Century)》(1999), 《보는 것과 믿는 것(Seeing and Believing)》(2004), 《4퍼센트 우주(The 4% Universe)》(2011), 《중력이라는 문제(The Trouble with Gravity)》(2019) 등 대부분의 저서들은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포스트》 《가디언》 등 유수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우주를 깨우다》 역시 미국 3대 과학 학술지로 꼽히는 《사이언스》와 미국 최고의 대중 과학잡지 중 하나로 꼽히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의 극찬을 받았다. 전문성과 글솜씨 모두 최고급을 자랑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국내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탄탄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천문학의 중요한 과학적 이슈와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 온 과학커뮤니케이터 강성주(항성)가 번역을 맡았다. 옮긴이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발사와 그 이후 발표된 성과들을 국내 대표 과학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을 통해 대중에게 알리고 그 의미를 해설해 왔다. 과학적 내용을 정확한 용어로 옮기고, 다큐멘터리를 연상시키는 현장감 넘치는 서술을 한국 독자가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더불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직접 촬영하고, 과학적으로 의미가 깊은 고화질 우주 사진들을 풀컬러로 수록했다. 저자가 수록한 사진에 옮긴이가 추가로 선정한 사진이 더해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성과를 더 풍부하게 맛볼 수 있게 했다. 모든 사진에 대하 글쓴이와 옮긴의 해설을 덧붙여 환상적인 우주 사진들을 더 의미 있게 음미할 수 있도록 했다. 황홀한 우주 사진에 가려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인간적, 사회적 면모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빛나는 성과들을 보고 듣다보면, 우리가 그것들을 누리기까지 얼마나 지난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쳤는지는 잊혀진다. 저자는 바로 그렇게 관심의 뒷편으로 밀려난 제임스 웹 프로젝트의 과정에 빛을 비춘다. 여러 기술적, 정치적 난관의 순간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제임스 웹의 이런 인간적인 면모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인류’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의 의지와 노력이 빚어낸 기적에 가깝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더불어 막대한 자원, 인력, 시간이 들어가는 과학 프로젝트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과학 프로젝트의 성공 저변에 무엇이 있는지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제임스 웹 프로젝트가 NASA의 승인을 받은 것은 1995년 12월이었다. 이는 허블 우주망원경이 수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놓으며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기 시작한지 1년이 조금 지난 시점이었다. 워싱턴 카네기 연구소 연구원 앨런 드레슬러(Alan Dressler)는 1995년 12월에 당시 NASA 국장 대니얼 골딘(Daniel Goldin)을 만나 허블 우주망원경의 후속 망원경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설득했다. 당연히 골딘의 반응은 냉담했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이제 막 성과를 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드레슬러는 그런 골딘 앞에 두 개의 물건을 꺼냈다. 하나는 우리 이웃 은하들의 모습이 담긴 《허블 은하 지도(The Hubble Atlas of Galaxies)》였고, 다른 하나는 허블 우주망원경이 최근 찍은 사진이었다. 그리고 허블이 찍은 은하들에 우리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더 멀리, 더 깊이 볼수록 그 이야기의 시작, 즉 ‘우리의 기원’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득했다. 골딘은 얼마 후 허울 우주망원경의 후속 망원경 개발을 승인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드레슬러라는 한 사람의 화술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드레슬러의 아이디어는 1990년에 허블 우주망원경이 발사되기 5년 전에 당시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 소장 리카르도 지아코니가 제안했고, 부소장 가스 일링워스가 여러 워크숍을 통해 구체화했다. 그 노력은 우주과학위원회와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 워크숍을 통해 드레슬러에게 전해졌다. 제임스 웹 프로젝트는 인류가 품은 근본적인 질문들을 해결하겠다는 비전으로 동료들 그리고 행정 관료를 차근차근 설득해갔기에 시작될 수 있었다. 그마저도 허블의 결함을 수리하는데 실패했다면 설득이 실패했을 수도 있었다. 어렵사리 시작된 프로젝트가 취소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지속적인 예산 초과와 일정 지연 때문이었다. 예산 절감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장비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일을 다른 국가들과 연대하고, 리더쉽 있는 연구자와 비전에 공감하는 국회의원들의 힘으로 간신히 프로젝트는 이어질 수 있었다. 제임스 웹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일도 고난의 연속이었다. 6.5미터의 주경을 우주로 내보내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다른 기술이 필요했다. 적외선 장비를 태양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한쪽 면에서는 섭씨 영상 수백 도를 견디고 그 반대편에서는 영하 수백 도를 견디는 차폐막의 성능을 어떻게 시험할 것인가도 문제였다. 저자는 이런 정치적, 기술적 난관들을 우리 앞에 펼쳐내 시간과 공간, 직업군을 초월한 다양한 사람들의 연대와 노력에 운까지 더해져 우리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찍은 황홀한 우주의 모습들을 볼 수 있게 됐음을 상기시킨다. 연구실의 풍경과 천문학의 역사를 가로지르며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과 함께 하는 천문학 수업 책의 1부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첫 이미지를 지구로 보내오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면, 2부는 그 이후를 풀어낸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관측 결과가 바꾼 현대 천문학의 풍경이다. 그 풍경은 네 가지로 나뉜다. ‘우리 은하’ 즉, 비교적 가까운 우주인 태양계에 관한 연구, 우주 내 생명의 가능성을 찾기 위한 연구, 태양계 밖의 은하와 별의 탄생·소멸·진화에 관한 연구, 마지막으로 초기 우주와 우주의 본질에 관한 연구. 저자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열어젖힌 현대 천문학의 성과들을 설명하기 위해 전문적인 용어와 복잡한 수식들을 소개하지 않는다. 그는 흥미롭게도 연구자의 집, 연구실, 호텔에서 시작하며 제임스 웹의 관측 결과를 받아든 순간의 감격을 생생하게 전한다. 누군가는 고양이를 끌어안고 위층의 어머니를 부르고, 누군가는 감탄할 만한 데이터를 받아들고도 의심하는 동료의 눈치를 본다. 누군가는 동료를 향해 확신에 차서 목소리를 높이고, 누군가는 학회에서 긴장된 목소리로 자신이 발견한 가능성을 전한다. 그렇게 독자는 제임스 웹이 가져온 변화의 한복판으로 초대된다. 감격의 순간으로 불려간 이후에는 다시 시간 여행을 한다. 연구자의 감격, 긴장, 흥분을 이해하기 위한 시간 여행이다. 그간의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연구가 어떤 기술적 한계로 멈췄는지를 차분히 풀어간다. 이를테면 관측 기술이 발전하고 태양계 연구가 진전됨에 따라 태양계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따라간다. 그 속에서 왜 명왕성은 태양계 행성의 지위를 잃고 카이퍼 벨트 천체에 편입됐는지를 알게 되고, 넓어진 태양계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기 위해서 천체의 성분과 움직임을 정교하게 추적할 수 있는 ‘분광 분석’에 연구자가 목말라 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제 독자는 마침내 필요하던 기술이 탑재된 망원경이 보내온 관측 결과를 손에 쥔 연구자의 심정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된다. 저자의 안내를 따라 연구자의 감동을 생생하게 느끼면, 자연스럽게 천문학의 발전사를 네 가지 방향에서 맛보게 된다. 태양계의 개념이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은하와 별을 보는 시각이 어떻게 달려졌는지, 우주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보며 천문학을 이루는 중요한 개념과 이론들을 알게 되고, 중요한 의미를 가진 발견들을 파악하게 된다. 동시에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어떤 점이 특별한지, 그것에 적용된 관측 기술이 무엇인지를 쉽게 이해하게 된다. 근적외선, 중적외선 관측 기술이 무엇이고 그 원리가 무엇인지, 그것이 왜 필요하고 어떤 성과까지 이어졌는지를 종합적으로 넓은 시야로 파악하게 된다. 그렇기에 이 책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에 관한 안내서지만, 동시에 탁월한 천문학 교양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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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이 열어젖힌 창문 너머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마침내 그 어두운 심연의 가장 깊은 곳을 응시한다. 태양계라는 우리의 친숙한 보금자리에서부터 시작한 여정은 태초의 빛이 잉태되던 우주 탄생의 첫 순간까지 닿는다. 외계생명체의 희미한 숨결을 쫓으며 인류 기원의 비밀을 파헤치는 위대한 임무는 결국 우리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를 묻는 근원적인 질문과 맞닿아 있다. 차갑고 난해한 천문학의 언어들은 생동감이 넘치는 일화들과 만나 장면마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읽힌다. 방대한 과학적 성취를 친근한 화법으로 풀어낸 저자의 탁월한 입담과 거대한 미지를 향해 내딛는 정교한 발걸음이 고스란히 담긴 기록을 과연 누가 펼쳐보지 않을 수 있을까. - 궤도 (과학 커뮤니케이터·DGIST 특임교수·『과학이 필요한 시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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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본다는 행위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까? 이 책은 이 오래된 질문에 명확한 답을 건넨다. 갈릴레오의 작은 망원경에서 허블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우주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넓어지고 깊어져 왔는지를 흥미롭게 추적한다. 과학사와 최전선의 천문학 그리고 ‘창조의 기둥’ 이미지가 남긴 문화적 파장을 정교하게 엮어내며 우주 사진이 단순한 기록을 넘어 인간 사고의 틀을 바꾸는 힘을 지녔음을 보여준다. 복잡한 우주론을 세심하고도 생동감 있게 풀어내는 리처드 파넥의 문장은 독자의 시야를 또 한 번 확장시킨다. 여기에 항성의 탁월한 번역이 더해져 한국 독자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된다.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주를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훌륭한 안내서다. -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찬란한 멸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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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라는 가장 가까운 우주에서부터 태초의 순간에 가까워질 때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만큼 아득히 먼 우주까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인류가 스스로에게 선사하는, 우주를 보는 또 하나의 새로운 눈과 같다. 친절한 안내자들이 보여주는 시야를 따라, 천문학의 지평을 따라 우주를 거닐어 보자. 빛을 따라 가는 산책길은 어디로 이어질까 상상해 보면서. - 심채경 (한국천문연구원 행성탐사센터장·『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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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아이디어가 현실과 부딪히는 이야기를 현장감 있게 풀어내 독자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탄생한 바로 그 현장으로 데려간다. 중요한 발견들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적절한 수준의 과학적 설명이 녹아 있다. -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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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에 아주 가까이 다가가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결들을 “넓은 테니스 장”만큼 넓게 “휴지 한 장의 두께”만큼 세밀하게 묘사한다. 이 이야기에는 과학 미션의 궤적을 형성하는 데 있어 차지하는 중요성이 녹아 있다. 국가 우주 기관에 자금을 지원하는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부터 JWST가 최초로 공개한 다른 세계의 이미지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게 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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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잘 과학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는 없다. 천문학과 기초물리학이 교차하는 지점의 심부에 놓인 어두컴컴한 미스터리를 환하게 비추는 안내서다.
-《4퍼센트 우주》에 대한 서평 중에서 - 《월스트리트 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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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넥은 과학자 본인들도 겨우 이해하고 있을 사안을 설명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소용돌이 치는 순간을 통해 누구나 느낄 즐거움을 선사한다.
-《중력이라는 문제》에 대한 서평 중에서 - 《워싱턴 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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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하다. 놀라울 정도로 명료하다. 특히 아인슈타인 부분이 훌륭한데, 전문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상대성 이론에 대한 이야기 중 가장 뛰어나다. 거장의 솜씨다.
-《보이지 않는 세기》에 대한 서평 중에서 - 《뉴욕 타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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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혁명을 이끈 기구에 대한 최고의 입문서다. 파넥의 이야기는 과학적 발견이 얼마나 구불구불한 과정을 거쳐 이뤄지는지 간결하지만 생생하게 보여준다.
-《보는 것과 믿는 것》에 대한 서평 중에서 - 《가디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