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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1부 어둠빛 제1법칙 [관성] 제1법칙 패러데이의 알아차림 어둠빛(일갈) 언박싱 눈엣·가시영역 색은 광선의 핀셋에 잡힌 그라데이션 무명(無明)이 이기는 방법 설명서 1 제2부 어둠빛 제2법칙 [가속도] 제2법칙 가서비의 빈 미소 바우리(바울)의 학교 하늘을 부리는 방법 샛길로 가자 유배 절간의 소문 축복명령서(절간형 회당) 어둠빛(연민) 제3부 어둠빛 제3법칙 [작용·반작용·엔트로피] 제3법칙 십자교차로 설명서 2 아, 그건 성령오독이야. 구름 설교 침묵 루틴 침묵 무거운 무상 색을 얹고 이름을 붙이니 내가 던져보겠네 제4부 어둠빛 제4법칙 [네겐트로피] 제4법칙 이 뭐꼬 도발(道發)적인 시 1 도발(道發)적인 시 2 도발(道發)적인 시 3 도발(道發)적인 이야기 해가 산을 넘으니 진설(마지막 설교) 제5부 탈고의 독백 독백 1 독백 2 독백 3 독백 4(흐느낌) 곧 우화집 [창발기-The Emergenesis] 제1장 [원소(인자)의 탄생] 1절 초신성 2절 나나와 이슬 3절 씨엘 4절 푸른 별과의 만남 5절 +1 -1 0 제2장 [어둠빛의 얼개] 1절 이술의 버그 2절 104.5도 3절 동조 4절 다위일체 제3장 [창발-創發-Emergence] 1절 배어나옴 2절 편년체의 역서(逆書) 3절 자모와 까닭 4절 첫 마음 5절 선·악 분별의 출처 6절 타협 7절 시소 8절 창발(創發)과 창발(瘡發) 9절 창발(瘡發)의 폭풍 10절 애통함 11절 서원 12절 망설임 13절 까닭의 집요함 14절 도발의 기반 제4장 [진정한 알아차림] 1절 풍요의 복 2절 무관심 3절 까닭의 중첩 4절 고난 5절 눈물 6절 고난에 젖은 마음 7절 간격 없는 마음 SELF [역서된 용어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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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한번 부려보시게.
밤낮으로 번거롭게 굴어 신의 항복을 받아내시게(눅18:5-7) 지붕 높은 회당에서 포도주 설명서만 달달 외우라며 바로 그 맛이라 설파하니 억측은 빠르고 맛은 느리다. 하늘을 그저 높고 넓으니 구름과 바람 마음껏 피워내 보라 허락하셨더니 하늘은 없고 구름이 하늘 되었구나. 성도는 없고 성도(聖盜)가 권세를 챙기니 하늘은 재주만 부렸나 구름 위에서 웃고만 있네. --- 「하늘을 부리는 방법」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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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데이션에는 선이 없는 법”
우연을 넘어선 필연, 누적된 데이터의 파동이 당신과 나라는 존재로 완성되었습니다. 『색취한(色醉漢)』의 저자 기우성은 35년의 함구 끝에 펜을 들었다고 고백한다. 오래 참아온 불소통의 쳇증들, 숙성된 차가운 분노, 언어의 파편들. 그것이 이 책의 질감이다. 시집이라는 형식을 입고 있지만, 시집이라 부르기에 꽤 크고, 철학서라 부르기에 너무 날것이며, 신학서라 부르기에 반항적이다. 불편함이 불러오는 사유가 바로 이 책의 미덕이라 할 수 있다. 이 연작 시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지점은 저자의 고뇌 끝에 탄생한 ‘언어’들이다. 기존 언어의 오염에서 나아가 절제된 언어로 표현한다. 종교, 신앙, 물질문명, 감각의 체계 등을 하나의 인식 구조로 묶어 비판하면서도, 단순한 선언이나 공격이 아니라 시적 비유와 서사적 장면을 통해 사유를 전개한다. 저자는 적은 언어로 많은 것을 담는다. “하늘은 없고 구름이 하늘 되었구나.”, “말로는 무상인데 나날은 무겁다.” 같은 구절들은 숙고의 결과물이다. 이 밀도 높은 압축된 언어는 독자를 잠시 멈추게 하는 힘이 있다. 성취를 좇으면서도 공허를 경험한 자, 나와 우주가 이루는 오묘함을 향해 관심이 기울기 시작한 자, 충만을 추구하면서도 어딘가 비어 있음을 느끼는 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