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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만 가져온 아기
첫사랑 사랑이 뭐예요? 키 작은 사랑 얼레리 꼴레리 첫사랑 우린 작았다 전봇대 벌레 밤 손님 이상형 네 사진 문자가 밝힌다 입꼬리 1 행방불명 너뿐이다 짧은 시 밀당 수줍은 손 발맞춤 내가 좋아하는 건 오다 주웠다 뽀뽀 웃통 립스틱 시간의 속도 사랑을 위한 과학기구 내일로 우리 거리 좋을 때다 바닷가에 누워 오늘만은 멈춘 시간 짐승 어떤 하루 지하철 이별 우산 너였는데 우리 결혼했어요 지갑 은근 자존심 임신 아파트 단지 사랑의 좌표 눈치 다음 날 응 쉬어 말이 없다 이별이 없는 사랑한 만큼 외로움의 발견 너의 흔적 맞은 편 나의 외로움은 사랑이 지나가면 마지막 편지 식당에서 러브레터 다시 첫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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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
그리고 어느 순간, 마음속에 들어와 함께 살아가기 시작한다. 이 시집은 그 시간을 따라간다. 아기의 작은 손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어린 시절의 순수한 설렘을 지나, 연애와 생활, 현실과 이별, 그리고 그리움으로 이어진다. 시인은 거창한 수사보다 우리의 일상 속 언어를 선택한다. 휴대폰 화면에 뜬 이름 하나, 답장을 기다리는 밤, 함께 걷던 거리, 포개어 잡은 손, 맞은편에 남겨진 빈 커피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장면들이 짧은 시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 특히 이 시집은 사랑을 낭만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얇은 지갑, 높은 아파트 가격, 서로 다른 삶의 무게 같은 현실까지 함께 담아낸다. 그래서 이 시집은 첫사랑에 대한 기록인 동시에, 사랑을 통해 어른이 되어가는 한 사람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독자는 책장을 넘기며 잊고 있던 자신의 첫사랑과, 그 사람과 함께 보냈던 시간을 다시 만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