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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왜 러시아인가?17 1. 우크라이나 전쟁 ·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국의 외교·안보 정책에 주는 교훈 33 · 우크라이나 사태, 러시아의 잘못은 무엇인가?48 · 1년을 넘긴 우크라이나 전쟁 52 · 역사적 맥락으로 본 우크라이나 전쟁의 성격과 전망 56 · ‘악의 축’이자 ‘왕따’인 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62 ·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언제쯤 찾아올 것인가?68 · 바뀐 유럽의 전략지형,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은 어떻게?73 · 한국 언론의 우크라이나 전쟁 보도 유감77 · 우크라이나 전쟁이 드러내고 보여주는 것들83 · 젤렌스키의 굴욕과 우크라이나의 비극94 · 전쟁을 부르는 ‘잘못된 역사 인식’101 · 러시아·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뭘 얻었나106 2. 한국의 정책 · 우크라이나에 굳이 살상무기까지 지원해야 하나?113 · 안보 리스크 ‘긁어 부스럼’… 윤 대통령 ‘마이너스 외교’ 비판117 · 푸틴 대통령은 경고하였다120 · 북러 밀착 냉철한 판단 필요… 외교적 실익 따져야126 ·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자제해야 한다131 · 러시아 발레리나의 공연,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134 · 우크라이나 전쟁, 이제 끝물인데 한국은...138 · 푸틴 방북 ‘북러 밀착 행보’… 전략 동반자로141 · 푸틴의 평양 방문 결과와 한국 정부의 대응143 · 푸틴 대통령에게 던지는 두 가지 질문149 · 푸틴 대통령께 드리는 두 가지 질문155 · 북한군 러시아 파병에 외교부는 손 놓고 있나?167 · 한-러 관계 회복, 직항 운행부터 재개하자171 · 글로벌 불확실성 시대의 한러 외교176 3. 한러 관계 · 한·러관계는 이대로 방치할 작정인가?187 ·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 러시아에 의한 간첩 혐의 한국인 체포197 · 러시아의 간첩 혐의 한국인 체포로 드러난 한·러 관계 실상 203 · 30년 전 공산주의 버린 러시아에 ‘멸공’을? 전쟁 끝나면 한·러 관계 복원되나?208 · 미국·나토, 러시아와 북한 압박할 수단 고갈212 · 트럼프 재집권 이후 러-미 관계의 변화 가능성과 한-러 관계 전망214 ·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과 미-러 및 한-러 관계 전망223 · 미-러 관계 개선… 한국도 대러 관계 복원 준비해야234 · 러시아에 관한 외교장관의 발언은 대통령의 뜻인가?236 · ‘K 방산’과 러시아의 기여 241 · В Южной Корее вспомнили о российском следе в успехах оборонной промышленности 246 · 대러 외교에는 실용과 국익이 적용되지 않는가?252 · Ukraine war in 5th year: Seoul urged to take “pragmatic” postwar posture260 4. 외교 단평 · 일본대사관의 국경절 행사에 대한 비난 지나치지 않은가?269 · 민주당은 ‘굴종외교’를 말할 자격이 있나?273 · 떡볶이, 막걸리, 떡국과 삼겹살도 중국에서 유래했다?277 · 미국의 말발이 예전만 못하다281 · 도청 피해자인데 가해자나 할 소리를 하다니…286 · 미국은 왜 러시아와 중국을 동시에 상대하려 하나?290 · ‘신냉전’의 도래와 한국외교294 · 강철같고 정의로운 한미동맹?299 · 러시아는 안보리 결의를 무력화하는가?303 · 윤석열 대통령은 역사상 없었던 ‘의로운 국가’를 지향하나?311 · 미국 일극 체제의 동요에 따른 국제질서의 변화와 한국의 대응319 · 독도 지키는 데 문제없는가?336 · 한국 외교의 나침반이 바로 서기를 기대하며340 · 높아진 국격에 걸맞게 국제관계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349 · 그들은 왜 중국 앞에서 작아지나360 5.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 · South Korea - Russia relations were not doomed to worsen because of Ukraine367 · Seoul might make ‘reciprocal gesture’ in response to Putin’s words 373 · Seoul will not be up to supplying weapons to Kyiv378 · Trump prepared the ground for dialogue by calling the DPRK a nuclear power384 · Change of president in South Korea will help restore relations with Russia389 · Trump gained better understanding of causes of Ukraine conflict following summit with Russia395 6. 기타 · ‘통일부’ 명칭 굳이 바꿔야 하나403 ·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무엇을 해야 하나?408 · ‘학문의 자유’ 절실한 한국 국사학계413 · ‘환단고기’ 논란... 열린 자세 아쉽다417 · ‘외국인 지방참정권’ 개편, 주저할 이유 없다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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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말해서 모든 나라는 자기 이익에 따라 움직일 뿐이고 지구상에 한국을 위하고 생각해 주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는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옛날이나 지금이나 ‘착한’ 외세는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우리 사회는 직시해야 한다. 다만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경우 ‘유용한’ 외세가 있을 수 있을 뿐이다.
--- p.21 결국,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이용하여 러시아를 약화시키고자 하는 전략적 목적을 가지고 적어도 지난 8년간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러시아에 대한 수백 년이 된 적대감과 ‘러시아의 약화’라는 미국의 전략적 목적이 이번 사태의 밑바닥에 자리 잡고 있다. 실제 전쟁을 수행하는 나라는 우크라이나인데 미국과 영국의 국방부가 수시로 전황을 브리핑하다니 이상하지 않은가? 두 나라는 무기를 대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전쟁을 뒤에서 지휘하고 있다는 이야기 아닌가? --- p.36 어떤 나라가 아무리 숭고한 가치를 내세워도 자기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고 자기 이익을 희생하면서 가치를 추구하는 나라는 없다. ‘가치’란 강대국이 자기 행동을 미화하고 합리화할 때 내세우는 것일 뿐이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끼리 뭉치자고 하면서 한국 등 여러 나라를 포섭하였지만, 막상 자기 이해가 걸리면 동맹이고 뭐고 신경 쓰지 않는 행태를 보이지 않는가? --- p.46 러시아 주변국가들이 왜 서방에 접근하려는 경향을 보이는가? 그것은 단순히 러시아의 지배를 다시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만은 아니다. 서방체제가 더 나은 체제라고 보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주변국들에 대해 소프트파워를 갖추지 못하고 지정학적인 관점에서만 문제에 접근하면 제2의, 제3의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 p.51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에 대해 적대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미국의 정책에 동조한 결과 유럽연합은 얻은 것은 거의 없고 경제적 부담만 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는 데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위협으로부터 유럽을 방어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유럽연합 국가들에 대해 거의 빚 독촉하듯이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아마도 전후 복구 및 재건 사업 부담도 주로 유럽연합이 떠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 p.89 우크라이나의 비극을 보며 강대국들 사이에 ‘끼인’ 나라의 외교가 어떠해야 하는지 새삼 생각하게 된다. 넓은 영토, 비옥한 토지, 상당한 자원을 갖고 있는 나라인 우크라이나가 안전을 확보하고 번영을 이루느냐는 맹목적인 친서방 일변도의 외교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국제사회의 속성을 제대로 읽고 현실적인 정책을 추구하는데 달려 있음을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깨달았으면 한다. --- p.93 균형감각이 있고 책임감 있는 매체라면 미국의 언론 플레이에 춤추기보다는 우리 정부에 대해 그간 대러 외교를 어떻게 해왔길래 러시아의 태도가 저렇게 변하였느냐는 질문도 던져야 한다고 본다. 그럼으로써 한국 정부에 이제라도 러시아가 북한 쪽으로 과도하게 기울지 않도록 치열한 외교를 촉구하여야 할 것이다. --- p.124 우리는 편견 없이 좀 더 객관적일 필요가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 문제에 대해 한국은 엄연히 제3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야기된 민간인의 희생에 대해 도덕적 분노를 표출한다면 불과 최근 몇 개월 동안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공격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사상자 수가 지난 2년 동안 우크라이나 민간인 희생자 수보다 훨씬 많은데 왜 이에 대해서는 흥분하지 않는가? --- p.137 그런데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를 헤쳐 나가는 것은 고차방정식이다. 단순 논리에 빠져서는 안 될 일이다. 현재 한국과 러시아는 전쟁 상태에 있는 것도 아니고 명백히 적대관계도 아니며 객관적으로 말하여 비우호적인 관계일 뿐이다. 양국은 단순히 말싸움을 하는데 그쳐서는 안 된다.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정교한 접근을 실행하여 상황 악화를 막는 것이 외교이다. --- p.153 필자가 보기에 우리 사회의 러시아에 대한 지나친 오해와 혐오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일단락된 후 한·러 관계가 정상화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왜냐하면 러시아 국민의 한국에 대한 인식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 내 러소포비아 현상이 정부 탓은 아닐지라도 우리 정부는 이런 점에 대해서도 세심한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본다. --- p.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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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한러 관계』는 한국 사회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외교적 전제들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책이다. 우리는 과연 누구의 시각으로 세계를 보고 있는가? 한국 언론과 정치권은 독자적 분석 없이 서방의 프레임을 답습하고 있지는 않은가? ‘가치 외교’라는 이름 아래 우리의 국익이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지는 않은가? 저자는 불편한 질문을 피하지 않는다.
러시아의 침공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전쟁의 구조적 배경과 서방의 역할을 함께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한국이 취한 일련의 대러 정책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감정이 아닌 전략, 이념이 아닌 국익을 외교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단 하나이다: “국제정치는 도덕의 영역이 아니라 국익의 영역이다.” 한국은 미·중 경쟁, 북핵 문제, 북·러 밀착, 에너지 안보, 유라시아 전략 등 복합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러시아를 일방적으로 배제하는 외교가 과연 전략적으로 현명한 선택인지 되묻는다.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한러 관계』는 찬반을 넘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이 책은 독자에게 사고의 확장을 요구한다. 격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한국 외교의 나침반을 다시 세우고자 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중요한 논쟁적 텍스트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