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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단편 선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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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발간사 | 한국의 국민작가를 기리며·김종회 6
인사말 | 할아버지 책을 펴내면서·황순신 8

필묵(筆墨) 장수 13
불가사리 29
비바리 59
소리 87
모든 영광은 125
너와 나만의 시간 167
가랑비 187
소리 그림자 199
원색(原色) 오뚜기 213
막은 내렸는데 235
마지막 잔 ― 元應瑞(원응서) 형에게 253
주검의 장소 283
나무와 돌, 그리고 303

저자 소개 2

HWANG,SUN-WON,黃順元

교과서에 실린 소설 소나기의 작가. 그는 원래 시인에서 출발하여 소설로 정착하였으며, '시적인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형 문장을 사용하고 직접적 대화보다는 감각적 묘사와 서술적 진술, 그리고 옛날 이야기나 전설을 현재의 사건과 융합시키는 환상적인 수법을 통해 소설에 설화적 분위기를 부여했다. 1915년 3월 26일, 평양에서 가까운 평안남도 대동군 재경면 빙장리에서 태어났다. 황순원의 나이 만 4세에 그의 부친은 3.1운동 때 평양 숭덕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평양 시내에 배포한 일로 1년 6개월 동안 옥살이를 하기도 한다. 1921년 만 6세
교과서에 실린 소설 소나기의 작가. 그는 원래 시인에서 출발하여 소설로 정착하였으며, '시적인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형 문장을 사용하고 직접적 대화보다는 감각적 묘사와 서술적 진술, 그리고 옛날 이야기나 전설을 현재의 사건과 융합시키는 환상적인 수법을 통해 소설에 설화적 분위기를 부여했다.

1915년 3월 26일, 평양에서 가까운 평안남도 대동군 재경면 빙장리에서 태어났다. 황순원의 나이 만 4세에 그의 부친은 3.1운동 때 평양 숭덕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평양 시내에 배포한 일로 1년 6개월 동안 옥살이를 하기도 한다. 1921년 만 6세 때 가족 전체가 평양으로 이사하고, 만 8세 때 숭덕소학교에 입학한다. 유복한 환경에서 예체능 교육까지 따로 받으며 자라났다.

1929년에는 정주에 있는 오산중학교에 입학했으며, 그 이듬해 무렵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 첫 발표는 1931년 7월 『동광』 을 통해서인데, 「나의 꿈」이라는 시가 그 등단작이다. 이후 중학교 시절 거듭 시를 발표하다가 1934년 졸업과 함께 일본 동경으로 건너가 와세다 제2고등원에 입학한다. 여기서 이해랑, 김동원 등과 함께 극예술 연구단체 '동경학생예술좌'를 창립하고, 이 단체 명의로 27편의 시가 실린 첫 시집 『방가』를 간행하였다.

1935년 1월에는 평양 숭의여고 문예반장 출신으로 일본 나고야 금성여자전문 재학중인 동갑의 처녀 양정길과 결혼하였으며, 황동규 시인을 비롯 3남 1녀를 낳았다. 1936년 와세다 제2고등학원을 졸업하고 와세다 대학 문학부 영문과에 입학한 황순원은 두 번째 시집 『골동품』을 출간한다. 그의 소설은 1937년 7월 『창작』 제3집에 발표한 「거리의 부사」가 첫 작품이다. 원고지 30장 정도의 길이인 이 작품은 동경에서 이 집 저 집 떠돌아다니며 사는 조선인 유학생의 궁핍한 일상을 극명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듬해 10월에 「돼지계」를 발표하고, 이 두 작품을 비롯해서 창작 연대가 확실치 않은 다른 11편의 단편을 함께 묶어 그로부터 3년 뒤인 1940년에 『황순원 단편집』(『늪』)을 출간하였다.

일제의 간섭을 피해 1943년부터 고향 빙장리에 머물러 있던 황순원은 해방되고 9월에 평양으로 돌아가지만, 곧 공산 치하에서 지주 계급으로 몰려 신변의 위협을 느낀 나머지 이듬해 가족들과 월남한다. 그해 9월에 서울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취임한다. 그때까지 가끔 시도 쓰고, 주로는 단편소설도 써왔는데, 처음으로 장편 구조를 가진 『별과 같이 살다』를 부분적으로 발표하게 된다. '곰녀'라는 한 여성의 육체적 신분적 수난을 중심으로 일제 말기에서 해방전후의 열악한 시대상황을 부각시키고 있는 이 작품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된 것은 1952년의 일이다.

1948년에는 7편의 단편을 수록한 『목넘이마을의 개』를, 1951년에는 「별」「그늘」 등이 수록된 소설집 『기러기』를, 1952년에는 11편의 단편을 담은 단편집 『곡예사』를 출간했으며, 이듬해인 1953년에는 그의 대표작인 「학」과 「소나기」가 발표되었다. 이후 「학」은 이 작품을 표제작으로 총 14편 단편소설을 수록한 단편집 『학』으로 출간된다. 1956년 말에 발표된 이 작품집 속에는 전쟁을 겪으면서 생명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된 작가의 의식이 투영되어 있다.

1953년 9월부터 『문예』에 연재하기 시작하여 5회를 연재하고, 잡지는 폐간되지만 작가는 그 뒷부분을 따로 써두었다가 이듬해 겨울에 단행본으로 출간한 카인의 후에는 그를 단편 작가로 머물지 않게 한 평판작이다. 평양에서 지주로 살던 작가 집안이 북한 공산주의 체제가 성립되면서 뿌리뽑힘을 겪어야 했던 실화가 바탕이 되었다고 알려진 이 소설은, 그 시기의 북한의 실상을 다루면서도 오작녀, 도섭 영감 등 토착적 삶을 배경으로 하여 급박하게 변화를 겪으며 살아 움직이는 인간상을 창조하여 존재의 의미와 사랑의 가능성을 묻고 있는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1957년부터 경희대학교에 부임하여 문학적인 분위기와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확보한 상태에서 더욱 왕성한 작품활동을 한다. 그 해에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선임되었고, 스스로의 다산의 창작과 그 성취를 기반으로, 그것에 대한 사회적 예우가 얹어지는 가운데서 수많은 문인 제자들을 길러낼 수 있었던 시기가 이때로부터 열렸다. 경희대학교에서는 특별한 보직 없는 평교사로 23년 6개월을 봉직하고 또 말년까지 계속 명예교수로 있었다.

이 시기단편집 『잃어버린 사람들』과 『너와 나만의 시간』, 『탈』, 장편 『나무들 비탈에 서다』, 『움직이는 성』,『신들의 주사위』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1985년에 고희 기념집으로 낸 『말과 삶과 자유』 는 수필류를 쓰지 않은 황순원 문학에서는 보기 드문 산문집으로, 그의 인생관, 문학관, 미래관 등을 엿볼 수 있는 짧은 산문들로 채워져 있다.

예술원 원로회원을 역임했고, 아시아 자유문학상, 예술원상, 3.1 문학상, 인촌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경희대학교 국문과에서 교수로 지내면서 많은 문인들을 배출해냈으며, 2000년 9월14일 86세의 나이로 타계하였다. 소설가인 아들과 딸, 황동규, 황시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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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단편 선집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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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442g | 152*223*30mm
ISBN13
9791199722620

출판사 리뷰

한국의 국민작가를 기리며

20세기 한국의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황순원은, 지금도 여전히 수발(秀拔)하고 의연한 거목의 작가다. 그의 소설은 인간의 정신적 아름다움과 순수성,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출발했고 이를 흔들림 없이 끝까지 지켰다. 그러므로 그 작품들은 한국 문학사에 의미 있고 돌올(突兀)한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다. 서구문학의 괴테가 그러했듯이, 격변의 역사 시기를 관통하며 주옥같은 명작들을 남긴 작가로서의 생애 또한 오늘날 우리 세대가 본받을 모범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황순원은 이처럼 후대에 순수문학 작가로 널리 기억되고 있지만, 사실은 그 한정적 의미를 뛰어넘어 훨씬 폭넓은 작가이자, 가장 한국적인 정서와 이야기를 가꾸어낸 대표적 문인이다. 더불어 우리 역사의 엄혹하고 불행한 시기, 곧 일제강점기의 탄압과 한국전쟁의 참상을 직접 체험하면서 이를 시와 소설로 남긴 작가다. 또한 확고한 항일 저항 의지를 담은 문학정신과 좌우 대립의 이분법적 이데올로기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는 시선을 견지하면서, 시대의 증인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하게 해낸 작가이기도 하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면서 문학 환경도 달라졌다. 선생의 작품을 읽고 싶어도 시중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이에 황순원기념사업회에서는 선생의 탄생 111주년을 맞아, 가장 한국적이고도 고고한 작가정신이 드러나는 단편 30편을 선정하여 『황순원 단편 선집』 두 권을 발간하게 되었다. 이 선집을 계기로 한국 문단에서는 물론 K-리트러처를 통한 세계 문단에서도 황순원 작가가 한국문학의 아버지, 한국의 국민작가로 자리매김되기를 소망한다.

김종회 /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촌장

출판사 소개

〈학 북스〉는 작가 황순원 선생님의 문학 세계를 온전히 소개하고 보존하기 위해 설립된 출판사입니다.
평생을 고결한 ‘학’과 같은 성정으로 살아가셨던 선생님의 뜻을 기려 출판사 이름을 〈학 북스〉라 지었습니다.
황순원 선생님의 작품은 오랜 시간 수많은 독자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남겨왔습니다.
짧은 이야기 속에서도 인간의 순수함과 삶의 애틋함, 그리고 한국인 특유의 정서를 정교하게 담아낸 선생님의 소설들은 우리 문학사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앞으로 〈학 북스〉는 선생님의 모든 문학적 성취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독자 여러분께 선보이고자 합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걸작들은 물론, 그동안 미처 소개되지 못했던 다수의 작품까지 포함하여 선생님의 전 작품을 순차적으로 출판할 예정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질과 삶의 진실이 담긴 이 이야기들은,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깊은 공감과 사유의 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저에게 황순원 선생님은 한국 문학사의 거장이기에 앞서, 한 집안의 어른이자 문학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를 일깨워주신 할아버지이기도 합니다.
손자로서 할아버지의 작품을 가까이하며 자라온 저는, 그 귀한 문장들이 세대를 넘어 더 널리 읽히기를 늘 염원해 왔습니다.
이러한 진심을 담아 기획된 〈학 북스〉의 출판 여정은 오늘의 독자들이 할아버지의 문학 세계에 가닿는 작지만 단단한 다리가 될 것입니다.

특히 젊은 독자들이 황순원 문학 특유의 깊이와 아름다움, 생명에 대한 경외, 그리고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 〈학 북스〉는 할아버지의 작품 세계를 더욱 충실히 알리고 보존하는 일에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저희가 펴내는 책들이 독자분들에게 오랫동안 곁에 두고 꺼내 보는 소중한 선물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2026년 3월 - 황순신 · 〈학 북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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