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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민/〈심청전〉과 현대시의 관련 양상
윤동재/오일도 시에 나타난 한시 전통 계승의 의의 김문주/조지훈 시의 원천 연구 김성렬/근대성의 구현을 위한 고전의 방법적 변용 한명환/〈허생전〉개작 및 변형의 비교 고찰 이길연/애국계몽기 우화소설의 현실인식 채진홍/창작 교육의 연속성과 창조성 양희찬/천주가사 이본의 시차적 양상에 대한 고찰 김연호/조선후기 애정소설에 구현된 근대성 김헌선/체용 논리의 연원과 학문적 전계 신연우/연암 박지원의 〈호곡장기〉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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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주의 가치 지향
채만식의 <허생전>은 저자가 '알기쉽게, 재미있게, 유익하게' 쓰려고 했다. 출판사의 협동문고 간행목적이 "대중의 우매를 열기"위한 데 있었음을 생각해 보면, 이미 알려진 두 편의<허생전>을 잘 알리기 위한 계몽 목적이 간행 동기의 이유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채만식의 <허생전>은 연암의 사회 바판 정신을 충실히 반영하고자 한 작품이다. 곧 채만식은 연암의 양가적 가치지향에 일치시키기보다는 현실주의적 가치지향점에 경사되고 있었다. 奇人으로서의 허생을 추상화하지 않고 현실적 인물로서 구체화하려 하였다. 허생이 치부하는 과정이 전작에 비해 합리적으로 다루어졌고 허생이 화적들을 모아 새나라에서 군대식 조직을 형성하게 하여 통솔하는 등 허생의 현실적 지도력을 부각시켰다. 채만식은 이광수의 작품에서와 같은 비현실적 통속성을 사건이나 인물의 설정에 있어서 신소설적 대립성을 없애고 추상적 요인을 제거하는 등 작중인물의 행위의 구체성을 중시함으로써 소설 내용의 전후 관계를 무리없이 짜고자 하였던 것이다. 채만식의 작품에서 허생은 실천적 이상주의자도 초인적 인물도 아닌 것으로 드러난다. 평민 천민과의 거리감을 표명하지도 않으며 백성의 위에서 군림하기 보다는 곁에서 도와주는 인물로 묘사된다. 또한 작가는 여자와의 관계를 일부러 끼워넣음으로써 현실적인 위치로 허생을 끌어내리려 한 것 같다. 즉 허생의 단점, 즉 "일반 사람의 민정은 살필 줄 알아도 한 계집의 은근한 사모의 정은 알 줄을 아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고지식함이 드러난다. 주제상으로도 이광수식의 계몽적 논설조를 지양하고 연암의 실학 사상적 가치를 작품 속에 충분히 구현하고자 하였다. 조선 오백년 동안의 외세의 침입, 정치적 혼란, 사회적 불안 등으로 가중되어 온 백성들의 고통을 특히 강조하여 백성들이 '도적과 걸인'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 수밖에 없는 모순된 현실 상황을 비판하고자 하였다. 이점은 채만식이 자신이 살던 해방직후의 정치 사회적 혼란과 그로 인해 초래된 불안 상황을 조선시대의 그것과 동일시하려는 의도를 반영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 p.118~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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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주의 가치 지향
채만식의 <허생전>은 저자가 '알기쉽게, 재미있게, 유익하게' 쓰려고 했다. 출판사의 협동문고 간행목적이 "대중의 우매를 열기"위한 데 있었음을 생각해 보면, 이미 알려진 두 편의<허생전>을 잘 알리기 위한 계몽 목적이 간행 동기의 이유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채만식의 <허생전>은 연암의 사회 바판 정신을 충실히 반영하고자 한 작품이다. 곧 채만식은 연암의 양가적 가치지향에 일치시키기보다는 현실주의적 가치지향점에 경사되고 있었다. 奇人으로서의 허생을 추상화하지 않고 현실적 인물로서 구체화하려 하였다. 허생이 치부하는 과정이 전작에 비해 합리적으로 다루어졌고 허생이 화적들을 모아 새나라에서 군대식 조직을 형성하게 하여 통솔하는 등 허생의 현실적 지도력을 부각시켰다. 채만식은 이광수의 작품에서와 같은 비현실적 통속성을 사건이나 인물의 설정에 있어서 신소설적 대립성을 없애고 추상적 요인을 제거하는 등 작중인물의 행위의 구체성을 중시함으로써 소설 내용의 전후 관계를 무리없이 짜고자 하였던 것이다. 채만식의 작품에서 허생은 실천적 이상주의자도 초인적 인물도 아닌 것으로 드러난다. 평민 천민과의 거리감을 표명하지도 않으며 백성의 위에서 군림하기 보다는 곁에서 도와주는 인물로 묘사된다. 또한 작가는 여자와의 관계를 일부러 끼워넣음으로써 현실적인 위치로 허생을 끌어내리려 한 것 같다. 즉 허생의 단점, 즉 "일반 사람의 민정은 살필 줄 알아도 한 계집의 은근한 사모의 정은 알 줄을 아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고지식함이 드러난다. 주제상으로도 이광수식의 계몽적 논설조를 지양하고 연암의 실학 사상적 가치를 작품 속에 충분히 구현하고자 하였다. 조선 오백년 동안의 외세의 침입, 정치적 혼란, 사회적 불안 등으로 가중되어 온 백성들의 고통을 특히 강조하여 백성들이 '도적과 걸인'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 수밖에 없는 모순된 현실 상황을 비판하고자 하였다. 이점은 채만식이 자신이 살던 해방직후의 정치 사회적 혼란과 그로 인해 초래된 불안 상황을 조선시대의 그것과 동일시하려는 의도를 반영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 p.118~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