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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나그네
최영주
마음세상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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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겨울 다음에 온 봄 - 6
2. 아픈 소풍 - 18
3. 동네 한 바퀴- 37
4. 계란과자- 60
5. 강둑 너머 - 73
6. 고추밭에서 본 밤하늘 - 107
7. 고모할머니- 133
8. 회다리 - 169
9. 아버지의 아픔 - 196
10. 새로운 시작 - 211

저자 소개 1

저자는 자랑할 것이 별것 없는 평범한 소시민이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가난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성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가난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경제적인 부유를 누리며 꿈을 펼칠까 생각하던 끝에 사업을 시작했지만, 무일푼으로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었다. 그렇다면 당연히 포기해야 하는데 포기가 안 되었다. 그래서 망하고 거덜 나더라도 무엇이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일단 부딪혀 보니 세상일이 넘지 못할 산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자본이 없고,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마음과 의지, 인내만 있다면 얼마든지 인생역전을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때 깨달은 소중한 지혜와 지식을
저자는 자랑할 것이 별것 없는 평범한 소시민이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가난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성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가난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경제적인 부유를 누리며 꿈을 펼칠까 생각하던 끝에 사업을 시작했지만, 무일푼으로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었다. 그렇다면 당연히 포기해야 하는데 포기가 안 되었다. 그래서 망하고 거덜 나더라도 무엇이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일단 부딪혀 보니 세상일이 넘지 못할 산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자본이 없고,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마음과 의지, 인내만 있다면 얼마든지 인생역전을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때 깨달은 소중한 지혜와 지식을 나누고자 이 책을 썼다. 현재는 두 개 사업을 하고 있으며 대전극동방송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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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152*225*20mm
ISBN13
9791156366614

책 속으로

우리 집은 지은 지 오래된 집이라 구들은 주저앉아 있고 굴뚝은 막혀 있어 불을 때도 방은 그리 뜨겁지 않고 연기는 빠져나가지 못해 부엌이 온통 연기로 가득한 안개 낀 집 같았다. 장작을 때도 초저녁은 따뜻한데 그마저도 밤 10시가 넘으면 외풍이 심해 방안이 싸늘해졌다. 게다가 창호지를 덧대 만든 방문은 문과 문틈이 맞지 않아 찬바람이 솔솔 들어와 방문 옆에 앉아 있으면 등이 시렸다.
--- p.9

시골 살면서 넘어지고 자빠지는 건 닭 울음소리 개 짖는 소리를 듣는 것과 비슷할 만큼 자주 있는 일이다. 넘어졌으면 일어나면 되고 살이 조금 까졌으면 집에 가서 빨간약을 바르면 그만이다. 나는 넘어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벌떡 일어났고 손바닥이나 무릎에 까진 곳이 없나 살펴봤다. 그러나 다행히 손바닥도 멀쩡했고 무릎이나 팔꿈치도 괜찮았다.
--- p.19

그런데 밥을 먹으려고 숟가락을 들려는데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숟가락을 들 수 없었다. 할 수 없어 왼손으로 밥을 먹고 있는데 엄마가 또 물었다.
--- p.21

이 말 한마디에 나의 소풍은 물거품이 되었다. 교장 선생님의 훈시가 끝나자 1학년부터 웃음꽃 가득한 기쁜 얼굴로 속닥속닥 웅성거리며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장을 빠져나갔다. 이제 4학년이 나가고 5학년. 6학년까지 다 나갔다. 나만 홀로 텅 빈 운동장에 멍하니 서 있었다.
--- p.25

동네에서 친구들과 놀다 싸우고 다치고 하는 일은 흔한 일이어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거나 가해자 피해자를 구분하지 않았다. 그냥 울다 그치고 잘 놀다 들어가면 그만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과하는 일은 도시에 사는 부잣집 아이들이나 잘 배운 척 티 내는 오글거리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 p.33

아버지는 술만 먹으면 집에 와서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일로 엄마에게 시비를 걸었다. 낮에 들어오나 밤에 들어오나 누구한테든 한바탕 술주정을 해야 잠이 들었다. 한번 주정을 시작하면 말리기도 힘들고 금방 끝나지도 않았다.
--- p.37

큰삼촌이 바라본 우리 사 남매는 가난한 집에 태어나 먹는 거 입는 거 자는 거 모두가 형편없으니 아주 불쌍해 보였을 것이다. 큰삼촌이 말은 안 했지만, 큰삼촌의 표정이나 우리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많이 아끼고 있다는 생각을 몇 번 했었다.
--- p.43

나는 아버지를 찾으러 온 이유를 솔직히 말하면 아버지를 흉볼까 봐 대충 대답했다. 그냥. 지나가는 길에 아부지가 여기 있나 없나 물어보는 거유. 주인아줌마는 말했다. 몰라. 오늘은 여기 안 온 것 같은데. 라며 여기 없다고 말해줬다. 나는 안녕히 계세요. 라고 인사하고 열려있는 대문으로 다시 나왔다.
--- p.52

아버지는 울면서 계속 친할머니 얘기를 했다. 아부지는 우리 엄마 얼굴도 생각이 안 나.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너희 친할머니는 아부지가 두 살 때 일찍 돌아가셨어. 이 말을 들은 나는 너무 충격받았다. 처음 듣는 말이고, 친할머니의 존재가 내 마음속에 새겨지는 순간이었다.
--- p.75

오늘도 놀다 보니 한 집 두 집에서 굴뚝에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연기가 난다는 것은 엄마들이 저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금 더 있으면 이집 저집에서 자녀들 이름을 부르며 인제 그만 놀고 저녁 먹으러 오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 p.97

나는 지금까지 내 손으로 무얼 해서 남에게 주는 일은 처음이었다. 엄마, 아버지가 얻어 온 빵을 주며 동생들과 나눠 먹으라고 해서 나눠 줘 본 적은 있어도 이렇게 나의 수고로 얻은 무엇을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주는 건 없었다.
--- p.101

그 이후로 오지 않았고, 나 또한 올 것을 기대하거나 기다리지 않았다. 우리 엄마도 가끔 천안에 시장 보러 갈 때, 나를 데려가 달라고 조르면 다음엔 꼭 데려간다고 하고 데려간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어른들의 수법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p.105

지금 몇 시나 됐대? 아홉 시가 넘었어. 라고 막냇삼촌이 좀 큰소리로 대답했다. 엄마도 시간이 늦었다는 건 알았지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같았다. 엄마는 우리를 부르더니 이제 집에 가서 먼저 자라고 했다. --- p.114

이런 고요함 속에 가만히 누워있는 내 귀에는 부는 바람에 참나무 잎이 쓸리는 소리, 도랑에서 흐르는 물줄기 소리가 아주 크게 들렸다. 나는 지금 몇 시쯤 됐으려나 하고 잠깐 일어나서 재승이네 집을 쳐다봤다. 아직도 재승이네 집엔 방 불이 모두 켜있었다.
--- p.123

고모할머니는 작년에 우리 집에서 봤던 모습 그대로였다. 우리 할머니를 닮은 인자한 얼굴에 작은 키, 흰색 치마저고리. 머리를 말아 올려 비녀를 꽂은 것까지 아주 비슷했다.
--- p.143

“이제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냐.”
“그러니 꼭 다시 한번 와라. 알았지?”
“꼭 와라.”
“꼭 와라.”
소리만 반복하며 아버지와 나를 쳐다봤다.
--- p.166

시골 저녁 냇가에 해 질 무렵은 아주 멋지다. 뜨거운 태양은 떠 있어도 많이 기울어져 있어 뜨겁지 않고 하늘은 맑음에서 흐림으로 바뀌어 냇물이 잔잔히 빛난다. 노을이 지는 시골 풍경은 어디를 보나 아름답다. 산이나 들이나 냇가나 할 것 없이 아무 소리 안 들리는 고요함이 마음을 가라앉힌다.
--- p.174

내 말을 들은 삼촌은 내가 잘하고 있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그려. 꼭 그렇게 해야 해. 너만 그러지 말고 깐나나 근철이 한 테도 그렇게 하라고 잘 일러줘. 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큰삼촌이 내게 뜻밖의 말을 했다.
--- p.216

어제 엄마한테 물어봐서 알고 있었지만, 그게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삼촌은 내 말을 듣더니 아이구야. 하면서 짧게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사연이 길다는 듯 대답을 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것 같았다.
--- p.193

나는 그때 우리 아버지는 조금 늦게 이겨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내 생각이 딱 맞았다. 우리 아버지는 어려움을 늦게 이겨낼 뿐 못 이겨내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나는 우리 아버지를 믿는다.

--- p.220

출판사 리뷰

▶ 아름다움은 우러나는 것이다

우리는 사는 동안 많은 말을 아끼고, 감정을 억누르며, 괜찮은 사람인 척 하루를 살아간다. 남의 시선이나 평가를 의식하며 꾸미고 포장한다. 그러나 진정한 아름다움은 우러나는 것이지 꾸미는 데 있지 않다. 자신은 좋은 사람인 척하지만, 자신이 진짜 좋은 사람인지는 남이 평가한다. 나이가 많다고 많이 아는 것도 아니고, 알 만큼 안다고 자신해도 모르는 게 더 많다. 내게 날마다 좋은 일이 생기고, 좋은 사람을 만나기 바란다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고 남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모두 나그네 인생이다.
잠시 머물다 떠나야 한다.
더 가지려고만 하지 말고 이미 가진 것에 만족하면 행복하다.
행복한 나그네는 꿈꾸는 자가 아니고 가진 것을 누리며 사는 사람이다.
부디 행복한 나그네가 되기를 바란다.

▶ 작가 인터뷰

1.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특별한 계기는 없고, 이전부터 제가 바라는 이상적인 삶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었습니다.그래서 형식에서 자유로운 소설을 택했고 주인공을 통해 제 생각을 마음껏 표현했습니다.

2. 이 책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평범함 속에 행복이 있고 평범한 삶이 위대한 삶이라는 걸 말하고 싶습니다. 부와 명성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살지 않아도,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성실하게만 살면 잘 사는 인생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3. 이렇게 제목을 정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사람은 누구나 유한한 삶을 사는 존재 이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영원히 머물 것처럼 이기적으로 산다면 나중에는 후회만 남고 가진 것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가 소중하듯이 이웃 모두가 소중하기 때문에 나누며 베풀고 사는 삶이 아름다운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한 모두가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목을 정했습니다.

4. 독자에게 특별히 해주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반드시 행복한 나그네가 되시길 바랍니다,

5.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시골로 귀촌해서 밭작물 농사를 하며 살려고 합니다. 오래 전부터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습니다. 생각이 바뀌거나 다른 방향으로 환경이 열리면 그때 다시 결정할 생각입니다. 현재는 하고 있는 사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추천평

이 소설의 표제는 절망을 대하는 인간의 강건한 자세를 담고 있다. 이는 절망에 굴복하지 말고 희망을 잃을 필요가 없음을 환기하는 주제의식을 함축한다. 주인공 근영이는 아버지와 모든 이들을 ‘행복한 나그네’로 수렴한다. 이러한 선한 작가의식의 흐름은 이 서사의 대단원을 해피엔딩으로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하였다. - 김지연 (새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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