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 Thoreau, 1817?1862)
미국 매사추세츠주 콩코드 출신의 작가·사상가·자연주의자이자 초월주의(Transcendentalism)의 대표 인물이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그는 교사, 측량사, 연필 제조업 등 여러 일에 종사했으나, 무엇보다 자연 속에서의 삶과 인간의 양심, 그리고 개인의 자유에 대한 깊은 성찰로 후대에 큰 영향을 남겼다. 그는 동향의 사상가 랠프 월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과 가까운 관계를 맺으며 초월주의 사상을 발전시켰고, 물질문명과 사회적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단순하고 자족적인 삶을 추구했다.
대표 작품은 『월든(Walden, or Life in the Woods)』(1854)이다. 이 책은 그가 1845년부터 약 2년 2개월 동안 월든 호숫가의 숲속에 직접 오두막을 짓고 자급자족하며 살았던 경험을 기록한 것으로, 자연과의 교감, 단순한 삶의 가치, 그리고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한 사색을 담고 있다. "내가 숲으로 간 것은 의도적으로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라는 구절로 대표되듯, 이 작품은 물질주의에 대한 비판과 정신적 자유의 추구를 담은 미국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다른 저작은 에세이 『시민 불복종(Civil Disobedience)』(1849, 원제 ‘Resistance to Civil Government’)이다. 그는 멕시코 전쟁과 노예제도에 반대하여 인두세 납부를 거부했다가 하룻밤 투옥된 경험을 바탕으로, 부당한 법과 정부에 대해 개인의 양심에 따라 저항할 권리와 의무를 주장했다. 이 사상은 훗날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저항 운동과 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시민권 운동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도 형과 함께한 강 여행을 기록한 『콩코드강과 메리맥강에서의 일주일(A Week on the Concord and Merrimack Rivers)』(1849), 메인주의 황야 탐방을 담은 『메인 숲(The Maine Woods)』, 케이프코드 해안 기행인 『케이프코드(Cape Cod)』 등이 있으며, 노예제 폐지를 강력히 옹호한 연설 「존 브라운 대장을 위한 청원(A Plea for Captain John Brown)」도 남겼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자연보호, 환경 사상, 시민의 권리와 비폭력 저항이라는 주제에서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읽히고 영향을 끼치는 사상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