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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망한다, M을! 9
숨기 놀이 18 다온 27 잎새달 37 수아와 리뷰 44 악몽 52 들켜 버린 것들 57 잎사귀 파도 64 실패의 터널 70 어떤 고백 74 생각지 못한 일 82 타인의 시선 90 마음먹기 95 다정한 인사 99 타인의 또 다른 시선 108 모두의 사정 112 어떤 용기 119 작가의 말 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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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달, 그거 무슨 뜻이에요? 카페 이름이 너무 예뻐서 궁금했거든요.”
잎새달은 4월에 태어난 나를 위해 아빠가 지어 준 이름이다. 물오른 나무들이 저마다 잎을 돋우는 달, 4월을 의미한다. “……물오른 나무들이…….” 이상하다. 그의 질문에 왜 자꾸 대답을 하게 되는 걸까. 무시해 버리면 그만인 걸. 자꾸 그의 질문에 걸려드는 기분이다. 난 타인의 시선이 싫다. 나를 보는 눈길이 두렵다. --- p.22 “연기만 잘하면 대학도 가고 데뷔도 하고 그런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아닌 거야. 예뻐야 되더라고요. 마르고 예쁜 애들 보면 짜증 나! 걔들은 먹어도 살도 안 쪄! 씨! 정말 짜증 나!” --- pp.62-63 ‘그동안 힘들었겠다. 지금 얼마나 힘들까?’ 마음 한구석이 짠했다. 그도 타인의 시선에 고통 받고 있지 않았을까. 그를 보던 내 눈빛은 어떤 모양이었을까. 부디 그에게 슬픔을 안겨 준 눈빛이 아니었기를……. 나는 안다. 타인의 시선이 주는 아픔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그래서 내게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던 거겠지. 그도 나만큼, 어쩜 나보다 더 아팠던 건 아닐까? --- p.94 오늘 요리의 주제는 ‘인사’다. 다정한 인사! 처음 만났을 때 한봄이 내게 다정한 인사를 건네 왔듯, 이번엔 내가 그에게 인사를 건네려 한다. ‘다정한 인사’라면 역시 밥이 최고다. 밥 한 끼엔 이런 인사를 담을 수 있겠다. “밥은 먹었어요?” “밥은 먹고 다녀요?” --- p.99 ‘나는 뚱뚱해! 그러니 그들은 나를 싫어할 거야!’ 내게 보내는 경멸의 시선만을 진짜라고 믿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 시선이 두렵고 원망스러우면서도 말이다. 나를 향한 호감 어린 시선을 그동안 나 스스로 거부하며 살았던 건 아닐까? --- p.109 누구나 그렇다. 우리는 모두 숨겨진 그늘을 품고 산다. 수아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그건 두려움일 수도 있고, 비겁함일 수도 있으며,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음일 수도 있을 거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하나뿐이다. 그가 스스로 자신을 드러낼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 용기를 낼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 --- p.117 살을 빼려는 게 아니었다. 세 번째 용기를 내려는 거였다. 헬스장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는 저 무리들, 나도 그 무리들 속에 섞여서 달려 보려는 거였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당당히 달리고 싶은 거였다. --- p.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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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부터 전공을 준비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진정한 삶에 대한 방향을 고민했습니다.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자신을 끝없이 채찍질해야하는 삶이 자신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의 주인공 중 다온이처럼 자신을 더 사랑하고 좀 더 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삶을 선택했습니다. 지금은 좋아하는 일들과 글을 쓰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멋진 방랑자이자 행복하게 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초록색과 시시콜콜한 농담을 좋아해요. 이런 데는 어떤 말을 적어야 하는 건지 아직 어색합니다. 그런 제가 글을 쓰고 있네요. 좋아하는 일을 하세요, 여러분. 어차피 삶은 나를 돌보는 일이니까요. 당신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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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어떤 고백」은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겪는 고민과 사랑을, 젊은이다운 톡톡 튀는 필체로 그려낸 청춘소설이다. 세 명의 주인공이 마주하고 있는 고민을 통해, 사회적 이슈 속에서 타인의 시선 혹은 우리 사회의 시선이 개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알 수가 있다.
잎새달은 뚱뚱한 외모 때문에 타인의 시선 밖으로 ‘숨기 놀이’를 하고, 동성애자인 한봄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온이는 진로와 삶의 방향에 대하여 고민하지만 당당하게 현실과 부딪쳐 나아가려 한다. - 다온이는 작가 자신의 투영이라고 할 수 있다. 잎새달은 어느 날 불쑥 찾아온 다온이와 엮이면서 조금씩 변화하게 된다. 다온이의 편견 없이 툭툭 내뱉는 말에 조금씩 용기를 내게 된다. ‘어떤 고백’으로 첫 번째 용기를 내었다면, ‘다정한 인사’로는 두 번째 용기를 낸 것이다. 이제 자기에 대한 연민에서, 타인에 대한 공감과 위로의 단계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지켜봐주고 다정한 인사를 건네준 이들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됨으로써, 이제 세상과 소통할 용기가 생긴 것이다. ‘큰길로 나서는 게 첫 용기였다면, 두 번째 용기도 내보기로 했다. 잎새달 카페의 주인으로서 앞에 나서는 용기!’ 이를 통해서 자기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세상에 당당하게 나설 용기를 얻게 되어, 세 번째 ‘어떤 용기’를 내기에 이른다. ‘나도 당당히 인사를 건넸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당당한 잎새달! 도전해 보는 거다. 용기를 내어 보는 거다.’ 젊은 작가 ‘세린’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렇게 위로와 다정한 인사를 건네고 있다. 묵묵히 옆에 있으면서, 때론 아무렇지 않게 툭 건네는 한 마디 말로. (다온이의 행동과 말을 빌어) ‘그런 나를 향해 다온이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그럼 됐네. 언니가 먼저 찾아가요.” ‘다정한 인사’라면 역시 밥이 최고다. 밥 한 끼엔 이런 인사를 담을 수 있겠다. “밥은 먹었어요?”, “밥은 먹고 다녀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다정한 인사를 건네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