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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오늘 날씨는 어떤가요?
부모의 말 한마디는 아이의 마음속 날씨를 바꾸는 힘을 지닌다. 때로는 따뜻한 햇살이 되고, 때로는 먹구름이 되어 아이의 하루를 흔들기도 한다. 『일기예보』는 이러한 아이의 마음을 ‘날씨’에 비유하며 섬세하게 그려낸 그림책이다. 이 작품은 ‘집’이라는 가장 익숙하고 안전한 공간을 판타지적으로 확장하여 아이의 불안과 상처를 그려냈다. 편안히 잠들던 방, 맛있는 음식 냄새가 가득하던 주방, 가족의 웃음이 머물던 거실은 부모의 부재와 갈등 앞에서 낯설고 불안한 공간으로 변모한다. 작품은 이를 통해 아이가 느끼는 감정의 변화를 아이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특히 『일기예보』는 이야기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TV나 라디오의 ‘날씨 예보’ 형식으로 독창적인 서사 구조를 하고 있다. 맑음, 흐림, 비, 천둥으로 이어지는 날씨의 변화는 시시각각 변하는 아이의 감정 상태를 의미하며,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변화하는 내면의 풍경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독자들은 이를 통해 아이의 감정을 더욱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우리는 모두 안다.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는 정서 형성의 중요한 토대가 된다는 것을. 그러나 우리는 몰랐다. 우리의 예상 이상으로 아이들은 부모의 갈등이나 변화된 분위기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며, 때로는 그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기도 한다. 『일기예보』는 이러한 아이들의 마음을 좀 더 세심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는 시간이었으면 한다. 또 이 책은 부모인 우리도 어린 시절로 데려간다. 부모님의 말 한마디와 표정 하나에 웃고 울며, 행복하고 또 상처받았던 기억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우리 모두 한때는 아이였고, 그 시간을 지나 어른이 되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잊고 지냈던 그 어린 날의 마음을 다시 마주하며, 지금의 나와 내 아이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될지도 모른다. 『일기예보』와 함께 아이의 마음속 날씨를 들여다보고, ‘내일 날씨 맑음’을 그려보자. 이 책은 박모일 작가가 5년에 걸쳐 기획하고 완성한 첫 그림책이다. 셀수도 없는 수많은 수정과 보완을 거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 결과 높은 경쟁율이였 던 한국출판문화진흥원 제작지원 사업 선정 되었다. 박모일 작가는 말한다. 그림책 작업을 하 는 시간이 오롯히 자신과 만나는 시간이고, 가장 행복하다고. 그림책 작가로써 앞으로의 날씨 도 오랫동안 화창하길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