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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말 4
들어서며-새로운 나의 자리로 7 I 나를 위한 봄 모차르트 에센스, 서양음악 | 〈변주곡〉 반짝반짝 작은 별 19 오페라, 그리고 판소리 | 오페라 〈마술피리〉 서곡 23 너는 더 이상 내 딸이 아니다 | 〈밤의 여왕〉 아리아 27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작은 밤의 음악〉 1악장 31 예민한 예술가의 세상살이 | 〈교향곡 40번〉 1악장 35 비가 많이 오는 잘츠부르크 | 〈피아노 협주곡 23번〉 2악장 39 눈물의 그날, 바로 그날 | 〈라크리모사〉 42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 |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 1악장 46 완벽한 착지를 위하여 | 〈바이올린 협구곡 5번〉 1악장 50 라흐 헤스트 | 〈편지의 이중창〉 54 클래식 음악회 박수, 최고의 타이밍은? 59 II 나를 위한 여름 베토벤 계속될 대화의 시작 |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1악장 67 김 집사, 이리 좀 와봐요 |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2악장 71 베토벤 운명과 고양이 | 〈교향곡 5번〉 운명 1악장 75 나 가거든 | 〈교향곡 7번〉 2악장 80 독일의 B |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1악장 85 우리는 만날 운명입니다 |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1악장 90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 〈엘리제를 위하여〉 93 Bitcoin, Beethoven, Banana |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 98 예술가의 집 | 〈피아노 소나타 30번, 31번, 32번〉 103 꼭 그래야만 속이 후련했냐 | 〈현악 사중주 16번〉 4악장 107 앙코르 유감 112 III 나를 위한 가을 바흐 좋은 파트너 |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1번〉 아다지오 121 인간 소망의 기쁨 | 〈칸타타 147번 마음과 행동과 생명으로〉 126 Bar 평균율 |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30 So Cool KBS | 〈푸가〉 134 엄지원, 엄지 척 | 〈무반주 파르티타 2번〉 샤콘 138 프랑스적인 어떤 것 | 〈오케스트라 모음곡 2번〉 바디네리 142 최고의 1분 | 〈골드베르크 변주곡〉 아리아 147 내 심장을 안아줘 | 〈무반주 첼로 소나타 1번〉 프렐류드 151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155 IV 나를 위한 겨울 차이콥스키 야스나리의 설국 |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 163 로미오, 오 로미오 |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 168 오타니의 만화 야구 | 〈현악 사중주 1번〉 2악장 173 손절하지 말아주세요 | 〈교향곡 6번〉 비창 4악장 177 금관 리스크 | 〈호두까기 인형〉 꽃의 왈츠 181 포시 잉글리시 | 〈호두까기 인형〉 186 한 번의 마주침 | 〈피아노 협주곡〉 191 Sweet dreams | 〈교향곡 1번〉 겨울날의 꿈, 피아노 소품 〈달콤한 꿈〉 195 음감에 대하여 200 나가며 | 로봇이 아니라서 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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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고양이를 보다가 문득 깨달았다. ‘쉰다는 건 이런 것이구나.’ 고양이가 자기 삶을 누리듯 감정을 자극하기보다, 삶을 정돈해 주는 클래식. 그리고 다시, 쿨하게 나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음악. 이런 마음으로 클래식 가이드를 하고자 책의 제목을 ‘클슐랭 가이드’라 붙였다. 이 책이 당신에게도 자신만의 자리로 돌아오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p.9 이 곡이 내 삶에 새겨진 건 인생의 가장 추운 겨울날이었다. 이별의 상처를 안고 도착한 뉴욕 맨해튼은 유난히 차가웠다. 새벽이면 눈 덮인 거리가 바삭하게 얼어붙어 발자국마다 ‘끼익’ 하고 울 정도였다. 찬 공기 속엔 눈과 석유난로 냄새가 섞여 있었고 햇빛은 낮게 깔려 길고 날카로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 p.20 존재. 둘이 함께하는 춤을 배우며 나는 깨달았다. 몸으로 “나를 안아 주세요.”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나 여기 존재하고 있어요.” 하고 알려주어야 한다는 걸. 그래야 상대 역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춤을 출 수 있고, 그때 진짜 춤이 시작된다는 걸. --- p.121 이상적으로는 내 발밑의 에너지가 나선형으로 머리 쪽으로 가서 마주 잡은 손을 통해 상대의 몸을 관통해 상대의 발끝까지 나선형으로 내려가는 식이어야 한다. 그리고 뭔가 두 사람 사이의 공간에 기운의 에너지가 소용돌이쳐서 끈끈하게 이어진다. 이런 움직임은 바흐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의 선율들이 끊임없이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순환하는 모습과도 비슷하다. --- p.124 독일에서 명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셴바흐가 오케스트라 리허설을 하는 장면을 본 일이 있다. 부족하게 느껴지는 구간을 느리게, 빠르게 반복 연습하는 것이 여느 오케스트라 연습과 다를 바가 없었다. 차분하게, 급하지 않게, 꼭꼭 씹어가며 한 마디, 한 마디 가꾸는 모습이었다. Very Beginning(베리 비기닝). 곡의 맨 처음을 가리킨다. 오케스트라 연습 중 자주 들을 수 있는 표현 중 하나이다. 맨 처음부터 다시, 맨 처음부터 다시! 지휘자는 운동장을 몇 바퀴고 새로 돈다. 지구 어느 편에서든 매번 새로이 그렇게 한다. --- p.157 물론 그 말도 맞겠지만, 그리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는 ‘매우 괴로워하는 사람’일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내가 어느 정도 건강하고 남을 수용해줄 수 있는 상태라면 그 괴로운 상태에 옆에 있어줄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정말 나의 ‘정신 재정상태’가 0이 되고, 마이너스가 되어서 피폐해지는 것이 아니라면 ‘매도’하기 전에 조금 기다려줄 수 있지 않을까? 차이콥스키를 비롯해 ‘우울’을 남긴 작곡가들이 아주 많은데, 다행히 그들 옆에는 편지로, 후원으로, 추천으로 지지를 거두지 않은 이들이 있었다. 사실 음악사는 이런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 p.1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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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연주자로 살아온 저자 양경원은 오랜 시간 긴장과 경쟁 속에서 자신을 몰아붙여왔다. 무대 위의 완벽함, 무대 아래의 끝없는 연습. 그 시간은 지나갔지만, 몸에 새겨진 긴장은 쉽게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지치고, 불안하고,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낯설지 않다. 어느 날, 고양이를 바라보다 문득 깨달았다. 쉰다는 건 이런 것이구나. 이 책은 그 깨달음에서 시작되었다. 음악 PD이자 칼럼니스트로 방향을 옮긴 뒤, 음악은 '연습'이 아닌 '감상'이 되었다. 비로소 음악 속에서 조용히 숨 쉴 수 있게 된 저자가 건네는 것은 클래식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 클래식을 통해 잘 쉬어보자는 권유다.
베토벤, 모차르트, 바흐, 차이콥스키. 강렬하게 시작해 맑게 풀어내고, 깊이 가라앉았다 다시 피어나는 음악의 흐름 속에서 독자는 자신의 호흡을 천천히 되찾는다. 미슐랭 가이드가 좋은 길을 안내하듯, 『클슐랭 가이드』는 당신을 음악이라는 길 위로 조용히 이끈다. QR코드로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지만, 이 책이 궁극적으로 건네는 것은 '소리'가 아니라 '경험'이다. 공기의 떨림을 느끼고, 한 곡이 온전히 자신의 순간이 되는 그 시간. 이 책은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출발점을 건넨다. 음악을 소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음악을 누리는 사람으로. 고양이가 자기 삶을 누리듯, 조용히 그리고 단단하게. 『클슐랭 가이드』는 당신이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는 길에 놓인 한 권의 안내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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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슐랭 가이드』는 클래식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다정하게 열어줍니다. 저자 양경원은 음악, 미술, 무용, 음식과 같은 다양한 감각의 경험을 통해 클래식을 새롭게 들려줍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 깊이 만나는 음악의 기쁨뿐 아니라, 짧은 순간에도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는 곡들을 함께 건네줍니다.” - 금난새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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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음악 자체로도 좋지만, 다른 이야기와 함께할 때 더 재밌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클래식, 탱고, 재즈, 노래까지 다양하게 나누고 있죠. 『클슐랭 가이드』를 통해서 그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느껴보세요!” - 대니 구 (바이올리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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