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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회화나무 프로젝트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예술·인문·생태의 만남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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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편집자의 말 6
서문: 저 나무는 죽은 나무가 아니다
-이응준(시인·소설가) 10

1부 나무와 예술

회화나무, 덕수궁…
-이명호(사진가) 24
이명호 예술사진의 동시대성 담론
-이은주(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72

2 나무와 생태·역사·도시

‘삼나무의 노래’를 들으며 회화나무를 보다
-정혜진(변호사·지구와사람 지구법센터장) 90
저 나무는 언제부터 왜 그곳에 자랄까?
-공우석(기후변화생태계연구소장) 102
우리는 왜 조선 궁궐을 복원하는가?
-최종덕(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 120
대한제국기 덕수궁 선원전의 정원과 수목 이야기
-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136
도시에서의 역사적 유산, 보전과 활용 가치
-심경미(건축공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152
시간을 잇는 도시
-임희정(한국스탠포드센터 연구디렉터) 174
도시는 사람에게 무엇으로 기억되길 바랄까
-김서영(한국스탠포드센터 연구원) 194

저자 약력 211

저자 소개 9

이명호는 ‘사진-행위 프로젝트(Photography-Act Project)’라 명명한 일련의 작업을 수행해 오고 있다. 매체적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의 작업은 사진적 범주를 넘어 문학, 철학 등 다양한 인문적 맥락 속에서 해석, 평가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주목받아 온 그의 행보는 존재와 부재, 주체와 객체, 재현과 재연이라는 대립적 관계의 대비적 본질을 선명하게 환기한다. 작품의 전시 등 예술 활동을 넘어 작업의 적용 등 예술 활용의 전반에도 깊은 관심을 두고 다채로운 예술적 시도를 이어 가고 있다. 장폴게티미술관(미국 로스앤젤레스), 암스테르담사진미술관(네덜란드 암스테르
이명호는 ‘사진-행위 프로젝트(Photography-Act Project)’라 명명한 일련의 작업을 수행해 오고 있다. 매체적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의 작업은 사진적 범주를 넘어 문학, 철학 등 다양한 인문적 맥락 속에서 해석, 평가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주목받아 온 그의 행보는 존재와 부재, 주체와 객체, 재현과 재연이라는 대립적 관계의 대비적 본질을 선명하게 환기한다. 작품의 전시 등 예술 활동을 넘어 작업의 적용 등 예술 활용의 전반에도 깊은 관심을 두고 다채로운 예술적 시도를 이어 가고 있다. 장폴게티미술관(미국 로스앤젤레스), 암스테르담사진미술관(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프랑스국립도서관(프랑스 파리), 빅토리아국립미술관(호주 멜버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고은사진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홍익대학교에서 「매체변화에 따른 한국현대미술 연구: 한국 미디어아트 연구(1960-1970)」 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판화, 사진, 미디어아트, 실험미술 등을 주로 연구해 왔으며 원로작가 디지털 사업을 통해 김구림, 이강소, 강국진을 연구하며 1960-1970년대 한국초기 실험미술로 확장시켜 연구를 진행했다. 주요 논문으로 「1960-1970년대의 실험미술과 매체예술 연구」, 「1970년대 이강소의 실험미술 연구」, 「포스트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판화의 동시대성 연구」 등이 있으며, 주로 장르 융합적인 현상에 주목하여 연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획한 전시로
홍익대학교에서 「매체변화에 따른 한국현대미술 연구: 한국 미디어아트 연구(1960-1970)」 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판화, 사진, 미디어아트, 실험미술 등을 주로 연구해 왔으며 원로작가 디지털 사업을 통해 김구림, 이강소, 강국진을 연구하며 1960-1970년대 한국초기 실험미술로 확장시켜 연구를 진행했다. 주요 논문으로 「1960-1970년대의 실험미술과 매체예술 연구」, 「1970년대 이강소의 실험미술 연구」, 「포스트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판화의 동시대성 연구」 등이 있으며, 주로 장르 융합적인 현상에 주목하여 연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획한 전시로 「네덜란드 사진전 Visual Intersection.kr.nl」(2009), 「미디어극장전Welcome to Media Space」(2011), 「타임리얼리티: 단절, 흔적, 망각 TIME REALITY: disconnection, trace, oblivion」(코리아나 미술관, 2019) 등이 있고, 저서로 『백남준 이후: 미디어 아티스트와의 인터뷰』 가 있다. 대안공간 갤러리 정미소와 아트스페이스 아트 디렉터를 역임했으며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일하고 있다.
국선전담변호사.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영남일보 기자로 15년 일했다. 법학전문대학원이 개원하던 2009년 강원대학교에서 법 공부를 시작, 졸업 후 서울고등법원 재판연구원을 거쳐 수원지방법원에서 6년째 일하고 있다. 기획 취재를 좋아하던 기자 시절, 신문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모아 『태양도시』, 『착한 도시가 지구를 살린다』, 『골목을 걷다』(공저)를 펴냈다. 전 직업의 영향으로 본인을 무엇이든 쓰는 자(記者)로 여기며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무렵 변호사시험 기록형 수험서를 쓰기도 했다. 국선전담변호사로 일하며 피고인이라 불리는 약 2천 명의 이야
국선전담변호사.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영남일보 기자로 15년 일했다. 법학전문대학원이 개원하던 2009년 강원대학교에서 법 공부를 시작, 졸업 후 서울고등법원 재판연구원을 거쳐 수원지방법원에서 6년째 일하고 있다.

기획 취재를 좋아하던 기자 시절, 신문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모아 『태양도시』, 『착한 도시가 지구를 살린다』, 『골목을 걷다』(공저)를 펴냈다. 전 직업의 영향으로 본인을 무엇이든 쓰는 자(記者)로 여기며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무렵 변호사시험 기록형 수험서를 쓰기도 했다. 국선전담변호사로 일하며 피고인이라 불리는 약 2천 명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법의 언어로 풀어서 말하고 쓰며 변호사의 길을 배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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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기후변화가 고산과 아고산 그리고 도서의 식물생태계에 미친 영향에 관심이 많다. 지구와 공생하는 친환경적 삶의 방식을 생활 속에서 실천한다. 경희대학교에서 정년 퇴임했으며, 현재 기후변화생태계연구소와 (사)에코나우 생태연구소 소장이다.
저서로는 《기후변화 충격》, 《왜 기후변화가 문제일까?》, 《결코 유난스럽지 않습니다》, 《기후위기, 더 늦기 전에 더 멀어지기 전에》, 《키워드로 보는 기후변화와 생태계》, 《이젠 멈춰야 해! 기후변화》, 《The Plant Geography of Korea》, 《한반도 식생사》, 《침엽수의 자연사》, 《우리 나무와 숲의 이력서》, 《바늘잎나무 숲을 거닐며》, 《침엽수 사이언스Ⅰ》, 《생물지리학으로 본 우리 식물의 지리와 생태》, 《숲이 사라질 때》, 《북한의 자연생태계》, 《지구와 공생하는 사람: 생태》, 《처음 지리학》, 《세상이 궁금하다면 지리책》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기후 위기?뜨거운 지구가 보내는 차가운 경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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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 1959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대학 대학원에서 역사보존학으로 석사 학위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제26회 기술고시를 통해 건설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평소 우리 옛 건축물에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문화재관리국에 근무하기 위해 1994년 건설부에서 문화체육부로 부처를 이동했다. 이후 국립중앙도서관을 거쳐 1996년부터 지금까지 문화재청에서 일하면서 근대문화재과장, 창덕궁관리소장, 국제교류과장, 수리기술과장, 문화재보존국장을 거쳐 지금은 문화재정책국장을 맡고 있다.

2008년 2월 10일 숭례문에 화재가 난 뒤 숭례문복구단 부단장으로 합류했다가 2011년부터는 숭례문복구단장으로서 숭례문 복구와 복원 전반을 관리했다. 온 국민의 관심이 뜨겁게 집중된 숭례문 복구 과정을 지켜보던 그는 문화재청의 공식적인 기록과는 별개로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현장의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기록을 시작, 준공 뒤인 2013년 6월 책 한 권 분량의 원고를 탈고했다. 그의 기록으로 인 해 우리는 불타버린 숭례문이 어떤 시간을 보낸 뒤 지금 우리 눈앞에 서 있게 되었는지에 대해 소상히 알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 퇴락될 수밖에 없는 문화재를 수리한다는 것과 ‘과거’를 머금은 문화재를 ‘현재’의 관점에서 다시 되살리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다시 우리 앞에 선 숭례문은 현실의 조건 속에서 이미 오래전에 단절된 전통기법을 되살리기 위해 앞으로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한다. 그가 지은 책으로는 창덕궁관리소장으로 일할 때 집필한 『조선의 참궁궐 창덕궁』(눌와, 2006)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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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조경을 공부한 뒤 이원조경과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에서 실무 후 조경기술사를 취득하였다. 우리 선조의 삶이 축적된 결과물인 전통경관을 생태학적으로 해석하는 전통생태학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저로 『오늘, 옛 경관을 다시 읽다』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조경설계 키워드 52』에는 우리나라 전통조경에 대한 원고를 작성하고 첨부하였다. 학술 논문으로서 『누정원림을 통해 본 전통요소의 생태적 해석』과 『차경을 통해 본 소쇄원 원림의 구조』는 파빌리온으로 전통 정자를 이해하고자 하는 관점과 관련된 연구이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에서 조경사造景史와
서울시립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조경을 공부한 뒤 이원조경과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에서 실무 후 조경기술사를 취득하였다. 우리 선조의 삶이 축적된 결과물인 전통경관을 생태학적으로 해석하는 전통생태학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저로 『오늘, 옛 경관을 다시 읽다』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조경설계 키워드 52』에는 우리나라 전통조경에 대한 원고를 작성하고 첨부하였다. 학술 논문으로서 『누정원림을 통해 본 전통요소의 생태적 해석』과 『차경을 통해 본 소쇄원 원림의 구조』는 파빌리온으로 전통 정자를 이해하고자 하는 관점과 관련된 연구이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에서 조경사造景史와 조경미학을 가르치며 역사문화경관연구실을 운영하면서 오늘날 조경 현장에서 전통경관의 역할 찾기에 관심을 두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무총리산하 국책연구기관 건축공간연구원의 선임연구위원이며,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미래유산대학원에서 ‘역사문화환경 관리와 공간콘텐츠’를 강의하고 있다. 도시의 역사와 시간의 켜를 존중하는 공간관리와 사람중심의 도시 만들기에 관심을 갖고 도시설계, 경관, 건축자산, 고도, 역사문화권을 중심으로 공간관리와 지역재생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궁능문화유산분과), 수원시 경관위원·건축위원, 부여군 경관위원·고도위원이며, (사)한국도시설계학회 이사, (사)한국경관학회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무총리산하 국책연구기관 건축공간연구원의 선임연구위원이며,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미래유산대학원에서 ‘역사문화환경 관리와 공간콘텐츠’를 강의하고 있다. 도시의 역사와 시간의 켜를 존중하는 공간관리와 사람중심의 도시 만들기에 관심을 갖고 도시설계, 경관, 건축자산, 고도, 역사문화권을 중심으로 공간관리와 지역재생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궁능문화유산분과), 수원시 경관위원·건축위원, 부여군 경관위원·고도위원이며, (사)한국도시설계학회 이사, (사)한국경관학회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서강대학교에서 사학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지속가능분야 석사, 연세대학교에서 과학기술정책분야 박사과정 중에 있다. 현재 스탠포드대학 부설 연구소인 한국스탠포드센터에서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기술과 제도, 정책을 연구하고 있으며, 도시의 생태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PWC와 IBM 컨설팅에서 다양한 산업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한국과 미국의 스타트업에서 지속가능개발(Sustainable Development)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디자이너이자 연구자. 캐나다 오캐드 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디자인경영 석사와 디자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스탠포드센터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1월 09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126*188*20mm
ISBN13
9788937448669

책 속으로

“큰 회화나무 한 그루가 공터 가운데 덩그러니 서 있던 모습은 실로 전율을 느끼게 했다. 수령이 족히 수백 년쯤 되어 보이는 회화나무는 마치 할 말이 있다는 듯 나를 불러 세웠고, 홀린 듯 멈춰 섰지만, 정작 그 회화나무는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왈칵 울었다 다시 활짝 웃었다.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나는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수 있었고, 그 회화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작품에 담기로 했다.”
--- p.33

“이명호는 오랫동안 나무를 찍어 왔다. 공간 속에 위치한 나무의 역사는 문명 도시의 역사에서 분명하게 제외된다. 초록 녹음이라는 작은 역할, 산소를 뿜어내는 생명력, 공원을 조성하는 일원 등 도시에서 나무의 역할은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역사 속에 빗나갔던 나무가 이명호의 캔버스 앞에서 특별한 내러티브를 감춘 주인공이 된다.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그 나무는 또 다른 생명력을 부여받는다.”
--- p.75

“지구법은 시각의 이동, 아니 시각의 확장입니다. 인간 중심에서 벗어나 지구 공동체 모든 구성원들을 보려고 하는 시도입니다. 함께 사는 사회는 옆에 누가 있는지 먼저 앎으로써 구현됩니다. 인간 과 다른 지구 공동체 존재들에게 관심을 갖고 보는 것이 지구법의 시작입니다. 옆에 다른 존재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 그것이 지구 다른 공동체와의 공존의 시작입니다. 그러고 보니 한 나무를 중심으로 궁궐과 역사와 도시를 보는 이런 프로젝트 자체가 어쩌면 넓은 의미에서 지구법의 시선에 포함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p.99

“우리는 너무 짧은 시간을 가지고 세상의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우리가 보는 모든 대상도 시간, 공간, 인간이 어우러진 통합체로 보면서 긴 호흡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처럼 덕수궁의 회화나무를 보아야 합니다. 저 회화나무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뿌리를 내리고 살아 오늘 저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지금 저 앞에 서 있는 회화나무 한 그루가 언제부터 왜 저곳에 있는지, 우리가 좀 더 긴 호흡을 가지고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p.106

“복원된 궁궐의 모습은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체감하는 기회를 준다. 옛 건축물에 둘러싸여 있는 것은 그와 관련된 과거를 배우는 매우 훌륭한 방법이다. 일제에 의해 훼손된 채 남겨진 빈터와 그들이 세워 놓았던 시설물만 궁궐 마당을 차지하고 있다면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눈에는 500년이 넘는 조선의 역사보다는 36년 일제강점기의 과거만 도드라질 것이다. 조선의 역사적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옛 건축물이 필요하고 궁궐 복원은 이를 위한 것이다.”
--- p.129

“전통조경은 국가유산의 원형 경관을 고증해 해당 공간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작업을 수행하는데, 과거 선조의 공간 철학과 조성 의도, 물리적 형태와 조성 기법을 밝혀 적절한 설계, 시공,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역할한다. 이때 자연 안에서 만든 공간 규범을 따른 심미적 경관을 추정할 수 있는 전문적 창발성이 필요하다.”
--- p.141

“역사도시는 문화유산 또는 역사 환경으로만 접근하기보다는 도시적 차원으로 접근해야 하며, 사적 또는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보다 훨씬 포괄적이고 종합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에 공간(장소) 기반의 유산 경영은 또 다른 차원의 도시경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도시는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다양한 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람들은 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느낀다. 유산을 경영한다는 것을 ‘유산만’을 경영하는 것으로 이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p.169~170

“여기서 우리는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볼 수 있다. 이는 인간의 정신적 유산과 문화적 연속성도 포함하는 더 포괄적인 개념으로써 현재 전 세계가 공유하고 있는 지속가능 발전 의제는 미래 세대를 위한 유산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정책적 목표를 넘어서 인간의 본질적 욕구와 맞닿아 있다. 우리는 기억하는 존재이고, 기억의 연속성을 통해 정체성을 형성하는 존재이다. 도시의 역사적 공간들이 사라질 때, 우리 사회는 집단적 기억의 일부를 잃는다. 그리고 그 상실은 단지 과거에 대한 향수가 아니라, 현재의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이해의 축소를 의미한다.”
--- p.179

“도시 브랜딩이야말로 이러한 디자인 협력이 특히 중요한 영역이다. 수많은 이해관계자와 복잡한 기능들이 얽힌 도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에서는 다양한 관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도시 브랜딩이란 도시를 매력적으로 만들어 주는 하나의 방법이다. 도시는 그 안에 사는 시민들이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끼면서 방문자들이 다시 찾고 공감할 수 있는 정체성을 갖추어야 하며, 이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 p.201

출판사 리뷰

“옛 덕수궁 흥덕전 터는 부침이 많다. 거기에 회화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사진 한 장으로부터 이 문학적 기적(miracle)의 역사는 시작된다.

1919년 고종이 서거하자, 일제는 흥덕전 전각을 철거하고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을 지었다. 회화나무는 그 자리에 있었다. 해방 뒤 경기여고가 들어섰을 때도 회화나무는 여전했다. 1965년 경기여고에 큰 화재가 나서 교실과 주변이 불타 버렸을 때 학생들의 위험을 무릅쓴 노력으로 회화나무는 생명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이후 그 장소는 미 대사관 예정지로서 일반인 접근 금지 구역이었고, 잡초가 무성한 공터에 홀로 서 있는 회화나무의 사진이 인터넷상에 떠돌았다.

2004년에는 방화 추정 화재가 발생한다. 회화나무는 이번에는 화마(火魔)를 피해 가지 못해 심하게 훼손됐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2004년 5월 6일, 서울 정동 덕수궁 선원전이 있던 옛 경기여고 부지 내 회화나무가 불에 타 고사 직전임을 확인했다.”라며 관련 사진 3점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그나마 2007년까지는 간신히 잎과 꽃을 피워 냈던 회화나무는 안타깝게도 2008년 4월 “죽은 열매가 달려 있는 것은 나무 자체가 죽어 새 잎이 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무 껍질을 벗겼을 때 녹색의 수액이 없다. 말라비틀어지고 썩었다. 죽은 게 분명하다.”라고 고사(枯死) 판정에 이른다.

그런데, 신비로운 사건이 2011년 미국 정부로부터 토지 교환 방식에 따라 서원전, 흥덕전 터 일대를 돌려받는 것으로부터 서서히 진행된다. 2015년 회화나무가 다시 잎이 나고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이다. 죽었던 회화나무가 돌무덤을 열고 일어나는 나사로처럼 되살아난 것이다.

이어서 2022년, 대한제국 고종 황제가 한일합병조약 뒤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살았던 덕수궁에서 황실 의례를 치르던 옛 선원전 터의 기초 부분 흔적이 드러난다. 이로 인해 2039년까지 선원전 복원 사업이 완료될 계획이며 와중에 이렇듯 ‘덕수궁 회화나무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중략)

혼돈과 신비 말고도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인간들이 이 세상에서 만나 서로 무너뜨리고 끌어안고 불타오르고 재가 되고 다시 건설하는 동안 저 회화나무 한 그루는 그 힘센 것들 앞에서 가장 고요히 살아남은 당사자이자 우리의 관찰자였다는 사실이다.”
-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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