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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있는 정치, 정치 있는 윤리 (큰글자책)
서울시당 윤리심판원장 겸 공관위원장 시민 보고
홍창민 저
이소노미아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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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관위 | 12쪽

정당정치 한가운데에서(14쪽) | 공천, 원칙과 선택 사이에서(20쪽) | 외부 인사 중심의 구조적 혁신(26쪽) | 전원 면접, 공천의 질을 바꾸다(32쪽) | 준비된 후보자와 준비되지 않은 후보자(38쪽) | 억울하지 않은 탈락이란 무엇인가?(42쪽) | 데이터 기반 공천, 감이 아닌 근거(48쪽) | 서울시당 당직자들의 헌신(52쪽) | 공천 절차의 구조(58쪽) | 빠르게 공정하게 목표에 닿게(64쪽)

제2부 윤리심판원장이 된 시민 | 71쪽

윤리심판원장의 자격, 평범하게 시민으로서(72쪽) | 평범한 비즈니스맨으로서( 80쪽) | 딴지 벙커1 강의 지원( 86쪽) | 내가 보통으로 생각하는 윤리(92쪽) | 나는 걸으면서 일한다(100쪽) | 사랑스럽다, 에 대하여(104쪽) | 자전거를 타듯이(106쪽) | 갑질(110쪽) | 공공과 시장의 관계(114쪽) | 대출은 은행에서, 스트레스는 병원에서(118쪽) | 약속에 대하여(124쪽) | 관계에 관한 꿈(128쪽)

제3부 서울시당 윤리심판원장의 시민 보고 | 133쪽

멘토는 언제나 필요하다(134쪽) | 윤리 의식 없는 지도자의 말로(138쪽) | 윤리로서의 정치, 정치로서의 윤리(144쪽) | 서울시당 윤리심판원의 구성(150쪽) | 절차적 정당성(154쪽) | 윤리심판원 당직자들(158쪽) | 포상(164쪽) | AI 시대에 필요한 윤리적 성찰(168쪽)

제4부 더불어민주당 윤리규범 해설 | 177쪽

전체적인 윤곽(178쪽) | 강령(182쪽) | 윤리규범 해설(194쪽) | 당헌 당규(212쪽)

저자 소개 1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윤리심판원장,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 (주)애니모비 대표이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운영자문위원. 수성고를 나와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한 후 하나은행 자금부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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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210*290*20mm
ISBN13
9791190844727

책 속으로

따라서 정치인의 역할을 흉내 내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외부 인사로 구성된 공관위에 기대된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키면서, 우리의 역할이 정당의 선거 전략을 방해하는 게 아니라, 성공을 위한 조용한 동행이 되도록 노력했던 것 같아요.
--- p.18

인간의 일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결과만 놓고 생각하면, 내게 유리한 결과는 억울할 리 없고, 내 소망을 저버린 결과는 억울한 일처럼 비칩니다. 그런데 공천 심사는 결국 결과를 내놔야 하는 과정입니다. 이런 난국에서 우리는 4무 공천의 원칙을 실무적으로 풀어나갔습니다. 어떤 결과가 생겨나든지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공정하고, 기준이 일관되며, 설명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받아들여질 수 있지 않을까요? 다시 말해 억울하지 않은 탈락이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문제라고 보았습니다.
--- p.44

비즈니스맨으로서 오랜 시간 시장에서 경쟁만 하며 일만 내세우다 보면, 자칫 ‘올바름’과 ‘선함’에 대한 감각이 둔해질 수 있습니다. 윤리심판원 위원 활동을 하면서, 이런 감각을 다시 예민하고 섬세하게 훈련할 수 있었습니다.
--- p.84

그렇다면 그러한 갑질이 이제는 없어졌을까요? 대기업과 거래하는 수많은 중소기업이 겪는 묘한 갑질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대금 지급을 지체하는 행위가 대표적인 묘한 갑질 중 하나이지요. 계약에 따라 반드시 결제해 줘야 하는 돈을 계약에 없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일부러 지연시키는 겁니다. 그러면서 계약서에 없는 요구를 덧붙입니다.
--- p.112

윤리나 도덕은 생존의 문제입니다.
--- p.113

〈약속은 모든 윤리의 시작이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서면으로 서명된 약속이냐, 아니면 계약서에 어떻게 써 있느냐를 습관적으로 따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묻고 싶어요. 서면이 먼저인가요, 아니면 양심이 먼저인가요? 서면이 작성되고, 서면이 인쇄되기 전에, 이미 우리들 마음속에 양심이라는 새김판이 있잖아요? 거기에 약속이 새겨져 있잖아요?
--- p.125

쉬운 일 같죠? 굉장히 큰 인내심과 끈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정치에 관심 있고 정당 일에 관여하고 싶은 사람들은 대개 듣기보다는 말하고 싶어합니다. 경청하기보다는 판단하고 싶어합니다. 다들 그러면 곤란하잖아요? 누군가는 들어야 합니다. 들으면서 곰곰이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윤리심판원에서 일하는 것 같습니다.

--- p.148

출판사 리뷰

“정치와 상식, 그 멀고도 가까운 거리를 잇는 시민의 발걸음”
여의도의 높은 담장 안으로 들어간 어느 기업인의 진솔한 성찰

정치는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공공의 영역이지만, 동시에 대중들에게 가장 불신받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대립과 갈등, 수사학적 거짓말이 난무하는 현장에서 정작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치는 무엇일까요? 이소노미아가 펴낸 『윤리 있는 정치, 정치 있는 윤리』는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정당 내부가 아닌, 우리 곁의 평범한 시민이자 비즈니스맨의 목소리로 찾아 나섭니다.

1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관위’에서 저자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으로 참여하며 경험한 정당 정치의 가장 민감한 핵심, 곧 ‘공천’의 세계를 시민의 언어로 풀어냅니다. 공천은 흔히 권력의 배분이나 정치적 셈법으로만 비춰지곤 하지만, 이 책은 그 이면에서 작동하는 기준·절차·갈등·책임의 구조를 생생하게 드러냅니다. 외부 인사 중심으로 재편된 서울시당 공관위, 국회의원 배제라는 구조적 실험, 후보자 전원 면접, 데이터 기반 검증, 다층적 소위원회 운영까지. 저자는 실제 공천 과정의 복잡한 풍경을 통해 ‘누가 선택되었는가’보다 ‘어떤 기준이 작동했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독자에게 던집니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정치의 현실을 단순한 냉소가 아니라, 제도와 윤리가 충돌하고 조율되는 하나의 사회적 시스템으로 새롭게 바라보게 됩니다. 억울하지 않은 탈락은 가능한가, 공정은 과연 하나의 정의로 환원될 수 있는가, 민주주의 정당은 어떤 방식으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가. 1부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선언이 아닌 실제 경험과 구조를 통해 답하려는 보기 드문 기록입니다. 정치 바깥에 있던 한 시민이 정당정치 한가운데로 들어가 목격한 풍경은, 한국 정치가 변화할 가능성 또한 결국 시민적 상식과 참여에서 출발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투영합니다. 10년의 은행원 생활과 20년 가까운 사업가로서의 경험 속에서 겪은 ‘약속’의 무게, 대기업의 갑질, 공공기관과의 경쟁으로 인한 손실 등 시장의 생생한 고뇌는 정당 윤리가 왜 추상적 관념에 머물러선 안 되는지를 역설해 줍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를 다니기도 했던 그의 고백은 ‘권위’라는 외투를 벗어 던진 채 우리와 같은 보통 시민의 얼굴을 보여줍니다.

책의 후반부인 ‘시민 보고’와 ‘윤리규범 해설’은 이 책의 실무적 정점이자 민주주의의 기록물로서의 가치를 가집니다. 외부 인사의 눈으로 본 윤리심판원의 구성과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기록은 투명한 정당 문화를 갈망하는 독자들에게 소중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나아가 AI가 우리 삶을 보조하는 시대에, 최종 결정의 주체가 인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성찰은 시대를 관통하는 혜안을 제공합니다.

『윤리 있는 정치, 정치 있는 윤리』는 정치가 더는 ‘그들만의 리그’가 아님을 선언합니다. 시민이 참여하고, 감시하며, 상식의 언어로 대화할 때 정치는 비로소 윤리라는 단단한 토대 위에 설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정치를 혐오하는 독자에게는 이해의 창을, 정치 영역에 몸담은 이들에게는 스스로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줄 이 책을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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