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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봄 : 자신에게 용기를 주고 싶을 때/ 벚꽃 길을 달리면서/ 힘든 모임을 다녀와서 외 여름 : 창가의 작은 화분들을 바라보면서/ 노동과 땀의 대가를 생각하며/ 무심한 것들을 향하여 외 가을 : 성큼 다가온 가을을 느끼면서/ 바람을 맞는 나뭇잎을 보면서/ 야식이 있는 늦은 밤에 외 겨울 : 꿈의 씨앗을 준비하면서/ 바다를 꿈꾸는 12월 둘째 날에/ 마음의 겨울 씨앗을 심으며 외 글을 쓴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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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무엇이 당신 손에도 꼭 쥐어지길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그 시간을 지나온 흔적은 저마다 다르다. 지나간 세월에 대한 아쉬움과 스스로에 대한 질문 앞에서, 심성희 작가는 ‘지금’이라는 단어를 붙잡았다. 그리고 그 깨달음과 기록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지금, 행복하기』는 나이 듦에 대한 솔직한 고백에서 출발한다. “왜 이렇게 나이만 먹은 걸까”라는 질문은 일본의 정형시 ‘하이쿠’ 작가 마쓰오 바쇼의 문장에서 비롯됐지만, 곧 우리 모두의 물음이 된다. 작가는 완결의 미보다 과정의 인내가 더 아름답다고 말하며,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현재의 자신을 다독인다. 처음에는 자신을 위한 카타르시스로 시작한 글쓰기가 이제는 공감의 통로가 됐다. 작가는 제 안의 울분과 감정을 기록하며 깨달았다. 이 과정이 결코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이 책은 개인의 일기이자, 독자와 나누는 편지이며, 서로의 마음을 잇는 대화가 된다. 무작정 떠나는 여행과 메모를 사랑하는 작가는 자연과 일상 속에서 배움을 찾으며 살아왔다. 수필집 『오늘 그리고 내일』 『가을빛 무늬』를 비롯해 교단 일기집과 여행기를 꾸준히 출간해 온 그녀는 이번 신간에서도 특유의 따뜻하고 담백한 문체로 독자를 만난다. 『지금, 행복하기』는 거창한 성공담이나 화려한 메시지를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행복해지자고 조용히 권한다. 나이 듦의 불안과 삶의 무게 속에서도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은 이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응원이다. “그저 나이만 먹지 않았던 저와 당신의 이야기로, 편안한 시간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행복한 독서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 행복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