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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prologue - 정말 내가 망했던 걸까
PART 01 - 각자의 이유로 여기에 024 최영인 032 허지영 042 라윤정 050 강상미 060 이도원 068 서은홍 PART 02 - 몇 번 웃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 078 코린나 088 크리스티아나와 프란체스카 098 바르코 106 라우라 114 모니카 122 줄리아 & 파비오 132 안토니오 타일 아저씨 140 비토와 알레시오 150 줄리아 선생님 160 이탈리아 아빠들 172 이탈리아 의사 선생님들 PART 03 - 국적 없는 온도 202 반홍 208 메기 218 크리스틴 수녀님 226 엘리자베타 PART 04 - 스쳐간 자리에 남은 것 240 송향기 256 박지훈 268 조지훈 278 양윤실 288 정다정 298 김영은 PART 05 - 오늘도 이 도시에서 310 리키의 생일파티 318 농구대회에서 준우승 한 날 324 난 생처음 기브스를 한 날 334 김치와 나 342 피렌체에서 김치와 산책하면 생기는 일들 352 리키와 피렌체 362 피렌체에서 우리 집을 찾기까지 368 epilogue |
Tam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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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랫동안 그날을 실패라고 불렀다.”
고등학교 2학년 생물 빵점. 그 실수 하나가 결국 그녀를 피렌체까지 데려갔다. “처음부터 완벽한 것은 없다고. 빨리 완성된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은 아니라고.” 피렌체 두오모의 쿠폴라를 바라보며 저자는 천천히 완성되어 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낯선 도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건물도, 풍경도 아니다. 사람이다.” 이 책은 결국 도시보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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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 비어 있나요?』는 피렌체 여행을 소개하는 책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관계와 회복에 대한 기록이다. 이 책 속의 피렌체는 관광지가 아니다. 누군가와 커피를 마시고, 아이를 데리러 가고, 슬픔 속에서 함께 밥을 먹으며 살아가는 생활의 공간이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과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실패와 혼란, 외로움과 후회를 아주 솔직하게 드러낸다. 그래서 이 책은 더 깊고 오래 남는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피렌체에서 만난 사람들은 단순한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아니라 저자의 삶을 다시 움직이게 만든 존재들이다.
누군가는 상실의 시간을 함께 견뎌주었고, 누군가는 타지에서의 외로움을 덜어주었으며, 누군가는 저자가 잊고 있던 자신의 모습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어디에서 살았는가’보다 ‘누구와 살아갔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 질문은 책을 읽는 사람에게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당신 곁에는, 지금 함께 앉아 있는 사람이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