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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K-고속도로 일반 현황 1) 주요 연혁 2) 고속도로 노선 현황 2. 노선별 소개 1) 재정고속도로 2) 민자고속도로 [부록 1] 주요 연설문 [부록 2] 주요 언론기고문 |
咸珍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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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대한민국을 설계하다
1967년 3월 24일, 인천과 서울을 잇는 13.4킬로미터 구간에 첫 삽이 꽂혔다. 제2차 경제개발5개년 계획의 한복판이었다.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원자재와 완제품을 서울로 실어 나를 동맥이 필요했고, 그 절박함이 대한민국 최초의 고속도로 경인선을 만들었다. 개통 이후 주행시간이 42분 단축되었고, 인천항 물동량은 10년 만에 12배로 뛰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1964년 서독 아우토반에서 영감을 얻은 박정희 대통령의 구상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428킬로미터를 잇는 경부고속도로로 구현되었다. 429억 7천만 원의 건설비, 29개월의 강행군, 77명의 순직. 1970년 7월 7일 전 구간이 개통된 이 도로는 이후 50년간 약 245조 원의 경제적 편익을 창출하며,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의 물적 토대가 되었다. 이후 고속도로는 대한민국 산업 구조의 전환과 궤를 같이하며 확장되었다. 1973년 호남남해선 개통으로 1,000킬로미터 시대가 열릴 때 한국은 경공업에서 중화학 공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었다. 서울외곽순환선이 완성되어 2,000킬로미터를 돌파한 1999년은 외환위기를 딛고 IT 강국으로 도약하던 해였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비롯한 민자고속도로가 본격 등장하며 3,000킬로미터를 넘긴 2007년, 한국 경제는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새로운 좌표를 찾고 있었다. 남해선 목포-광양 구간이 이어져 4,000킬로미터에 도달한 2012년을 지나, 2024년 2월 수도권제2순환선 화도-조안 구간 개통과 함께 마침내 5,000킬로미터 시대가 열렸다. 고속도로 한 구간이 늘어날 때마다 대한민국의 경제 지형이 함께 바뀌어 온 것이다. 44개 노선, 44개의 역사 이 책의 본체인 2부는 현재 운영 중인 44개 노선 전체를 하나하나 소개한다. 재정고속도로 36개 노선은 경인선(120)에서 당진청주선(32)까지 노선번호 순으로, 민자고속도로 14개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선(130)에서 당진청주선 옥산-오창 구간(32)까지 개통 순으로 정리했다. 모든 노선은 동일한 체계로 서술된다. 먼저 전국 지도 위에 해당 노선을 표시한 노선도와 구간 확대 지도가 나오고, 노선번호·국가간선도로망 축·연장·차로·최초 개통일·건설비·기종점을 정리한 개요표가 따른다. 이어서 그 도로가 왜 필요했는지를 당대의 정치·경제·사회적 맥락 속에서 설명하는 건설 배경, 착공부터 개통·확장까지의 연도별 기록인 건설 경위, 그리고 경제적 편익과 사회적 변화를 수치로 보여주는 건설 효과가 이어진다. 기공식, 개통식, 공사 현장, 현재 모습, 톨게이트, 터널, 교량 등 수백 장의 현장 사진이 기록에 생동감을 더한다. 경인선의 31억 5천만 원과 경부선의 429억 7천만 원에서 시작해, 호남선이 농산물 유통과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끈 사연, 영동선이 강원도의 자원과 관광을 전국과 연결한 경위, 남해선이 영호남의 지형 장벽을 허문 과정, 서해안선과 서울양양선이 국토의 동서를 재편한 이야기까지 - 44개 노선 각각에는 해당 시대의 국가 전략과 지역민의 삶이 응축되어 있다. 과거의 기록에서 미래의 선언으로 부록에 수록된 한국도로공사 함진규 사장의 연설문 15편과 언론 기고문 20여 편은, 본문의 시간축을 현재와 미래로 연장한다. 2024년 2월 5,000킬로미터 시대 개막 행사에서는 55년 만의 이정표 달성과 연간 2,800억 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2025년 9월 국회 정책토론회에서는 30년 이상 된 노후 노선의 급증을 경고하며 AI·IoT 기반 스마트 관리 체계와 전면 리모델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023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개통식에서는 한국 최초의 해외 도로 운영·유지관리 사업의 성공을 보고했고, 같은 해 카카오모빌리티와의 MaaS 시범사업 협약, 경북도와의 UAM 기반 구축 협약을 통해 디지털 모빌리티 생태계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2025년 수원 ITS 아태총회와 고양 아시아·태평양 도로대회에서는 30개국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형 교통 기술의 세계적 위상을 확인했다. 탄소중립 ESG 경영 협약, 교통안전 얼라이언스 출범, OECD 교통안전 상위 5위 목표 선언까지 - 이 기록들은 고속도로가 '건설의 시대'를 지나 '전환의 시대'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내비에 나오지 않는 길 우리는 매일 고속도로를 달린다.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톨게이트를 통과하고, 분기점에서 방향을 틀고, 휴게소에 들러 커피를 마신다. 그러나 그 길이 언제, 왜, 누구의 땀으로 만들어졌는지는 내비게이션이 알려주지 않는다. 이 책은 바로 그 이야기다. 13.4킬로미터에서 5,320킬로미터까지, 아스팔트 위에 새겨진 대한민국의 의지와 역사, 그리고 세계를 향해 뻗어가는 K-고속도로의 현재와 미래를 한 권에 담았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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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고속도로를 주제로 한 책은 드물지 않다. 교통공학 교과서, 건설사 사보, 정부 백서에 관련 기록이 산재해 있다. 그러나 44개 전 노선을 한 권에 담아, 각 노선이 '왜' 그 자리에 놓였고 '무엇을' 바꿨는지를 체계적으로 서술한 책은 이것이 처음이다. 이 점에서 본서는 기록물인 동시에 개척물이다.
책의 힘은 숫자에서 나온다. 경인선 건설비 31억 5천만 원, 경부선 29개월 공기와 77명의 희생, 50년간 누적 편익 245조 원, 인천항 물동량 64만 톤에서 768만 톤으로의 도약. 이 숫자들은 고속도로가 국가 경제에 미친 영향을 웅변보다 정확하게 증명한다. 그리고 그 숫자의 힘은 44개 노선 전체로 반복되며 축적된다. 한 노선을 읽을 때는 개별 도로의 역사지만, 전체를 읽고 나면 대한민국 산업화 63년의 입체 지도가 완성되는 구조다. 2부의 노선별 소개는 본서의 핵심이자 최대 분량을 차지한다. 모든 노선이 동일한 형식 - 노선도, 개요표, 건설 배경, 경위, 효과, 현장 사진 - 으로 정리되어 있어, 백과사전처럼 필요한 노선만 찾아 읽을 수도 있고 처음부터 순서대로 통독할 수도 있다. 이 일관된 편집 체계가 116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정보를 독자에게 부담 없이 전달하는 장치가 된다. 주목할 것은 부록이다. 한국도로공사 함진규 사장의 연설문 15편과 언론 기고문 20여 편은, 본문이 기록한 '과거'에 '현재와 미래'의 시간축을 더한다. 5,000킬로미터 달성 행사의 현장감, 국회 정책토론회에서의 노후화 경고,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의 해외 첫 운영 성과, MaaS·UAM·ITS라는 미래 모빌리티 의제까지 - 이 부록이 없었다면 본서는 과거의 기념비에 그쳤을 것이다. 부록이 있기에 이 책은 살아 있는 정책 문서가 된다. 책 앞머리에 실린 아시안 하이웨이 대형 접지 지도와 국가 간선도로망 지도 역시 편집의 안목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부산에서 출발해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도로망 위에 한국의 44개 노선을 겹쳐 보는 순간, 독자는 고속도로의 의미가 한반도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시각적으로 체감하게 된다. 제목 'K-고속도로 세계를 점령하다'는 이 지도 한 장으로 설명된다. 본서는 교통 전문가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고속도로를 매일 이용하면서도 그 길이 언제, 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모든 운전자, 대한민국 인프라 역사에 관심 있는 독자, 그리고 공공 정책이 국민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구체적 사례로 확인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한다. 내비게이션이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라고 말할 때, 그 길의 진짜 이야기는 이 책에서 시작된다. 대한민국 최초의 고속도로 경인선이 개통된 1968년부터 총연장 5,320킬로미터를 달성한 2025년까지, 57년간 건설된 44개 고속도로 전 노선의 역사를 집대성한 종합 안내서. 재정고속도로 36개, 민자고속도로 14개 노선 각각의 건설 배경, 경위, 경제적·사회적 효과를 지도·사진·통계와 함께 수록했다. 부록으로 한국도로공사 함진규 사장의 주요 연설문 15편과 언론 기고문 20여 편을 실어, 5,000킬로미터 시대 개막부터 노후화 대응, 해외 진출, MaaS·UAM·ITS 등 미래 모빌리티 전환까지 현재 진행형의 비전과 과제를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