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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Ⅰ
머리말 Ⅴ 목차 Ⅶ 용어설명 Ⅸ Ⅰ. 한국 토종꿀벌의 가치와 의의 1 1장 한국 토종꿀벌의 다층적 가치 3 2장 서양꿀벌과의 차이와 사육 특징 7 Ⅱ. 한국 토종꿀벌의 역사와 기원 11 1장 역사적 기록과 전래 13 2장 분류학적 위치와 유전적 특징 20 3장 분포와 서식 환경 26 4장 한국 토종꿀벌의 생태적 역할 28 5장 한국 토종꿀벌의 형태적 특징 30 Ⅲ. 한국 토종꿀벌의 생태와 생활사 35 1장 여왕벌 37 2장 수벌 47 3장 일벌 50 4장 분봉(分蜂) 69 Ⅳ. 한국 토종꿀벌의 사육 75 1장 토종꿀벌 사육의 현대적 의의 77 2장 사육 준비 78 3장 봉군 관리와 번식 97 4장 사양(飼養) 109 5장 벌꿀 채밀 및 부산물 생산 112 6장 월동 관리 126 7장 해충 및 질병 관리 131 8장 계절별·연간 관리 148 Ⅴ. 토종꿀벌과 산림자원의 조화 - 지속 가능한 밀원 숲의 조성 151 1장 한국 산림의 구조와 생태적 잠재력 153 2장 밀원 현황과 최근의 밀원 조림 실례 154 3장 토종꿀벌과 산림자원의 상호의존성 156 4장 이동식 양봉의 한계와 고정식 산림 양봉의 필요성 157 5장 외국의 산림 기반 밀원 조성 성공 사례 160 6장 밀원 중심 산림경영 전략 165 7장 향후 과제 및 정책 방향 167 부록 169 감사의 글 171 참고문헌 173 색인(Index) 1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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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토종꿀벌은 수천 년 동안 우리 산하와 농경, 민속과 생활 속 풍경에 스며온 작은 생명입니다. 그러나 급격한 환경 변화와 외래종의 확대, 병해충의 위협 속에서 그 존재는 지금 다시 돌아보아야 할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필요성에서 출발했습니다. 토종꿀벌을 단순한 사육 대상이나 전통의 잔향으로만 여기지 않고, 생태·과학·역사·사육·산림자원 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한 시도입니다. 오랜 기간은 아니지만, 동분서주하면서 집중력을 모아 현장에서의 관찰과 사육의 경험을 쌓으며, 국내외 200여 편의 연구 논문과 고문헌·분류학 자료를 함께 살폈고, 그 위에 토종꿀벌이 살아가는 자연의 층위를 조심스레 얹어 조금 더 정돈된 언어로 풀어내고자 하였습니다. 책은 다섯 갈래로 이어집니다. 제Ⅰ부는 한국 토종꿀벌의 가치와 사육의 특징을, 제Ⅱ부는 역사적 전개와 분류학적 위치, 그리고 유전적 독립성을, 제Ⅲ부는 계절의 흐름 속에서 관찰한 생활사와 생태적 행동을, 제Ⅳ부는 밀원식물과 사육 기술의 실제를, 제Ⅴ부는 지속 가능한 밀원 숲 조성의 방향과 전략을 담았습니다. 특히 생활사와 사육 기술 부분은 연구 문헌만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계절의 변화, 봉군의 작은 일상, 그리고 현장에서만 읽히는 생태적 감각을 가능한 한 온전히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기술서도, 연구보고서도 아닙니다. 수천 년 동안 자연과 사람이 맺어온 관계를 되새기며, 흩어져 있던 토종벌치기 관련 사료(史料)를 모아보고, 또 오늘의 토종꿀벌이 어떤 자리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과학과 경험, 그리고 성찰의 언어로 함께 풀어보려는 기록입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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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벌이 일구는 생명의 공존,
'돈이 되는 보물산'의 시대를 열며 우리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산림은 이제 단순히 바라보는 대상이 아닙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탄소 흡수원으로서의 생태적 가치는 물론,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보물산’이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저는 평소 우리 산림의 가치를 극대화하여 국민께 되돌려 드리는 ‘산림르네상스’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그 핵심은 우리 산을 지키는 것에 머물지 않고, 불합리한 산림 규제를 과감히 풀어 ‘돈이 되는 산’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점에 발간된 고승태·박정희 공저의 『토종벌치기와 산림자원의 어울림』은 산림 정책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주는 매우 반가운 기록입니다. 이 책은 수천 년간 우리 산하와 함께해 온 한국 토종꿀벌(Apis cerana koreana)을 생태, 과학, 역사, 그리고 산림자원 관리라는 입체적인 시각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꿀벌은 숲의 건강성을 측정하는 가장 정밀한 ‘생태 지표’입니다. 특히 토종꿀벌은 우리 자생식물의 수분 매개자로서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저자들은 “꿀벌이 살아야 산림이 살고, 산림이 살아야 다시 꿀벌이 산다”는 상호의존적 생태 순환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이 책이 제시하는 방향이 우리가 추진 중인 산림 정책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그동안 산을 가꾸느라 헌신한 임업인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도입한 ‘임업직불제’는 숲의 공익적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산에서 실제적인 소득을 창출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숲을 활용하는 데 걸림돌이 되었던 낡은 규제들을 혁파하여, 이 책에서 다루는 토종벌치기와 같은 고부가가치 임업 활동이 산촌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합니다. 최근 기후변화와 밀원 부족으로 인한 꿀벌 집단 실종 등 양봉 산업이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 해법으로 목재 생산 중심의 과거 산림 관리에서 벗어나, 생태 보전과 산림 소득을 동시에 고려하는 ‘복합형 산림 경영’을 제시합니다. 특히 이동식 양봉의 한계를 극복하고 숲의 사계절 밀원 체계를 구축하여 정착하는 ‘고정식 산림 양봉’으로의 전환 제안은 산림청이 추진하는 지속 가능한 밀원 숲 조성 전략과도 그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저자들이 현장에서 발로 뛰며 얻은 생생한 사육 경험과 200여 편의 방대한 국내외 문헌 연구를 조화롭게 녹여냈다는 점입니다. 이론에만 매몰되지 않고 계절별 봉군 관리부터 현대적 사육 기술까지 실무적인 지침을 정돈된 언어로 풀어낸 점이 인상적입니다. 산에 나무만 심는 시대를 지나, 이제는 산에서 돈을 벌고 행복을 찾는 시대입니다. 숲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자 하는 임업인, 전통의 맥을 잇는 벌지기, 그리고 자연과의 공존을 꿈꾸는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을 기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이 책이 우리 산림 자원의 다층적 가치를 깨우고, 토종벌과 산림이 어우러지는 풍요로운 산촌의 미래를 앞당기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2026년 1월 남성현 국민대 임산생명공학과 석좌교수(제34대 산림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