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베스트셀러 정가제 Free
잡지 문학과 사회 (계간) : 154호 여름 [2026]
별책부록 : 하이픈
문학과지성사 편집동인
문학과지성사 2026.06.05.
가격
18,000
5 17,100
YES포인트?
180원 (1%) 마니아추가적립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최대 1%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변경
배송비?
무료
  • 표지 스크래치, 내지 잉크 튐은 제작 과정 중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어 교환 대상이 아닙니다.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 본권 |
여름호를 펴내며


김승희 긍정에의 강요 외 1편
최두석 모시나비 외 1편
나희덕 비잔티움으로의 항해 외 1편
김행숙 피노키오의 행방불명 외 1편
하재연 새와 해변 외 1편
황혜경 복도와 마차 외 1편
김리윤 가정 동물 외 1편
송희지 아티스틱 스위밍 외 1편
한여진 천국은 겨우 한 입 외 1편
나지환 803개의 별로 만든 별자리 외 1편


소설
배수아 결혼기념일
윤성희 미운 놈도 예쁜 날
최은미 여름 분지
최진영 사랑의 기원[장편 연재 1회]


리뷰
김나영 투명하게 떠오르고 사라지는 것
─이수명, 『정오의 총알』(문학과지성사, 2026)
─이제니, 『영원이 미래를 돌아본다』(문학실험실, 2026)
박지민 4차원의 시공간과 그 틈새의 시
─나하늘, 『회신 지연』(민음사, 2025)
─신원경, 『축소모형』(문학과지성사, 2025)
배민정 안전한 거리를 지우는 ‘아이’의 두 가지 힘
─연정모, 『조금 깨물고 몰래 버리기』(아침달, 2026)
─김복희, 『생 마음』(현대문학, 2026)
우찬제 꿈의 시, 시의 삶, 삶의 꿈
─이문재, 『꿈을 꾸게 하는 꿈이 있다』(문학과지성사, 2026)
박상현 이토록 조용하고 분명한 순간에 대해
─주이현, 『녹지 않는 슈가 크래프트와 블루의 도시』(문학과지성사, 2026)
─함윤이, 『정전』(문학동네, 2026)
오웅진 글자가 검은 이유
─조경란, 『반대편 사람 주의』(문학동네, 2026)
이미진 이 세계의 이상함
─이유리, 『구름 사람들』(문학동네, 2026)
─전예진, 『매점 지하 대피자들』(은행나무, 2026)


〈동시대 문학사〉 읽기
손유경 두 개의 감각
─이광호 외, 『동시대 문학사 1: 나』(문학과지성사, 2025)
장영은 대자보와 포스트잇의 미래
─김미지 외, 『동시대 문학사 2: 젠더』(문학과지성사, 2025)
정종현 ‘사랑’으로 쓴 동시대 문학사
─황종연 외, 『동시대 문학사 3: 사랑』(문학과지성사, 2025)
손정수 ‘복수의 문학사’의 시도 앞에 놓인 난관들
─이수형 외, 『동시대 문학사 4: 폭력』(문학과지성사, 2025)

제26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 발표
오장원 공짜는 다다익선 외 4편
배은지 여름잠

색인
정기 구독 안내

| 하이픈 | 사회-죽음

서보경 피란
한상원 죽음 기계들의 행진─멈추지 않는 전쟁의 연속을 바라보며
갈리야 사아다위 역사에 반하여─가자 집단 학살이 계속되는 중에도 예술과 문화는 정상 영업
이승윤 죽음의 위험은 어떻게 분배되는가─액화노동, 알고리즘 통제 그리고 우리의 과제
김명희 자살의 일상화와 비판적 자살학─자살과 자살 예방을 다시 생각하기
강양구 불멸이라는 아첨, 존엄이라는 망명─과학기술이 은폐하는 죽음의 풍경
김고은 왜 치유가 아니라 죽음을 말해야 하는가
차승기 상실 이후, 회복 없이 살아가기─죽음에 관한 단상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588쪽 | 882g | 152*225*30mm
ISBN13
9771227285006

책 속으로

죽음이 특정 사건이나 재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사회적 조건과 기술, 제도 속에서 체계적으로 조직되고 배분되는 문제임을 직시하고 드러내는 일이라는 것.

「피란」 _서보경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피란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도망쳐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싸워 이기자고, 다 부숴버리자고, 전부 없애버리자고 외치는 고함과 폭격에 파묻히고 있는 탄식의 물결들. 승전이 아니라 피란의 기억을 물려받은 사람들이 세상에 쉬이 사라지지 않는 이야기를 옮길 것이다. 세상을 다르게 만드는 이야기를, 죽음의 공포가 아니라 삶의 연약함, 그 귀하디귀한 부드러움을 전하는 이야기를.
---pp.22-23

「죽음 기계들의 행진─멈추지 않는 전쟁의 연속을 바라보며」 _한상원
오늘날 이 “무관심의 세계화”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누군가의 죽음, 그것도 집단적인 죽음을 인터넷 기사로 접할 때 무감각한 활자로 기록되어 화면 안에서 사물화된 죽음은 우리에게 어떤 공감도 전달하지 못한다. 호르무즈해협이 막히자 많은 사람이 쓰레기종량제 봉투를 사재기했다. 비상식량도 응급 약품도 아닌 종량제 봉투가 사재기의 대상이 된 이 진풍경은 우리가 전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국가가 정한 질서를 거역하지 않는 ‘착한 시민’ 되기.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는 ‘야만적’ 상태를 용납하지 못하는 문명인들. 그러나 이 문명인들은 진정한 야만인 죽음 기계 자체에는 대항하지 못하고 있다.
---p.26

「역사에 반하여─가자 집단 학살이 계속되는 중에도 예술과 문화는 정상 영업」 _갈리야 사아다위
서구의 문화적 기득권층은 팔레스타인의 생명, 인민, 인프라를 파괴하고자 하는 지배 질서와 시종일관 공모해왔다. (특히 독일과 미국의) 예술 및 교육 기관들은 문화와 지배 계급의 결탁 관계를 공고히 하고자 결집하여 수백여 건의 발언, 행사, 대담을 취소하거나 학자들의 펠로십을 취소하는 데까지 나아갔으며, 팔레스타인 해방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이들에게 추방 및 여행 금지 조치를 내리겠다며 협박하기까지 한다. 설령 이렇게 나서지 않는 기관이라 한들 귀를 먹먹하게 하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으리라. 다음 사례에서 살펴보겠지만(특히 독일이라는 맥락에서는 예상 가능한 일인데) 문화, 예술 공간들은 위험한 상대주의에 빠져 수단이나 콩고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른 투쟁들을 팔레스타인 투쟁과 대립시키기까지 했다. 미국 전역의 대학에서 벌어진 수백여 건의 팔레스타인 지지 및 반전 캠퍼스 점거는 1960년대 이래 최대 규모로 벌어진 학생들의 저항 행동이었다. 경찰들이 강경하게 진압하는 광경은 이러한 유의 탄압 가운데서도 고도로 미디어화된 판본으로서, 그 탄압이 처음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악의적이었음을 보여주었다.
---pp.39-40

「죽음의 위험은 어떻게 분배되는가─액화노동, 알고리즘 통제 그리고 우리의 과제」 _이승윤
이 모든 제도적 응답의 토대에는 또 다른 층위의 응답이 놓여야 한다. 사회과학의 과제, 즉 보이지 않는 죽음을 다시 보이게 만드는 작업이다. 라이더는 매일 도시를 횡단하지만 어떤 작품도 남기지 못한다. 새벽 배송 노동자는 밤사이 도시 곳곳에 물건을 배달하지만, 앱이 꺼지는 순간 그의 노동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의 죽음역시 통계의 평균값과 회사의 해명 그리고 ‘교통사고’라는 행정적 분류 사이로 흩어진다. 학술적 작업의 정치성은 바로 이 흩어짐과 맞서는 데 있다. 우리 사회의 권력의 비대칭이 만들어놓은 블랙박스가 가리는 인과의 사슬을 가시화하는 것, ‘자율적 선택’이라는 환상 너머 구조적 강제를 드러내는 것, 어느 라이더의 마지막 메시지 ‘개처럼 뛰고 있다’가 단지 한 개인의 절규가 아니라 동시대 노동의 구조적 증언임을 밝혀내는 것 그리고 죽음의 비대칭적 분배를 고발하는 것. 이것이 액화노동 시대 지식인과 연구자 그리고 시민사회의 가장 정치적인 작업 중 하나일 것이다.
---p.77

「자살의 일상화와 비판적 자살학─자살과 자살 예방을 다시 생각하기」 _김명희
이러한 지표와 기사 들은 현대 한국 사회에서 ‘자살의 일상화’가 진행되는 단면을 보여준다. 여기서 ‘일상화’는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세대를 막론하고 줄어들지 않는 자살 사건의 만연함을 가리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러한 비극적인 소식들에 익숙해지고 둔감해지는 마음의 레짐을 뜻한다. 문제는 이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닌 일련의 사회·정치적 과정의 산물이며 다시 또 고유한 정치적 효과를 낳는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자살이 전문가가 치료해야 할 ‘마음의 질병’으로 간주되는 순간, 수많은 그/그녀의 죽음에 연루되어 있는 ‘나’ 자신 그리고 시민들의 책임의 자리는 좁아진다. 이 점에서 자살의 일상화와 마음의 의료화는 동전의 양면처럼 달라붙어 있다. 바로 이 지점이 오늘날 죽음정치와 생명정치가 만나는 접점일 것이다. 그 메커니즘에 대한 학문적 논의 이전에, ‘당연하지 않은’ 현실이 점차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점점 더 ‘나’ 자신과 무관한 일로 받아들여지는 작금의 세태가 두렵고 무섭다.
---p.79

「불멸이라는 아첨, 존엄이라는 망명─과학기술이 은폐하는 죽음의 풍경」 _강양구
마지막은 ‘죽음을 다시 삶의 중심에 놓는 일’이다. 커즈와 일이 디지털 아바타를 만드는 일에 몰두하는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과학기술로 노화나 죽음에 맞서는 일은 현재로서는 망상에 가깝다. 그렇다면 전후 고도 성장기에 내면화한, 죽음을 주변으로 치우고 가능한 한 생각하지 않으려 했던 강고한 문화에 균열을 낼 필요가 있다.
죽음을 다시 삶의 중심에 놓는 일. 그래서 삶의 시작만큼이나 그 마무리가 일상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대화의 소재가 되어야 한국 사회에 맞춤한 죽음의 문화나 제도가 설 수 있다. 그래야만 죽음과 좀더 가까운 사람(노년 인구)이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되는 20년 후에도 모두가 ‘행복’을 기대할 수 있다.
---p.105

「왜 치유가 아니라 죽음을 말해야 하는가」 _김고은
은둔고립은 지금 이 땅 위에 설 수 없는 상태, 시공간 위에 유기된 상황, 즉 존재하지 않는 존재를 의미한다. 이는 은둔고립 청년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살 고위험군이나 죽음을 목전에 두고 살아가는 아슬아슬한 상태라는 뜻이 아니다. ‘죽을지도 모르는 상태’라는 말은 은둔고립이 삶 또는 죽음에 이르지 못한 예비 단계라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은둔고립청년은 ‘이미 죽어버렸던 상태’로, 죽기 전과는 다른 감각을 가진 존재다. 죽어버렸던 사람은 물리적으로 죽지 않는 한 반드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거치게 되고, 다시 태어나서는 언제 다시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지닌 채 살아가기 때문이다. 물론 이 이야기는 죽음이 단지 물리적 죽음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죽음의 위험이 도처에 널려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p.108

「상실 이후, 회복 없이 살아가기─죽음에 관한 단상」 _차승기
죽은 자의 폭력은 산 자 내부의 ‘죽음’을 일깨워 오히려 그를 살린다. 달리 말해, ‘너’의 상실과 ‘그’의 출몰이라는 사건이 밝힌 공동존재로서의 나의 비자립성이 오히려 나를 살게 한다. 절대적으로 긍정되는 삶에 허무가, 맹목적인 확신에 의심이 깃들게 함으로써 오히려 깊이 살 수 있게 한다. 이 살길은 “물질과 도덕의 세계”, 산 자의 권력의 세계를 폐지하는 방향에서 찾아질 것이다. 모든 산 자는 상실한 자이기도 하다. 따라서 쉽사리 ‘회복’을 꿈꾸지만 않는다면, 모든 이의 상처 한가운데에서 죽은 자와 산 자를 잇는 사랑의 언어들이 빚어지기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p.136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17,100
1 17,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