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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주문 주문 / 꽃들은 척하지 않는다 / 길의 흐름 / 숨을 참는 나무 / 당기시오 / 새벽별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다 / 바느질 / 사이의 명상 / 파도를 바라보는 바다 / 조용한 전조 / 접촉 / 소통 / 갈라짐의 미학 / 달과 문 / 마음 푸세요 / 샘물 2부 그리운 것 사랑은 기울어지는 것 / 나무터널 / 뜨개질 / 나무는 정면이 없다 / 해국을 바라보며 / 그리운 것 / 사과의 상처 / 안긴다는 건 / 학산을 내려오며 / 사려니 숲길에서 / 고흐, 별의 방에서 / 풀 키우는 여자 / 사문진, 물 위의 길을 걷다 / 오월의 장미 / 길을 허락받는 일 / 풀꽃 / 3부 하루 사이 터진 건, 눈이었다 / 능소화가 숨을 참는 밤 / 소금이 뿌려진 날 / 어무이 / 엉킨 문장 / 사람의 마음 / 하루 사이 / 땅의 마음을 들었습니다 / 성소 / 별수국의 침묵 / 그날, 나는 뿌리를 잘랐다 / 비비추 / 안부 / 향기가 불을 켜다 / 연밥을 먹으며 / 그날 들리지 않던 그 말 / 품고 사는 일 / 범어천 안부 4부 촛불 대숲에서 / 담 / 촛불 / 새벽을 마주하며 / 횡단보도 앞에서 / 시험 / 꽃을 눌렀다 / 애쓰지 않아도 자란다 / 걸어온 노래의 지층 / 옷걸이 / 눈물샘 / 의심하지 않는 바다 / 가야 공룡을 걸으며 / 달개비의 길 / 흐르는 호숫가에서 / 모퉁이 / 꽃의 말 / 흙이 받아낸 물길 5부 도마 앞에서 도마 앞에서 / 깨, 부수다 / 모델 / 그대는 / 화석화된 노래 / 벽을 익히고 싶다 / 배롱나무 아래서 / 걸으면, 걷는다 / 경보음 / 돌아삐겠다 / 그때는 냇물이었고 / 나, 무(無)를 사랑한다 / 해봤어 / 미음 / 정답 / 하나의 숨결이 노래가 되어 /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해설│내 앞에 선 풍경_김동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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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사라지지 않는다. 한 번 발화된 말은 공기 중에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남아 방향을 만든다. 『주문_말이 삶을 부르는 그 순간』은 바로 그 사실을 시의 언어로 증명하는 작품이다.
이 시집의 가장 큰 특징은 ‘언어에 대한 자각’이다. 시인은 말이 단순한 소통의 수단이 아니라, 감정을 만들고 현실을 구성하는 힘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 힘을 ‘주문’이라는 개념으로 형상화해, 독자가 자신의 언어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작품들은 화려한 수사보다 절제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안에는 반복과 리듬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긴장감이 흐른다. 마치 주문을 외우듯 읽히는 시편들은 독자의 무의식에까지 닿으며, 읽는 경험 자체를 하나의 내면적 체험으로 바꿔 놓는다. 또한 이 시집은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삶의 태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떤 말을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그 말은 우리를 어디로 이끌고 있는가. 시인은 이러한 질문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의 삶을 능동적으로 바라보도록 이끈다. 특히 해설은 이 시집의 미학적 성취를 한층 선명하게 드러낸다. 해설은 이 작품을 ‘말을 통해 삶을 호출하는 시적 실천’으로 규정하며, 시어의 반복성과 간결성이 어떻게 독자의 내면을 흔들고 변화를 유도하는지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주문_말이 삶을 부르는 그 순간』은 단순한 시집을 넘어, 삶을 성찰하는 하나의 방법론으로 확장된다. 『주문_말이 삶을 부르는 그 순간』은 조용하지만 강력한 책이다. 한 편 한 편의 시는 작은 문장으로 시작하지만, 그 울림은 독자의 삶 깊숙이 번져간다. 그리고 어느 순간, 우리는 깨닫게 qnr된다. 지금 이 순간의 말이, 곧 우리의 미래를 부르고 있다는 사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