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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인애플 케이크
2. 아빠 몸 속이 돌덩이 3. 마지막 크리스마스 4. 아빠의 찬손 5. 준비하지 못한 이별 6. 아빠는 없고 7. 어떻게 예전과 다름 없이 8. 다시 먹는 파인애플 케이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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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난 진짜 슬픔의 의미를 안다. 그것이 아빠가 내게 남긴 것이다. 아빠하고 함께 해 보지 못한 일이 너무 많아요. 아빠에게 하지 못한 말도 너무 많아요. 내가 아픈 아빠에게 회를 낸 것은 그것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아요. 그 자리는 누가 채워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빠가 내게 남긴 영원한 자리라는 것을요.
--- p.표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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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부터 아빠는 침대에 누워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졌다. 깨어 있을 때는 우리 집 고양이 모비와 함께 텔레비전만 보았다. 생각해 보면 조금 우스운 일이다. 아빠는 고양이를 좋아하지도 않았었다 모비도 엄마 아닌 다른 사람 옆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었다. 모비는 거의 엄마만 따르던 고양이였으니까 말이다.
엄마는 버터를 듬뿍 넣어 으깬 삶은 감자나 미트로프 같이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열심히 만들어 댔지만 아빠는 자꾸만 살이 빠졌다. 아빠는 모든 것이 옛날 그 맛이 아니라고 했다. 식사시간이 되면 아빠는 그저 앉아서 우리가 먹는 것을 보기만 했다. 간혹 포크를 집어 들었다가 그냥 내려놓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배가 고프질 않구나." 케이티는 아빠에게 "그래도 야채는 다 먹여야 해."하는 말을 자꾸 했다. 난 아빠에게 버릇없이 굴지 말라고 케이티를 혼내 주었다. 하지만 아빠는 손을 들어 올려 보이며 괜찮으니 나무라지 말라고 했다. 아빠의 상태가 그렇게나 안 좋았어도 난 아빠의 병이 나을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pp.33-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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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 소년의 눈과 입을 통해 부모의 죽음과 그에 따르는 고통을 세심하게 포착해낸 이 이야기는 낮고 잔잔한 어조와 연필로 그린 담백한 일러스트레이션이 조화를 이룬 보기 드문 수작이다. 슬픔에 맞서 싸우는 친구와 그런 친구들을 이해하고 동감하고픈 사람들에게 거울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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