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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주에서의 어린시절
2. 북한에서의 여학생 시절 3. 6.25와 피난생활 4.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시절 5. 기억나는 선생님들 6. 결환과 사업 7. 5남매의 자녀교육 8. 모든 것을 감사드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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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장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당시 보수동 산에 있던 영어 학원에 등록하였다. 학원 이름은 S.P학원이었는데, 박상현 원장께서 직접 가르쳐 주셨다. 북한에서는 외국어로 러시아어만 배우고 영어는 전혀 배우지 않았으므로 나는 영어의 기초가 하나도 없었다. 중학교 1학년 과정부터 새롭게 배워야 할 판이었다. 첫 달은 중1교과서를 가지고 배웠고, 다음달은 중2교과서를 가지고 배웠다. 한 달에 한 권씩을 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다음달에 학교가 시작되어 3권부터는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개학날 경기여고에 가서 교무실을 찾아갔더니, 교장 선생님께서 수위 아저씨에게 "이 학생들을 고2교실로 데려가세요"하고 시키셨다. 우리는 그 아저씨를 따라서 천막 교실로 들어갔다. 눈이 초롱초롱하고 흰 칼라를 곱게 세워 입은 예쁜 여학생들이 눈이 동그래져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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