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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틈새에서 시작하는 것들 /이남식 실패를 미리 상상하는 힘, pre-mortem /윤종영 Round Table /참석자 7인 Ⅰ v1.0의 불완전함_버그와 기능 사이 망쳤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신의 한 수가 되기까지 /최수연 끝을 말로 맞추지 못한 채로 /최동민 End for And… /이미리 다음 버전을 준비하는 공간 /김시온 앞으로 나아가는 힘 /민혜리 Ⅱ 실패 대차대조표_마이너스는 어떻게 자산이 되었나 나의 실패와 수업료 /최종운 나는 아직도 회복 중이다 /배근호 이제 더 이상 ‘의미’로 버티지 않기로 했다 /이자인 치타의 속도와 멈춤 /오지연 나는 ‘중간인간’입니다 /전윤숙 Ⅲ 휴먼 에러_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건 언제나 사람 우리는 왜 함께 일하면서 자꾸 흔들릴까 /김동현 경계선이 흐려지던 순간 /이지선 글리터 테러리즘 /최정원 404 Not Found / Overload /이유미 완벽주의자의 변주곡 /홍지연 Ⅳ 포스트 모템 그 이후_v2.0을 위한 업데이트 지휘자의 실패노트 /진유정 실패를 건너가기 /변준석 예술과 기술 사이를 설계하는 방법 /김경호 오늘을 삽니다 /김주언 내일의 나를 위한 패치 노트 /고도희 Outro 에필로그 /[사이SAI 1호_포스트모템] 편집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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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품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포기되는 것이다. 그 용감한 포기 뒤에 v2.0이 시작된다.”
--- p.7 “사후에 원인을 따지는 post-mortem을 시작 전에 해보자는 것이다. 실패를 가정하는 순간, 걱정은 푸념이 아니라 검토 항목이 된다.” --- p.9 “다음 포스트모템은, 여러분의 이야기다.” --- p.25 “끝에 남는 건 결과가 아니라 사람이다. 그 사실이 더 오래 간다.” --- p.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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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모템』은 사후 검토(post-mortem)라는 IT·의학 용어를 빌려와 22인의 창작자가 자신의 실패를 '디버깅'하는 무크지다. 책의 4부 구성(v1.0의 불완전함 → 실패 대차대조표 → 휴먼 에러 → v2.0을 위한 업데이트)은 실제 소프트웨어 개발의 라이프사이클을 그대로 따라간다. 인트로에서는 실패를 사전에 가정해보는 'pre-mortem' 개념을 함께 다루며, 이 책이 단순히 지나간 일을 회고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다음 프로젝트를 위한 점검 도구로 기능하도록 설계했다.
필자 22인은 시나리오 작가, 댄서, 지휘자, 게임 개발자, 공간 디자이너, 공연 기획자 등 문화예술과 산업의 경계에서 활동하는 이들로, 각자의 현장에서 겪은 실패-무산된 프로젝트, 어긋난 협업, 완벽주의가 만든 함정, 정산되지 않은 비용-를 추상적인 교훈이 아닌 구체적 장면으로 기록했다. 이 책이 흔한 '실패 예찬' 에세이와 다른 지점은 결론을 먼저 정해놓고 이야기를 거꾸로 끌어오지 않는다는 데 있다. 대신 각자의 '에러 로그'를 있는 그대로 펼쳐놓고, 그 로그에서 다음 버전의 설계도를 함께 찾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