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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결혼 전 물어야 할 한 가지
결혼을 배운 적이 없는 모든 당신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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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첫 번째 이야기
우리는 결혼을 배운 적이 없다


겁 없을 때, 철들기 전에_김종휘
내게 고독을 선물해 줄 수 있나요?_목수정
꼭 결혼이어야 하나요?_박범준
결혼기념일마다 묻는 세 가지 질문_임영신
무엇을 결혼시키고 무엇을 이혼시킬 것인가?_서윤영

두 번째 이야기
결혼, 그 달콤 쌉싸래한 현실


사냥꾼 남편과 슈퍼우먼 아내가 함께 늙을 가능성_임혜지
살아보고 다시 계약하면 안 될까?_안건모
결혼은 복불복이다_권인숙
사소하고 유치한, 그러나 결정적일 수 있는_오진희

세 번째 이야기
그래도 결혼할 당신에게


배우자를 마트의 고객처럼_박금선
숙성되지 못하면 사랑도 쉰다_곽병찬
아내라는 이름의 하느님_김종락
매 순간 2퍼센트 더 행복해지는 비법_달마

네 번째 이야기
마법이 풀릴 때 진짜 사랑이 시작된다


깊은 무의식까지 함께 나누는 관계_김서령
지금 사랑하고 오래 연애하는 법_편해문
불완전한 자아가 완전을 꿈꾸는 유일한 방법_이안수
우리는 모두 상처받은 존재들_강수돌

저자 소개11

강수돌

 

姜守乭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독일 브레멘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부터 2021년까지 고려대 융합경영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지금은 고려대 명예교수이다. 지은 책으로 『지구를 구하는 경제책』, 『지구를 구하는 ‘나부터’ 경제』, 『잘 산다는 것』, 『살림의 경제학』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대안 경영』, 『내 마음의 길잡이, 개와 고양이』, 『천장 위의 아이』 등이 있다. 경영학은 물론, 정치·사회·노동·심리·교육·생태 등 다양한 분야를 알아가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경제, 또 사람이 만들어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독일 브레멘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부터 2021년까지 고려대 융합경영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지금은 고려대 명예교수이다. 지은 책으로 『지구를 구하는 경제책』, 『지구를 구하는 ‘나부터’ 경제』, 『잘 산다는 것』, 『살림의 경제학』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대안 경영』, 『내 마음의 길잡이, 개와 고양이』, 『천장 위의 아이』 등이 있다.

경영학은 물론, 정치·사회·노동·심리·교육·생태 등 다양한 분야를 알아가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경제, 또 사람이 만들어 가는 ‘살림살이 경제’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기후 위기 시대, 슬기로운 경제 수업』을 펴냈다. 오늘날 여러 사회 현상을 통해 ‘돈벌이 경제’가 아닌 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살림살이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어린이들과 나누고자 한다.

김서령

 
칼럼니스트, 안동 출생, 경북대 국문과 졸업. 남의 이야기 듣기를 즐겨 급기야 사람을 만나 이야기 듣는 것을 직업으로 삼게 됐다. 사람이 우주이며 한 인간의 생애 안에 가히 우주의 천변만화가 담겨 있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숱한 사람들을 만났지만 지난 세기 초중반 한국 여자로 태어나 우리 역사의 우여곡절을 온몸으로 밀고 온 분들, 그들의 삶 앞에서 전율의 농도가 가장 컸다. 이 책은 그 감동의 기록이다. 앞서 간 사람의 발자국이 우리들의 가장 훌륭한 교과서가 된다. 과일이 서리를 맞아야 단맛이 돌고 향기를 풍기듯 인생도 고난 속에서 익어간다는 것을 믿는다. 여기 실린 이야기들이 지
칼럼니스트, 안동 출생, 경북대 국문과 졸업. 남의 이야기 듣기를 즐겨 급기야 사람을 만나 이야기 듣는 것을 직업으로 삼게 됐다. 사람이 우주이며 한 인간의 생애 안에 가히 우주의 천변만화가 담겨 있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숱한 사람들을 만났지만 지난 세기 초중반 한국 여자로 태어나 우리 역사의 우여곡절을 온몸으로 밀고 온 분들, 그들의 삶 앞에서 전율의 농도가 가장 컸다. 이 책은 그 감동의 기록이다. 앞서 간 사람의 발자국이 우리들의 가장 훌륭한 교과서가 된다. 과일이 서리를 맞아야 단맛이 돌고 향기를 풍기듯 인생도 고난 속에서 익어간다는 것을 믿는다. 여기 실린 이야기들이 지금 행복한 사람에겐 삶의 확장을, 지금 불행한 사람에겐 삶의 깊이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팔뚝이 잘린 사람 앞에선 손가락이 잘린 고통쯤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앞 세대가 몸부림치며 살아온 이야기가 뒤 세대의 가슴을 울리기를, 그 울분과 통한이 서로를 연대하고 위안하고 사랑하게 만들기를, 더불어 고통을 뚫고 나와 더 너그럽고 강인해진 분들을 통해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통찰해내기를 희망한다. 한때는 국어교사였다가 신문, 잡지에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은 사라진 잡지 [샘이 깊은 물]에서 인물 인터뷰의 매력에 눈떠 인터뷰 칼럼을 주로 써왔다. 펴낸 책으로 『김서령의 家』,『김서령의 이야기가 있는 집』,『삶은 천천히 태어난다』,『참외는 참 외롭다』 등이 있다. 2018년 10월, 향년 6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김종휘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4년에 한국 최초 문화예술분야 사회적 기업 ‘노리단noridan’을 만들어 지금까지 단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라디오 진행자, 하자작업장학교 담임, 하자센터 부센터장을 맡아 십대, 이십대와 진하게 소통하는 시간을 꾸준히 가져왔다. 최근에는 10여 년 동안 몸담았던 ‘하자 센터’를 떠나 ‘사단법인 씨즈seed:s’를 창립해 청년 사회적 기업을 인큐베이팅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세상을 바꾸는 체인지메이커Change maker의 전망을 제시하며 사회적 기업가 정신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일과 놀이와 학습은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4년에 한국 최초 문화예술분야 사회적 기업 ‘노리단noridan’을 만들어 지금까지 단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라디오 진행자, 하자작업장학교 담임, 하자센터 부센터장을 맡아 십대, 이십대와 진하게 소통하는 시간을 꾸준히 가져왔다. 최근에는 10여 년 동안 몸담았던 ‘하자 센터’를 떠나 ‘사단법인 씨즈seed:s’를 창립해 청년 사회적 기업을 인큐베이팅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세상을 바꾸는 체인지메이커Change maker의 전망을 제시하며 사회적 기업가 정신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일과 놀이와 학습은 하나다’는 자신의 지론대로 일과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이에 비해 늦게 결혼했고 2009년 12월에 늦깎이 아빠가 되었다. 아내와 제대로 놀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2007년 하던 일을 그만두고 65일간 아내와 동해, 남해, 서해안 길을 걸었다. 요즘에는 그를 ‘휘’ 대신에 ‘리안아빠’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이들이 많다. 『너 행복하니?』『일하며 논다, 배운다』『내 안의 열일곱』『아내와 걸었다』 등을 썼다.

권인숙

 
서울대학교 의류학과에 입학한 후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하였다. 1994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럿거스대학교에서 여성학 석사학위를, 2000년에 클락대학교에서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남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여성학과 교수로 지내다 2003년부터 명지대학교 방목기초교육대학에서 여성학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하나의 벽을 넘어서』『선택』『대한민국은 군대다』『권인숙 선생님의 양성평등 이야기』등 다수가 있다.

목수정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문화 영역에서 일을 하다가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8대학 대학원에서 공연예술학 석사를 받고, 한국에 돌아와 문화정책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2008년 이후, 줄곧 파리에 거주하며 한국 사회 속 약자와 소수의 권리에 관해, 올바른 정치를 위해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매체에서 글로써 전하고 있다. 뚜렷한 주관으로 냉철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목수정은 상대와 마주할 때면 누구보다 따듯하고 부드럽다. 삼시 세 끼를 제 손으로 챙기면서 밥하기의 수고로움과 그 안에 들어앉은 세상 작동을 배움 삼아 자신만의 하루를 온전히 살아가기 때문이다. 『밥상의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문화 영역에서 일을 하다가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8대학 대학원에서 공연예술학 석사를 받고, 한국에 돌아와 문화정책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2008년 이후, 줄곧 파리에 거주하며 한국 사회 속 약자와 소수의 권리에 관해, 올바른 정치를 위해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매체에서 글로써 전하고 있다.

뚜렷한 주관으로 냉철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목수정은 상대와 마주할 때면 누구보다 따듯하고 부드럽다. 삼시 세 끼를 제 손으로 챙기면서 밥하기의 수고로움과 그 안에 들어앉은 세상 작동을 배움 삼아 자신만의 하루를 온전히 살아가기 때문이다. 『밥상의 말』은 한국에서 태어나 프랑스를 제 2의 터전으로 살아나가는 저자가 두 밥상을 넘나들며 마주한 음식에 깃들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관한 이야기이다.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는 한국에서 대학까지의 교육과 사회생활을 경험한 저자가 프랑스에서 프랑스 남자와 함께 낳은 아이를 키우고 학교에 보내며 경험하고 관찰한 바를 기록한 이야기다. 어느새 중학교 2학년이 된 딸 칼리의 학교와 가정에서의 성장 과정을 차곡차곡 정리한 성장 기록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 『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 『파리의 생활 좌파들』,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야성의 사랑학』, 『월경독서』, 『아삭아삭 문화학교』, 『당신에게, 파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문화는 정치다』, 『멈추지 말고 진보하라』, 『자발적 복종』, 『10대를 위한 빨간책』, 『부와 가난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세계인권선언』, 『초경부터 당당하자: 나, 오늘 생리해!』, 『에코 사이드』 등이 있다.

박금선

 

朴金鮮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TV 어린이 프로그램 구성에 참여하며 방송 작가 생활을 시작한 지 30년이 되었다. 그중 가장 오래 참여한 프로그램은 22년째 맡고 있는 MBC라디오 <여성시대>다. 그동안 <여성시대>는 아시아 태평양 방송제(ABU)에서 대상을 두 번 수상했고, 그녀는 MBC 방송연예대상 작가상(1993)과 교양 부문 한국방송작가상(2005)을 수상하기도 했다. 값진 상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정작 그녀가 상보다 더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여성시대>에 도착한 200만 통에 가까운 청취자들의 인생 이야기다. 생활에 아등바등하면서도 때로 초연하고, 가족을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TV 어린이 프로그램 구성에 참여하며 방송 작가 생활을 시작한 지 30년이 되었다. 그중 가장 오래 참여한 프로그램은 22년째 맡고 있는 MBC라디오 <여성시대>다. 그동안 <여성시대>는 아시아 태평양 방송제(ABU)에서 대상을 두 번 수상했고, 그녀는 MBC 방송연예대상 작가상(1993)과 교양 부문 한국방송작가상(2005)을 수상하기도 했다. 값진 상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정작 그녀가 상보다 더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여성시대>에 도착한 200만 통에 가까운 청취자들의 인생 이야기다.
생활에 아등바등하면서도 때로 초연하고, 가족을 챙기면서도 이웃의 눈물을 닦아 주며, 삶의 버거운 무게 앞에서도 당당한 청취자들의 사연을 읽으면서 그녀는 하루하루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도 그런 것이, 그녀는 공부의 길을 선택한 남자와 결혼했기에 아이를 낳아 기르는 동안에도 일을 그만둘 형편이 못 됐다. 생계를 책임져야 했지만 개편 때마다 가슴을 졸여야 하는 프리랜서 방송 작가였으므로 미래는 더욱 불안했다. 그래서 아이를 낳고 보름 만에 일터로 부랴부랴 돌아가야 했고, 퇴근하고 돌아와서는 밀린 집안일에 한숨을 내쉬었다. 떠나지 않는 가난과 빚이 원망스러웠고, 혼자만 모든 걸 포기해야 하는 것 같아 속이 쓰린 날도 많았다. 그런 때마다 <여성시대>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는 큰 힘이 되어 주었다. 그렇게 30년이 흐른 지금, 그녀는 말한다. 당시에는 힘들게 억지로 해야 했던 일들과 그에 따르는 인내와 희생이 자신을 조금은 따뜻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해 주었다고.
그녀는 과거의 자신이 그랬듯 여자에게 쏟아지는 온갖 역할들 사이에서 방황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22년간 200만 통의 편지를 읽으며 찾아낸 인생의 교훈들을 추려 이 책을 썼다. 지금까지 지은 책으로는 탈성매매 여성들의 자활 이야기를 다룬《축하해》와《내가 제일 잘한 일》이 있다. 또‘ 김이윤’이라는 필명으로《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을 써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윤영

 
건축과 관련된 사회, 문화, 역사 이야기를 글로 쓰는 건축 칼럼니스트이다.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은 고려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인하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했다. 건축 설계 사무소에 다니면서 온라인 신문에 칼럼을 연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쓴 책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건축과 국가 권력 이야기』, 『10대와 통하는 건축과 인권 이야기』, 『서윤영의 청소년 건축 특강』, 『선생님, 건축이 뭐예요?』, 『10대와 통하는 건축으로 살펴본 한국 현대사』, 『생각이 크는 인문학 26 : 집』, 『이상한 나라의 기
건축과 관련된 사회, 문화, 역사 이야기를 글로 쓰는 건축 칼럼니스트이다.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은 고려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인하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했다. 건축 설계 사무소에 다니면서 온라인 신문에 칼럼을 연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쓴 책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건축과 국가 권력 이야기』, 『10대와 통하는 건축과 인권 이야기』, 『서윤영의 청소년 건축 특강』, 『선생님, 건축이 뭐예요?』, 『10대와 통하는 건축으로 살펴본 한국 현대사』, 『생각이 크는 인문학 26 : 집』, 『이상한 나라의 기발한 건축가들』, 『내가 미래 도시의 건축가라면』, 『세상을 바꾼 건축』, 『침대는 거실에 둘게요』, 『집에 들어온 인문학』, 『대중의 시대 보통의 건축』 등이 있다. 함께 쓴 책으로 『나는 어떤 집에 살아야 행복할까?』가 있다.

오진희

 
1965년에 전주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첫 교사 발령지인 지리산 자락에서 세 살부터 일곱 살까지 살았다. 짧지만 강렬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삶의 전체를 지배할 만큼 커서, 그 추억을 되새기며 「짱뚱이 시리즈」를 펴냈다. 아직도 공부보다는 자연에서 신나고 재밌게 노는 것이 훨씬 더 재밌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어른 짱뚱이이다. 그래서 어린 친구들에게 교훈을 주는 책보다는 마음을 읽어 주고 풀어 주는 이야기를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 연필을 잡을 수 없을 때까지 들려주고 싶은 게 꿈이다. 지은 책으로는 『짱뚱이 시리즈(전6권)』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전3권)』 『짱뚱아 까치
1965년에 전주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첫 교사 발령지인 지리산 자락에서 세 살부터 일곱 살까지 살았다. 짧지만 강렬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삶의 전체를 지배할 만큼 커서, 그 추억을 되새기며 「짱뚱이 시리즈」를 펴냈다. 아직도 공부보다는 자연에서 신나고 재밌게 노는 것이 훨씬 더 재밌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어른 짱뚱이이다. 그래서 어린 친구들에게 교훈을 주는 책보다는 마음을 읽어 주고 풀어 주는 이야기를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 연필을 잡을 수 없을 때까지 들려주고 싶은 게 꿈이다. 지은 책으로는 『짱뚱이 시리즈(전6권)』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전3권)』 『짱뚱아 까치밥은 남겨 둬』 『짱뚱이네 집 똥황토』 『짱뚱이의 상추쌈 명상』 등이 있다.

임영신

 
전쟁 직전의 이라크로 떠난 여행을 시작으로 여행하는 삶을 시작했다. 티베트, 아체, 팔레스타인, 민다나오 등으로 이어진 평화의 여행들, 아시아 곳곳의 공정무역 현장들, 피스보트, 세계사회포럼 등을 경험하며 경계를 넘는 여행자들이 ‘공정한 세계’를 열어 갈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현재는 경기도 화성, 작은 마을 한가운데서 공정한 일상을 통해 세상을 바꾸어 가는 ‘페어라이프센터’를 일구고 있다. 서울공정관광 컨퍼런스, 공정여행 축제 등을 기획했고,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연구와 저술을 함께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평화는 나의 여행』(소나무), 함께 쓴 책으로는 『행복한 진로
전쟁 직전의 이라크로 떠난 여행을 시작으로 여행하는 삶을 시작했다. 티베트, 아체, 팔레스타인, 민다나오 등으로 이어진 평화의 여행들, 아시아 곳곳의 공정무역 현장들, 피스보트, 세계사회포럼 등을 경험하며 경계를 넘는 여행자들이 ‘공정한 세계’를 열어 갈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현재는 경기도 화성, 작은 마을 한가운데서 공정한 일상을 통해 세상을 바꾸어 가는 ‘페어라이프센터’를 일구고 있다. 서울공정관광 컨퍼런스, 공정여행 축제 등을 기획했고,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연구와 저술을 함께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평화는 나의 여행』(소나무), 함께 쓴 책으로는 『행복한 진로학교』(시사인북), 옮긴 책으로는 『아지의 머나먼 여행』, 『우리가 원주민 마을에 간 이유는?』(초록개구리) 등이있다.

임혜지

 
독일 뮌헨의 문화재 건물 전문가. 오래된 건물만 보면 들어가보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직업병이 있는 그녀는 지난 30년간 독일 고건축 현장에서 문화재 실측조사 및 발굴연구 전문가로 명성을 떨쳐왔으며, 현재 독일 문화재청에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임혜지는 고등학교 재학 중에 가족과 함께 독일로 이주해 독일 칼스루에 대학교에서 건축과를 졸업하고, 건축사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93년 대전 엑스포에서 스위스관 설계 및 기획에 참여했다. 독일인 남편과 고등학생인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으며, 우리 아이가 공부는 못해도 성격은 좋으니 걱정 마세요’라며 선생님을 위로하고 딸에게
독일 뮌헨의 문화재 건물 전문가. 오래된 건물만 보면 들어가보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직업병이 있는 그녀는 지난 30년간 독일 고건축 현장에서 문화재 실측조사 및 발굴연구 전문가로 명성을 떨쳐왔으며, 현재 독일 문화재청에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임혜지는 고등학교 재학 중에 가족과 함께 독일로 이주해 독일 칼스루에 대학교에서 건축과를 졸업하고, 건축사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93년 대전 엑스포에서 스위스관 설계 및 기획에 참여했다. 독일인 남편과 고등학생인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으며, 우리 아이가 공부는 못해도 성격은 좋으니 걱정 마세요’라며 선생님을 위로하고 딸에게 대놓고 콘돔 사용법을 가르치는 대범한 엄마이지만, 댄스 학원에서 남편과 왈츠를 출 때가 가장 행복한 만년 소녀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프리드리히 바인브렌너 시대의 칼스루에 주택』(독일어), 『내게 말을 거는 공간들』, 『고등어를 금하노라』가 있다. 생활 속의 소소한 즐거움을 ‘빨간치마네 집’(www.hanamana.de/hana)에 담아내고 있다.

편해문

 
놀이운동가. 놀이터 디자이너. 놀이비평가. 아이들의 어린 시절(Childhood)과 놀이(Playfulness)가 빠르게 상실돼 가는 현장을 아프게 목격하고 20년 전 놀이운동에 첫발을 디뎠다. 놀이는 아이의 뿌리를 만들고, 아이가 놀이라는 열쇠로 낯선 세상의 문을 활짝 열며, 놀이와 성장의 씨앗이 아이 밖에 있지 않고 아이 안에 오롯이 있음을 우리 사회 곳곳에 오래도록 피력해 왔다. 놀이 3부작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놀이터, 위험해야 안전하다』, 『위험이 아이를 키운다』를 쓰는 여정을 마쳤다. 순천 기적의놀이터, 시흥 숨쉬는놀이터, 세종 모두의놀이터로 이어지는 지역의
놀이운동가. 놀이터 디자이너. 놀이비평가.
아이들의 어린 시절(Childhood)과 놀이(Playfulness)가 빠르게 상실돼 가는 현장을 아프게 목격하고 20년 전 놀이운동에 첫발을 디뎠다. 놀이는 아이의 뿌리를 만들고, 아이가 놀이라는 열쇠로 낯선 세상의 문을 활짝 열며, 놀이와 성장의 씨앗이 아이 밖에 있지 않고 아이 안에 오롯이 있음을 우리 사회 곳곳에 오래도록 피력해 왔다. 놀이 3부작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놀이터, 위험해야 안전하다』, 『위험이 아이를 키운다』를 쓰는 여정을 마쳤다. 순천 기적의놀이터, 시흥 숨쉬는놀이터, 세종 모두의놀이터로 이어지는 지역의 실내외 공공놀이터를 어린이와 시민과 함께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15년부터 사는 집 앞마당과 밭을 모험놀이터로 바꿔 몇몇 아이들 틈에서 한 사람의 플레이워커(Playwoker)로 기쁨과 소동 사이를 오가며 살고 있다.
저자 : 김종락
김종락은 산골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촌놈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20년 동안 신문 기자로 살았으나 좋은 기사는 못 쓰고 술만 마셨다. 그러다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었다. 10년 동안 주말마다 강원도 산골 밭에서 열심히 농사를 지었으나 아직도 얼치기다. 그래도 혼자서 직접 지은 작은 집을 자랑스러워하며 한때 직업을 농부라고 쓰기도 했다. 2011년 봄부터 여러 학자들과 어울려 인문학 운동 단체인 대안연구공동체를 꾸려오고 있다. 《스코트 니어링 평전》을 우리말로 옮겼고 여럿이 쓴 몇몇 책에 글을 보탰다.
저자 : 김종희
김종휘는 문화평론가 및 기획자로 활동하면서 하자센터 기획부장과 노리단 단장을 겸하고 있다. 2005년 초겨울에 결혼했다. 결혼하며 아내와 한 약속 하나, 살면서 서로 헛된 기대 말기로, 대신 한두 번은 제법 길게 온전히 같이 있기로. 하여 결혼 5개월째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아내와 함께 해안선을 따라 걷는 도보 여행을 떠났다. 정작 결혼해 한 집에 살면서는 같이 밥 먹는 일이 적었지만, 여행길에선 마주앉아 넉넉한 마음으로 밥을 먹고 술잔을 기울이며 오래 이야기 나눌 수 있었고, 밤늦도록 그날그날의 연인이 될 수 있었다고. 그는 이 이야기를 《아내와 걸었다》라는 책으로 펴냈고, 그 외에도 《너, 행복하니?》《내 안의 열일곱》《대한민국 10대, 노는 것을 허하노라》 등의 책을 썼다.
저자 : 곽병찬
곽병찬은 대학에서 미학을 전공하고, 신문사에 입사해 별의별 부서를 다 돌아다녔다. 《한겨레》에서 정치사회 문화부장, 편집장, 편집부국장 등을 거쳐 현재 논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 : 달마
달마는 독일에서 태어났고 물리학자로 살다가 서른두 살에 오쇼 라즈니쉬의 제자로 입문한 뒤, 25년간 여러 오쇼 공동체에서 명상과 삶이 하나 된 경험을 해왔다. 인도 푸나에 있는 오쇼 공동체에서 17년을 생활한 뒤 한국에 오게 되었고, 우연한 첫 한국 나들이 이후 현재까지 6년 반째 이 땅에서 살고 있다. 지금은 부인이자 친구인 풀라와 함께 소나무와 개울이 아름다운 공주시 마암리에 살면서 주중에는 텃밭과 꽃밭을 가꾸고, 주말에는 길 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자기 탐구 여행을 안내하고 있다.
저자 : 박범준
박범준은 장길연과 2002년 3월 3일, 서울 북악산 기슭의 한 전시관 뒤뜰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남매냐는 말을 자주 들을 정도로 닮아 보이지만 서로 다른 점도 많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야 할 것들도 무척 많다. 열심히 일하기보다 흥겹게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폼 나게 살기보다 멋있게 살고 싶어 한다. 각자 서울대와 카이스트를 나오고 잘나가는 직장에 다녔지만, 결혼 후에는 두 사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함께 이루기 위해 직장 생활과 도시라는 공간을 훌쩍 떠났다. 대전을 거쳐 무주 산골에서 집을 얻어 살다가 다시 바다 건너 제주에 터를 잡기까지 익숙한 삶을 떠나는 여행이 힘겨울 때도 있었지만, “우리끼리라도 서로 칭찬하자”는 좌우명을 잘 실천하며 여전히 웃고 지내는 좋은 길동무이다. 현재 바람도서관(http://www.nomoss.net)이라는 공간을 만들어놓고 하루 종일 붙어 지내지만 여전히 종종 투닥거리며 말다툼을 한다. 그래도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돌아보고 조금은 더 나아지려고 애쓰고 있다.
저자 : 안건모
안건모는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공장 생활을 했고, 검정고시로 한양공고에 들어갔으나 2학년 때 중퇴하고 노동일을 했다. 군 제대 후, 1985년부터 서울에서 시내버스와 좌석버스 운전을 20년 동안 했다. 1997년 〈시내버스를 정년까지〉라는 글을 써서 전태일 문학상 생활글 부문에서 우수상을 탔고, 그 뒤로 버스 운전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한겨레신문》과 월간 《작은책》에 연재했다. 현재 《작은책》의 발행인 겸 편집인으로 있다.
저자 : 이안수
이안수는 대학을 마치고 월간 《여행》지의 기자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월간 《비디오라이프》 《뮤직라이프》 《디자인저널》 등 20여 년 동안 주로 잡지를 위해 일했다. 새물결사의 편집국장으로 7년쯤 일하던 중, 미국 대학의 유학생으로 변신했다. 귀국 후 예술 마을 헤이리에 예술가들의 아지트인 아티스트 레지던스 ‘모티프원’(www.travelog.co.kr)을 세우고 세계와 소통하고 있다. 사람들은 모티프원을 ‘글로벌 인생 학교’라 부른다. 그곳에서 밤마다 즐기는 담론 때문이다. 그는 이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작가로서 사진을 찍고 글을 쓴다. 헤이리 작가회 회장과 헤이리 마을의 부촌장을 맡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72g | 148*210*20mm
ISBN13
9788991075726

책 속으로

결혼이란 닦고 조이고 기름 치는, 하루하루 같은 일상의 반복이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의 지속이다.…… “감사”하는, “기억”하는, “귀 기울”이는, “보듬”는, “가꾸”는 날마다의 행위! 이 행위를 부러 해보겠다고 결혼을 하는 것이다. 이 행위들이 계속 반복되어 갈 때, 너무 소소해서 지나치고, 보지 않게 되는 틈으로 흩어져 있는 작은 먼지 같은 것들을 불러 모아 결혼 생활의 ‘행복’이라고 부르게 되는 것이지 싶다. 내가 제일 못했던 것이 이런 나날의 행위였다.---김종휘, 20p

결혼을 하는 순간, 우린 종종 상대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송두리째 점유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고 믿는다. 심지어는 그의 과거와 미래까지도 모두 아내 혹은 남편이란 이름으로 온전히 컨트롤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착각하곤 한다. 그 혹은 그녀가 나누었던 과거의 사랑에 대해 캐묻고, 자신의 가족에 대한 감정적인 노동까지 나눠 지게 한다. 그러나 진실은 밤에도 한 공간에서 합법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사회적 허락을 받은 사이일 뿐이라는 것, 그리하여 아이가 생기면 부모가 되어 아이를 함께 키우는 사이일 뿐이라는 것이다. 둘은 그저 결혼이란 거적을 빌려 쓰고, 인생의 한 토막을 같이 걸어가는 동지일 뿐인 것이다. 물론 그의 몸도 마음도 영혼도 모두 그의 것이다. 나의 몸과 마음과 영혼이 온전히 나의 것일 뿐이듯.--- 목수정, 28p

애초에 남편과 함께 늙을 생각은 없었다. 나는 이혼이라는 제도가 없었다면 결혼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남편을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언젠가 사랑이 식으면 떠나야 한다고 믿었다. 인간의 가장 파격적이고 창조적인 위력은 사랑에서 나온다고 믿는 사랑 예찬론자인 내게는 단순히 제도와 타성에 의해 유지되는 결혼 생활이란 사랑에 대한 모독이었다. 아무리 오래 함께 산 부부라도 사랑의 불씨를 잘 가꾸어야 하고, 그러기 싫으면 가차 없이 떠나는 것이 사랑에 대한 예의라는 나의 지론은 자식들이 태어난 후에도 변함이 없었다. ---임혜지, 78p

사랑은 완전해도 사람은 완전하지 않다. 그런 사람이 꾸려가는 생활 또한 그렇다. 가정 생활은 불균형에서 균형으로, 불완전에서 완전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과정이다. 은혼식 금혼식이 있어 두 사람의 해로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건, 그들의 기나긴 노력에 대한 경의의 표시일 뿐, 완전함에 대한 찬사가 아니다. ---곽병찬, 146p

결혼은 콩깍지든지 호르몬의 작용이든지,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없는 무엇인가에 홀려야 할 수 있다. 이성적인 두 사람이 만나서는 절대로 할 수 없다. 하지만 결혼의 과정은 어느 것보다 이성적일 것을 요구한다. 결혼이란 어떤 계약적 사회보다 더 지독한 제도권으로의 진입이니까 말이다. 아! 나는 아직도 환상적인 결혼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잔인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정확히 표현하자면 대한민국에서 여성이 결혼을 한다면 99.99퍼센트는 지금까지 살아온 어떤 일보다 더 고생스러울 것이다. 결혼을 꿈꾸는 그대여, 자신이 참 수행의 길에 오를 각오가 되었는지 물어보라. 결혼이란 가장 처절하게 삶을 배우는 공간이며 시간이므로.
당신이 만약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같이 살기 위해서 결혼을 한다면, 결혼 기간 내내 ‘내가 그 사람의 무엇을 사랑했던가?’ 하는 의문에 빠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겠다고 당신이 맘먹었다면 다음의 유치한 질문을 꼭 확인하고 가야 한다.

---오진희, 117p

출판사 리뷰

우리는 결혼을 배운 적이 없다, 그럼에도……

‘결혼 전 물어야 할 한 가지’라니? 그 질문을 하면 행복한 결혼생활이 보장이라도 된단 말인가, 하고 되묻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대답은 당연히 ‘아니올시다’이다. 결혼이 그렇게 간단치 않다는 것쯤은 다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우리는 그 ‘간단치 않은 결혼’에 대해 배운 적이 없다. 결혼이라는 게 무엇인지, ‘결혼식’이 아니라 ‘결혼’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꼭 결혼이어야만 하는지, 나에게 결혼은 잘 맞는 제도일지 등등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을 이 사회는 권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결혼 안 하냐?”는 질문은 수도 없이 듣지만, 결혼이라는 중대한 사건을 내 인생에 어떻게 초대할지 생각해보도록 질문을 던지는 어른을 만나기도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혼자 살 자신이 없어서’ ‘부모님의 성화에’ ‘밤이면 더 이상 헤어지기 싫은 그(그녀) 때문에’ 등등의 이유로 결혼을 결심하고, “검은 머리 파뿌리” 운운하는, 평생을 건 서약에 겁 없이 “네!”라고, 그것도 많은 증인들 앞에서 외치며 결혼식을 올린다.

이 책은 그렇게 결혼을 배운 적이 없는, 그럼에도 결혼을 생각하고 있거나 결혼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혹은 이미 결혼했으나 조금 더 행복해지길 원하는, 아직도 한 이불 속에서 서로 다른 결혼 생활을 꿈꾸는 부부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결혼을 해본 기혼자 선배 열일곱 명이 “결혼 전, 혹은 결혼 후에라도 이것 하나만큼은 생각해 봐라, 그리고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또 서로에게 던져보라”며 이야기 마당을 펼친 것이다. 이 책에 글을 얹은 필자라고 해서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다만 그들이 펼쳐놓은 이야기 마당에서 그간 어색해서, 사소해서, 굳이 부딪치고 싶지 않아서, 혹은 상대를 잘 안다는 생각에, 그런 것쯤은 문제 안 된다는 ‘자만’에 묻고 싶지만 묻지 못한(않은) 질문이 있다면 이 책을 빌미삼아 맘껏 나눠보길 바라서 만든 것이다.

사실 질문의 가짓수는 중요하지 않다. 단 한 가지 약속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썩 괜찮은 결혼 생활을 해나가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 중요한 건 이런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해서 갖고 있던 환상이나 자기 식대로 만든 상대의 이미지, 또는 결혼에 대한 동상이몽에서 빨리 깨어날 수 있다면, 그래서 있는 그대로를 눈 뜨고 바라볼 수 있다면, 그래서 제대로 사랑하는 길을 찾아갈 수 있다면 이 책은 제 역할을 충분히 하는 것이리라.

결혼, 그 달콤 쌉싸래한 현실

이 책을 위해 참 많은 이들에게 청탁을 했다. 그만큼 거절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얘기인데, ‘바빠서’ 쓰기 어렵다는 필자도 있었지만, 또 아주 솔직하고 진지하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며 거절한 사람들도 있었다. “실은 별거중이에요. 이런 제가 후배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겠어요?” “아내가 제 글을 본다고 상상하니 도저히 글 쓸 자신이 없네요.” “아내가 ‘당신은 그런 글 쓸 자격이 없다’면서 쓰지 말라고 하네요.”

자기 검열과 배우자의 검열(본인의 추측이지만)에 걸려 글을 쓰지 못하겠다고 고백한 사람들이 제법 됐다. 이혼 경험이 있는 어떤 이는 “결혼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중이라 수락하기가 어려웠다, 너무나 실존적인 문제로 다가와서”라고 했으며, 누구는 결혼을 주제로 글을 쓰려니 “속 시끄러워서” 도저히 안 되겠다고 중간에 포기하기도 했다. 원고를 수락하고도 힘들어하는 필자들이 많은 걸 보면, “이 글을 쓰는 것이 모두들 자신의 결혼 생활만큼이나 힘들었을 것이다. 쉽게 썼다면 최근 큰일을 겪고 뭔가 정리를 한 번 했거나……”라고 웃으며 말한 또 다른 필자의 얘기가 맞는 듯도 했다. 필자들이 원고 때문에 고민하고, 원고를 쓰면서 제일 의식하는 사람이 독자 이전에 자신의 배우자인 모습을 보면서 결혼이라는 것이 정말 만만치 않음을 새삼 실감했다.

여러 사람들이 남긴 결혼에 관한 글들을 봐도 그렇다. 버나드 쇼는 “결혼을 곧잘 복권에 비유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복권 중에는 맞는 복권도 있기 때문에”라는 말을 남겼고, 앙리 몬텔란은 “머리가 좋은 남편이란 존재할 수 없는 말이다. 왜냐하면 정말로 머리가 좋은 남자라면 결혼을 안 할 테니까”라는 말을 했고, 시인 바이런은 “굉장한 적을 만났다. 아내다. 너 같은 적은 생전 처음이다”라는 ‘강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아내를 남편으로, 남편을 아내로 바꿔 읽어도 무방하리라.)
결혼에 관한 달콤하고 긍정적인 말들도 많겠지만, 쉬이 찾아지진 않았다. 그렇다면 이 책에 원고를 보내온 필자들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임혜지는 “나는 이혼이라는 제도가 없었다면 결혼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인간의 가장 파격적이고 창조적인 위력은 사랑에서 나온다고 믿지만, “단순히 제도와 타성에 의해 유지되는 결혼 생활이란 사랑에 대한 모독”(78p)이라고 덧붙였다.
김종휘는 “가끔 ‘서로 등에 칼은 꽂지 말자’와 같은 말이 갱들의 세계에서 사용되는 말이 아니라, ‘결혼의 서약’에 나오는 말이어야 하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면서, “배우자가 등을 보이는 동안에 순간의 막말 한 번 잘 참아도 그것이 바로 비수를 꽂지 않는, ‘결혼의 서약’을 준수하는 훌륭한 행위가 될 것”(22p)이라고 조언했다.
곽병찬은 “결혼을 앞둔 신랑 신부는 철석같이 믿는다. 두 사람의 사랑은 완전하다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그러나 사랑은 완전해도 사람은 완전하지 않다. 그런 사람이 꾸려가는 생활 또한 그렇다”(146p)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했다.
김서령은 “어떤 사람은 부부가 침대에 누워 있으면 둘이 누운 것이 아니라 양쪽의 부모를 합해 여섯 명이 함께 누운 것이라고 말하더라. 비장하지!”(190p)라고 적었다.

그래도 결혼할 당신에게

기혼자가 결혼에 관해 달콤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란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건 삶이 달콤하지만은 않은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그렇다고 삶이 고통스럽기만 한 것도 아닌 것처럼, 결혼이 주는 선물도 분명 있다. 이 책 속에 바로 그 선물들이 은밀하게 숨어 빛을 발하고 있으니 말이다. 열일곱 명의 필자들이 우리에게 건네는 삶의 통찰과 지혜, 그것들이 어디에서 나왔겠는가? 쓴 약이 몸에 좋은 것처럼, 힘든 상황들이 마음의 근육을 키워주는 것처럼, 적을 사랑할 때 비로소 에고가 사라지는 것처럼 결혼이라고 하는 ‘통증’이 주는 깨달음은 그만큼 값지고 클 것이다.

“하기에 따라 결혼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고양시켜 줄 가장 강력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158p)는 김종락의 글에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어둠이 없이는 빛도 존재할 수 없음을 우리의 영혼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힘들어지는 순간이 온다면, 매순간 2퍼센트 더 행복해지는 비법이 담긴 달마의 글(162p)을 보시라.
매년 결혼기념일이면 세 가지 물음―“지금 사랑하고 있는가?” “지금 성장하고 있는가?” “지금 행복한가?”―을 부부가 던져본다는 임영신은 “결혼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살림과 가구가 아니라 두려움으로 가득 찬 마음을 버리고 그곳에 새 집을 지을 수 있도록 맑은 비움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60p)이라는 조언과 함께 자신의 트라우마로 인해 결혼을 두려워하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을 보탰다.

목수정은 “서로가 자유라는 선물을 최대한 선사할 때, 결혼은 사랑의 무덤도, 감옥도 아닌, 세상을 향해 마음껏 날아갈 수 있는 사랑의 활주로”(39p)라며, “열정이 예전 같지 않은 커플들이 애정을 회복하기 위해 쓰는 방법은 각자 서로에게서 자유로운 주말을 마련하는 일”(34p)이라는 구체적인 팁도 주고 있다.
〈무엇을 결혼시키고 무엇을 이혼시킬 것인가?〉라는 서윤영의 글(64p)을 읽다보면,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또 상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되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강수돌은 “자기 가정만 지키면 된다고 보는 사람은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어리석은 자이다. 나무도 중요하지만 숲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두 사람에서 시작된 온전한 사랑의 관계를 온 가정으로, 나아가 온 사회로 확장해야”(229p) 갈수록 더 버거워지고 모두 상처투성이가 되는 이 세상을 좀 더 살 만한 곳,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 수 있다며 다소 큰 차원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 책에는 이렇게, 사랑하고 미워하고 연민하면서 힘들게 길을 찾아간 결혼 선배들이 솔직담백하게 들려주는 열일곱 개의 결혼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리고 결혼에 관한, 진실한 혹은 불편한 질문과 대답들이 있다. 이제 이 책을 읽고, 당신도 스스로에게, 그리고 그 사람에게 묻고 그 물음 앞에 정직하게 서보라. 어떤 질문을 가졌고 어떤 대답을 찾아가느냐에 따라 결혼은 더 큰 자유와 행복의 문이 혹은 불행의 문이 되기도 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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