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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꽃씨들이 사는 마을
2. 꿈꾸는 소나무 3. 하늘로 올라간 눈사람 4. 캘린더 속의 아이들 5. 난초 아가씨 6. 푸른 잔디밭 7. 까치와 미류나무 8. 갈대꽃 비 9. 도깨비가 된 허수아비 10. 걸어다니는 감나무 11. 산 닭 12. 빗속에서 들리는 소리 13. 개미와 금붕어 14. 해바라기의 마음 15. 물강구 16. 돼지 17. 꿀벌 아저씨 18. 산불 19. 갈매기 소년 20. 꽃가마 21. 잃어버린 씨앗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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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이었다. 씨앗소에 종이를 감아 놓은 뒤로는 도끼를 들고 집안에만 틀어박혀서 씨앗소를 지켜온 할아버지가 오늘 같은 날 집을 비우다니, 정말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장날인 오늘은 씨앗소가 끌려가는 날, 그런데 할아버지는 집을 비운 것이다. "수동아, 어서 가자. 씨앗소는 함정 고개를 넘어 장터로 갔다. 어서 날 따라 오너라." 씨앗소를 빼앗으러 뒤쫓아 가자는 말일까? 할아버지의 손에는 도끼도 없었다. 성난 얼굴도 아니고 산수리못처럼 잔잔했다. "할아버지, 씨앗소는 내버려 두어라우. 나는 작년 시안(겨울)부터 씨앗소가 나가는 거 알았어라우." "그래, 그래, 잊어버리고 가자, 가. 샘골로 또 가자. 또 가서 송아지 한 마리 씨앗소를 얻어 오자!" 수동이가 2학년 되던 해 어느 토요일 오후처럼 샘골로 가는 산길에는 노을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 pp.289-2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