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작가의 말 5
제1장 난장 9 불 / 기반 / 굿판 제2장 쉰내 45 어머니 / 이인(里仁) / 오라버니 / 안마당 제3장 빼기와 보태기 99 코끼리 / 하나와 둘 / 날벼락 / 만남 제4장 일림산 141 천당과 지옥 / 샛바람 / 요산요수(樂山樂水) / 밥 / 나랏일 / 인연 제5장 예비된 실패 215 가슴 / 말할 기회 / 외로운 승리 / 크로마이트(chromite) / 해조곡 / 구국 전선 제6장 가고 오고, 오고 가고 313 편지 / 화형 / 묘약 / 귀거래(歸去來) / 구들 밑, 마루 밑 제7장 길 363 유담프 / 일할 기회 / 제물 / 가시울 / 보성소리 / 부족설 제8장 이별 421 신작로 / 탈출 / 서울생일 / 초상화 / 진달래 제9장 윤슬 477 죽 잃 난 또 / 세 번째 비 |
金珉煥
김민환의 다른 상품
|
극단적인 대립의 해방 공간 속에서 많은 것을 포용하고자 했던 봉강의 파란만장한 생애
일제강점기 당시, 사재를 털어 민족 교육 운동에 앞장서고 해방 정국의 극심한 이데올로기 대립 속에서 좌우 합작에 앞장선 몽양 여운형의 정치 활동에 재정 관리를 맡아 힘썼지만, 봉강 정해룡은 결코 흔히 말하듯이 비범한 인물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가 남긴 역사의 족적은 실패와 좌절로 점철된 삶이었음에도 남다른 의미도 다가온다. 흔히 말하듯 많은 재산과 권세를 가진 사람이 행사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평가하기에도 봉강 정해룡은 삶은 진정 파란만장했고 21세기를 살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독자들이 깊은 감동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지점은 봉강 정해룡이 깊고 넓고 이해심 많은 정신의 소유자라는 점일 것이다. 특히 그것이 격동의 한국 현대사 한복판에서 그러했음을 상기한다면, 장삼이사(張三李四)로서 우리가 느끼는 지점은 각별하다. 소설은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삼고 있음에도 감칠 맛 나는 가공의 등장인물들로 한층 박진감 넘치고 당시의 시대상을 속속들이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특히 ‘지수’와 ‘견화’는 봉강 집안과 밀접한 연관을 맺으면서 소설 전반부부터 끝날 때까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군다나 이들을 통해 봉강의 인품이 드러나는 지점을 자주 언급함으로써 봉강을 좀 더 다각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노근리평화상 및 이병주국제문학상 수상으로 작품성 인정받아 문학평론가 김병익은 이 작품의 주인공 정해룡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작가가 재현한 주인공은 양반의 체통을 품위 새롭게 높이면서 주변 인물들에 두루 관대하고, 식민지 상태에서 벗어나면서 심각해진 갖가지 착잡한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을 싸안아 포용의 정신으로 개혁 실천한다. 단독정부 구성을 추구하는 이승만과 김일성과는 달리 남북의 화해와 민족의 통일을 추구하는 여운형을 지지하며 해방된 우리 사회의 독립과 번영, 화해와 통합을 꿈꾼다. 노비를 해방하고 토지를 소작농들에게 분배하며 지역의 갖가지 혼란을 수습하고 요구와 주장을 타협하여 온건한 개혁을 위해 헌신한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대통합에 실패한 결과는 분단과 동족상잔으로 이어졌다. 독재와 반독재 투쟁이 뒤를 이었다. 자기들과 다르면 좌는 반동으로 몰았고, 우는 빨갱이로 몰았다. 중간파는 설 자리를 잃었다. 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친구 집안은 그야말로 풍비박산이 났다. 한 지역을 대표하는 지주 집안이 왜 그토록 모진 시련을 겪어야 했을까?”라고 말한다. 많은 것을 포용하고자 했던 봉강의 삶을 보편적 인간애 속에서 구현해 냄과 동시에 굴곡진 한국 현대사의 속살도 밀도 있게 그려 낸 이 작품은 2021년 제14회 노근리평화상 문학상과 제14회 이병주국제문학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