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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독립언론 '토끼풀', 기성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지다
예스24 청소년 PD 배승연
2024년 서울 은평구의 한 중학교에서 자율 동아리로 시작된 신문 토끼풀은 청소년이 주체적으로 만드는 언론으로서, 중·고교 재학생 등이 모여 청소년 권익 향상과 관련한 뉴스를 취재해 보도한다. 청소년에 대한 교통비 지원이나 학생인권조례, 특수교육 학생에 대한 괴롭힘 사건 등에 관한 보도도 계속해왔다. 인터넷 누리집에 정기적으로 기사를 올리고 종이 신문도 발행하고 있지만, 현재 법적으로 토끼풀은 미등록 매체다. 이 매체의 발행인과 편집인이 미성년자라는 이유에서다. 지난 26년 2월 토끼풀은 미성년자의 발행인 자격을 금지한 현행법은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 출판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 법률이라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청소년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동등한 주체임을 확인받기 위한 투쟁의 일부다.
이 책은 창간부터 2026년 3월 10일까지의 기사 중에서 토끼풀의 목소리와 색깔이 가장 뚜렷한 기사들을 추려 만든 모음집이다. 청소년 자살율, 교실의 극우화, 학생인권법, 청소년 선거권 보장 등 기성 사회의 첨예한 이슈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다뤘다. '기특한 학생', '대견한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아닌, 독립적인 언론 단체로서 꾸준히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토끼풀의 기사를 더 많은 독자들이 만나보시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