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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멍춤 풍류 치유 카타르시스 몸 마음 영성 숨 멍춤과 죽음 나를 연다 안다는 것 에덴동산 안 보이는 거기, 양자역학 강만홍의 멍춤 콘서트 공연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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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읽기보다 보고 그 순간 내려놓고 함께 춤추듯 머물기를 바란다.
이 페이지 사이에서 그대의 시간들이 잠깐 멈추어 설 수 있다면 그때 보이지 않던 숨 하나가 아주 작게 빛날 것이다. 그 빛이 그대를 그대 스스로에게 다시 데려다 주기를 끊임없이 뭔가를 하며 살아간다. 더 빨리, 더 좋게, 더 크게 나아가려 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스스로 멈춰 선다. 그 머묾 속에서 비로소 들리는 것이 있다. 말이 되기 전의 울림, 생각 이전의 고요, 그리고 존재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맑은 틈. 이 책에서 말하는 멍춤은 공허가 아니라 풍류가 태어나는 자리이며, 치유가 스며드는 시간이고, 억눌린 삶이 눈물처럼 터져 나오는 카타르시스의 문이다. 명상과 수행 또한 멀리 있지 않다. 특별한 자세나 깊은 산중이 아니라, 숨이 들고 나는 바로 이 찰나에서 삶과 죽음이 서로를 비추는 순간에 저절로 열려 있다. 우리는 죽음을 끝이라 부르지만, 어쩌면 그것은 모든 분별이 사라진 가장 투명한 살아감의 문턱일지도 모른다. 잃어버린 피안의 언덕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스며 있는 본성의 자리. 이 책은 논리에 묶이지 않으려 한다. 춤추듯 노래하듯 다만 몇 개의 단어와 장면 몸의 떨림과 그 파장, 그 침묵의 흐름을 따라 그대를 한 번 더 스스로에게로 돌아오게 하려 한다. 읽는 동안 무엇을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문장들 사이에 잠시 머무는 그대의 고요, 그 텅빔일 테니까. 그 침묵 속에서 멍춤은 풍류가 되고, 풍류는 치유가 되며, 치유는 다시 삶을 열어 순간적인 작은 죽음마저 한 줄기 빛으로 바꾼다. 이 책은 그 빛을 향한 조용한 설렘 그 동행이다. --- 본문「머리말」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