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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노을 건너기
작가의 말

저자 소개2

1993년 인천에서 태어나 안양예고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동식물이 주류가 되고 인간이 비주류가 되는 지구를 꿈꾼다. 작가적 상상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늘 고민했지만, 언제나 지구의 마지막을 생각했고 우주 어딘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꿈꿨다. 어느 날 문득 그런 일들을 소설로 옮겨놔야겠다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시간 늘 상상하고, 늘 무언가를 쓰고 있다. 2019년 장편소설 『무너진 다리』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어떤 물질의 사랑』 『노랜드』, 장편소설 『천 개의 파랑』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나인』, 중편소설 『랑
1993년 인천에서 태어나 안양예고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동식물이 주류가 되고 인간이 비주류가 되는 지구를 꿈꾼다. 작가적 상상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늘 고민했지만, 언제나 지구의 마지막을 생각했고 우주 어딘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꿈꿨다. 어느 날 문득 그런 일들을 소설로 옮겨놔야겠다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시간 늘 상상하고, 늘 무언가를 쓰고 있다. 2019년 장편소설 『무너진 다리』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어떤 물질의 사랑』 『노랜드』, 장편소설 『천 개의 파랑』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나인』, 중편소설 『랑과 나의 사막』, 연작소설 『이끼숲』, 산문집 『아무튼, 디지몬』 등이 있다.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2022년도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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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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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9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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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파일/용량
PDF(DRM) | 6.53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73쪽 ?
ISBN13
9788936427733

출판사 리뷰

알 수 없는 마음으로 노을을 올려다보던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났다

우주 비행사 공효는 자아 안정 훈련을 시작한다. 자신의 기억에 따라 구현된 가상의 공간에서 어린 ‘나’를 만나 목적지에 도달하는 훈련이다. 잠에 빠지듯 도착한 곳은 창밖으로 진눈깨비가 흩날리는데도 지상에서는 매미 울음소리가 들리는, 다소 개연성 없어 보이는 공간. 그곳을 가득 채우는 붉은 노을이 공효의 기억을 깨운다.

노을이 침범해 붉게 변한 집에 홀로 있는 것을, 어린 공효는 참 싫어했다. 아득히 멀어진 기억이지만 그 감정을 완전히 잊은 것은 아니었다. (본문 9~11면)

훈련 프로그램 속에서 마주한 어린 ‘나’ 역시 공효의 기억을 상기시킨다. “세게 묶은 양 갈래 머리”, “통통하게 오른 젖살”, “뭉툭하고 넓은 콧방울”(16면)과 같은 겉모습이 아니더라도, 기분이 상하면 입을 꾹 다물고 마음을 닫아 버리는 태도가 공효에게 지금 앞에 있는 아이는 다름 아닌 어린 시절의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만든다. 공효는 이 아이와 함께 자아 안정 훈련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내 목소리를 들은 적 있어?”
울면서 나를 부른 이는 바로 나였음을

공효는 자신을 침범해 오는 아픈 기억들을 지나쳐 목적지인 ‘카라쿠리호’에 닿기만 하면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어린 공효를 달래 가며 걷는 길 위에서 두 사람을 막아선 거대한 거미를 보고 마침내 자신의 상처와 두려움을 모르는 척하면 안 된다는 것을, 때로는 맞서 싸우고 때로는 감싸 안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노력해도 되지 않는 것들은 매달리기보다 포기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 하지만 그런 믿음은 틀렸다. 외면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본문 47~48면)

어린 시절 막막했던 두려움을 형상화한 거미의 존재로 알 수 있듯, 공효가 만들어 낸 세계는 자신과 똑바로 마주서야 하는 곳이다. 어린 ‘나’와 훈련을 함께해야 한다는 것은 드넓은 우주에서 홀로 지낼 공효를 가장 외롭게 할 존재가 다른 누구도 아닌 스스로라는 걸 뜻한다. 내 안에서 영원히 들려올 어린 목소리에 대답해야 하는 공효. “내가 밉지 않아? 나는 여기서 너를 엄청 괴롭히는데.”(64면)라고 묻는 어린 공효에게 어른이 된 공효는 손을 내밀 수 있을까?

짙은 노을을 건너
그다음을 살아 내러 내디디는 발걸음

타인의 선의와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 왔던 작가 천선란은 『노을 건너기』에서 ‘나’의 내면에 집중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한 번쯤은 반드시 내 안의 나를 건너야 한다는 사실을 말한다. 누구에게나 ‘좋은 나’ ‘싫은 나’가 존재하지만 싫은 부분을 삭제해 버리면 그건 자신이 아니다. 오히려 현재의 내 모습은 그 ‘좋았고 싫었던 나’들에 단단히 뿌리박고 있음을 작가는 부드럽지만 명확한 시선으로 전한다.

“응. 나는 네가 보는 시선의 처음이고, 네가 느끼는 감정의 중심이고, 네가 선택하는 모든 순간의 기준이야. 내가 없으면 너는 안이 텅 빌 거야.” (본문 62면)

친구의 차가운 한마디, 엄마의 무심한 눈길 같은 작은 일로도 쉽게 생채기가 나는 청소년기에는 상처를 준 타인보다 오히려 내가 싫어지는 순간이 자주 찾아온다. 그런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싫은 나’에게도 고개를 끄덕여 주는 마음일 테다. 물론 두려움을 “물리칠 수 있는 요술봉”(50면)이 현실에서 마법처럼 나타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공효와 어린 공효의 짧은 모험을 따라 『노을 건너기』의 책장을 넘길 때, 한 번은 상처 입은 ‘나’를 꼭 끌어안아 줄 기회가 다가올 것이다. 마음속 흉터를 지닌 모든 이들에게 애틋한 포옹을 건넬 작품이다.

작가의 말

모두가 각자 품고 있는 그 노을을,
무사히 건너 어른이 되기를 바랍니다.

소설과 만나는 첫 번째 길
책과 멀어진 이들을 위한 마중물 독서, 소설의 첫 만남

‘소설의 첫 만남’은 새로운 감성으로 단장한 얇고 아름다운 문고이다. 문학적으로 뛰어난 단편소설에 풍성한 일러스트를 더했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100면 이내의 짧은 분량, 매력적인 삽화를 통해 책 읽을 시간이 없고 독서가 낯설어진 이들도 동시대의 좋은 작품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끈다. 동화에서 읽기를 멈춘 청소년기 독자에게는 소설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되어 줄 것이다. 깊은 샘에서 펌프로 물을 퍼 올리려면 위에서 한 바가지의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는 문학과 점점 멀어진 이들이 다시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끔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우리의 독서 문화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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