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강진화의 다른 상품
|
소나기를 피해 마티는 언덕 위 나무 아래로 향합니다. 그곳에는 이웃집 고양이 스텔라도 먼저 와 있었지요. 고개를 푹 숙인 스텔라 모습이 왠지 슬퍼 보였습니다. 마티는 스텔라의 기분을 달래 주고 싶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지요. 달콤한 간식도 다정한 노래도 소용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마티는 그냥, 스텔라 옆에 가만히 머물기로 했습니다. 때로는 아무 말 없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위로가 되기도 하거든요.
|
|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이들을 위로하는 그림책
이 책의 탄생 배경에는 작가의 사별한 반려견 ‘시저’에 대한 깊은 그리움이 담겨 있습니다. 작가는 갑작스레 찾아오는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이들에게 성급한 조언이나 위로의 말 대신 ‘그저 곁에 머물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 주는 온기’를 제안합니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아이들에게 인생의 첫 번째 큰 상실일 수 있으며, 어른들에게는 삶의 일부를 잃는 고통이기도 합니다. 『네 곁에 있을게』는 이러한 상실의 긴 터널을 지나는 독자들에게 슬픔을 억지로 지우려 하기보다 가만히 마주 앉아 온기를 나누는 법을 알려주며 깊은 심리적 안도감을 선사합니다. 타인의 슬픔을 함부로 정의 내리지 않기 『네 곁에 있을게』에서는 슬픔에 빠진 스텔라의 입장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어떤 아이는 스텔라가 아파서라고 생각하고, 어떤 아이는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해서라고 짐작할 수도 있지요. 독자는 각자의 경험에 비추어 스텔라의 슬픔의 무게를 상상해 볼 수 있지요. 하나의 정해진 관점이 아닌 삶의 다양한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스텔라가 슬픈 이유가 무엇이든 마티는 그저 곁에 머뭅니다. 누군가를 바라보고, 관심을 기울이고, 나란히 앉아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것. 이 책은 포옹 한 번이 천 마디 말보다 더 큰 치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그리고 그 기다림 끝에 뜨는 무지개가 얼마나 찬란한지를 보여줍니다. 수채화 물감처럼 번지는 따뜻한 우정과 공감의 미학 이 책은 ‘슬픔’과 ‘상실’이라는 주제를 캔버스 위에서 부드럽게 번지는 물감처럼 유연하게 풀어냅니다. 소나기가 내린 후 햇빛이 비치며 무지개가 나타나는 모습은 우리 삶에 찾아오는 감정의 파동을 시각적으로 구현해 냅니다. 아무런 말과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고도 그저 나란히 앉아 있는 마티의 모습은 공감이란 ‘상대방의 속도에 나의 시간을 맞추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억지로 슬픔을 몰아내려고 애쓰기보다 젖어 있는 마음이 마를 때까지 곁을 지켜주는 것입니다. 이 침묵의 위로는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반려인들뿐만 아니라 관계의 상처를 입은 모든 이들에게 마법 같은 치유의 순간을 선사합니다. 정해진 정답이 없는 수채화의 여백처럼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각자의 슬픔을 위로받고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