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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7
두 번째 65 세 번째 82 네 번째 133 필티알스와 엘리베이터맨 179 안녕 236 다섯 번째 269 하얀 꿈 285 살인자의 꿈 324 시작 332 |
Mitsumoto Masaki,みつもと まさき,光本 正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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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죄송합니다. 구원이라는 게 무슨 뜻입니까?”
남자의 눈빛에 열기 같은 게 깃들었다. “간단히 설명 드리지요. 당신이 자살을 포기하고, 계속 살아가도록 해드린다는 뜻입니다.” “저, 잘 이해가 안 가는데요, 대체 뭘 하고 싶은 겁니까?” 내가 묻자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등을 곧게 폈다. “그 전에 질문 좀 해도 되겠습니까? 당신은 어째서 죽으려는 겁니까?” ---본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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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길을 선택할 수 없다. 나는 최악이다
주인공인 도이 요스케는 잘나가던 카피라이터였지만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살센터에 면담을 신청한다. 그 후 그는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없다. 나는 최악이다’라고 되뇌며 삶의 의미를 상실한 사람처럼 행동한다. 그가 왜 인생에 절망했는지는 다섯 번에 걸친 자살센터 면담을 통해 조금씩 밝혀지는데, 이를 통해 독자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그의 선택에 점점 수긍하게 된다. 하지만 ‘왜 죽으려고 하는가?’는 어찌 보면 ‘어떻게 살아왔는가?’와 겹치는 질문이다. 작가인 미쓰모토 마사키는 주인공 도이 요스케와 자살센터를 통해 ‘죽음’이 아닌 ‘삶’의 의미를 묻는다. 삶이 감당하기 힘들 만큼 어려울 때, 우리는 어디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해야 할까. 그리고 삶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이는 죽음을 직시해야 답할 수 있는 질문인 것은 아닐까. 제8회 신조 엔터테인먼트 대상을 수상한 작가의 유작 소설의 주인공 도이 요스케는 작가인 미쓰모토 마사키와 많이 겹쳐 보인다. 소설의 주인공처럼 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렸던 작가는 소설을 쓰면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려고 했다. 그리고 『모미지마치 역 앞 자살센터』로 제8회 신조 엔터테인먼트 대상을 수상하면서 소설가로 살아가려고 하던 그때,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재기 넘치는 데뷔작이 되어야 했을 소설이 마지막 소설이 되고 만 것이다. 이 사실을 알고 이 소설을 읽게 되면 『모미지마치 역 앞 자살센터』는 항상 죽음을 응시하던 작가가 마지막에 남긴 편지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 편지는 블랙 유머가 다소 섞여 있기는 해도, 인생에 대한 절망이 아니라 성실하게 인생에서 뭔가를 배우려는 의지가 담겨 있는 편지일 것이다. 어쩌면 이 지점이 소설보다 더 독자들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