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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들의 수다
정부희 박사의 곤충 에세이 올컬러
정부희
상상의숲 201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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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옷이 날개
1. 얇은 사 하이얀 옷 입은 꼬리명주나비
2. 신비한 색의 소유자, 비단벌레
3. 도포자락 휘날리는 청띠신선나비
4. 오톨도톨 여드름쟁이, 두꺼비메뚜기
5. 시스루 패션의 종결자, 모시금자라남생이잎벌레
6. 허물 쓰레기를 걸친 남생이잎벌레
7. 연두저고리 다홍치마 입은 새노란실잠자리
8. 하얀 웨딩드레스 입은 신부날개매미충

2장 버섯과 열매 보양식 먹는 곤충
1. 마약을 먹고 사는 알락애버섯벌레
2. 구수한 팥으로 배 채우는 팥바구미
3. 파리들의 보약, 노랑망태버섯
4. 불로초를 먹고 사는 살짝수염벌레

3장 뛰어난 건축가
1. 초록색 집 짓는 유리산누에나방
2. 곤충계의 블랙홀, 개미지옥
3. 도롱이 집 짓고 사는 주머니나방
4. 잎을 말아 요람 만드는 거위벌레

4장 아옹다옹 살아가는 식물과 곤충
1. 족도리풀의 단짝, 애호랑나비
2. 개나리만 먹고 사는 개나리잎벌
3. 애기똥풀을 찾아온 곤충 손님
4. 오리나무와 오리나무잎벌레

5장 곤충들의 결혼 풍속도
1. 결혼의 조건, 사슴벌레
2. 결혼 지참금이 필요해, 밑들이
3. 정조대 달고 사는 모시나비

6장 곤충들의 육아 풍경
1. 등에 업고 키우는 아빠 물자라
2. 아기 밥상 차리는 소똥구리
3. 알 낳고 죽는 장한 사마귀
4. 자식을 지키는 에사키뿔노린재

7장 스포츠 스타 곤충
1. 배영 전문 선수, 송장헤엄치게
2. 단거리 육상 선수, 길앞잡이
3. 높이뛰기 세계 챔피언, 거품벌레
4. 마라톤 선수, 모나크왕나비와 된장잠자리
5. 물구나무서기 선수, 등에잎벌
6. 곤충계의 쇼트트랙 선수, 소금쟁이
7. 오체투지 수행하는 자벌레
8. 체조선수, 방아벌레
9. 곤충계의 피겨 스케이트 선수, 물맴이

8장 인간의 삶 속에 들어온 곤충
1. 덩더꿍 장구 치는 장구애비
2. 도토리 한 개면 충분해, 도토리거위벌레
3. 미국으로 불법 이민 간 유리알락하늘소
4. 신사임당의 〈초충도〉 속 곤충들

9장 곤충은 미래의 밥상이자 자원
1.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드는 침엽수비단벌레
2. 잘 쓰면 약 못 쓰면 독. 가뢰
3. 돌을 번쩍 드는 털두꺼비하늘소
4. 돈 버는 재주꾼, 굼벵이
5. 거저리 쿠키, 거저리

저자 소개 1

저자는 부여에서 나고 자랐다.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성신여자대학교 생물학과에서 곤충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던 산골 오지, 산 아래 시골집에서 어린 시 절과 사춘기 시절을 보내며 자연 속에 묻혀 살았다. 세월이 흘렀어도 자연은 저자의 ‘정신적 원형(archetype)’이 되어 삶의 샘이자 지주이며 곳간으로 늘 함께하고 있다. 30대 초반부터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전국 유적지를 답사하면서 자연에 눈뜨기 시작한 저자 는 이때부터 우리 식물, 특히 야생화에 관심을 갖게 되어 식물을 공부했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저자는 부여에서 나고 자랐다.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성신여자대학교 생물학과에서 곤충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던 산골 오지, 산 아래 시골집에서 어린 시 절과 사춘기 시절을 보내며 자연 속에 묻혀 살았다. 세월이 흘렀어도 자연은 저자의 ‘정신적 원형(archetype)’이 되어 삶의 샘이자 지주이며 곳간으로 늘 함께하고 있다.

30대 초반부터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전국 유적지를 답사하면서 자연에 눈뜨기 시작한 저자 는 이때부터 우리 식물, 특히 야생화에 관심을 갖게 되어 식물을 공부했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으며 새와 버섯 등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최초의 생태 공원인 길동자연생태공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자연과 곤충에 대한 열정을 키워 나갔고, 우리나라 딱정벌레목 대가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 성신여자대학교 생물학과 대학원에 입학했다.

석사 학위를 받고 이어 박사 과정에 입학한 저자는 ‘버섯살이 곤충’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했고, 아무도 연구하지 않는 한국의 버섯살이 곤충들을 정리할 원대한 꿈을 향해 가고 있다. 〈한국산 거저리과의 분류 및 균식성 거저리의 생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최근까지 거저리과 곤충과 버섯살이 곤충에 관한 논문을 60편 넘게 발표하면서 연구 활동에 왕성하게 매진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연구소와 고려대학교 한국곤충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했고, 한양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건국대학교 같은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현재는 우리곤충연구소를 열어 곤충 연구를 이어 가고 있다. 또한 국립생물자원관 등에서 주관하는 자생 생물 발굴 사업, 생물지 사업, 전국 해안 사구 정밀 조사, 각종 환경 평가 등에 참여해 곤충 조사 및 연구를 해 오고 있다.

왕성한 연구 작업과 동시에 곤충의 대중화에도 큰 관심을 가진 저자는 각종 환경 단체 및 환경 관련 프로그램에서 곤충 생태에 관한 강연을 하고 있고, 여러 방송에서 곤충을 쉽게 풀어 소개하며 ‘곤충 사랑 풀뿌리 운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15년 〈올해의 이화인 상〉을 수상하였으며, 저서로는 ‘정부희 곤충기’인 《곤충의 밥상》, 《곤충의 보금자리》, 《곤충의 살아남기》, 《곤충과 들꽃》, 《곤충의 짝짓기》, 《곤충의 집 짓기》와 《생물학 미리보기》, 《사계 절 우리 숲에서 만나는 곤충》, 〈우리 땅 곤충 관찰기〉(1~4권), 《생물학의 길잡이》, 〈세밀화로 보는 정부희 선생님 곤충 교실〉(1~5권), 《벌레를 사랑하는 기분》, 《정부희 곤충학 강의》 같은 책이 있다. 학술 저서로는 〈한국의 곤충(딱정벌레목: 거저리과)〉 1권, 2권, 3권, 〈한국의 곤충(딱정벌레목: 개미붙이과)〉, 〈한국의 곤충 (딱정벌레목: 버섯벌레과)〉, 〈한국의 곤충(딱정벌레목: 긴썩덩벌레과)〉, 〈한국의 곤충(딱정벌레목: 허리머리대장과, 머리대장과, 무당벌레붙이과, 꽃알벌레과)〉 들이 있다.

정부희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55g | 150*210*20mm
ISBN13
9791185756011

책 속으로

녀석들은 조잘조잘 끊임없이 수다를 떱니다. 그런 녀석들을 보고 있노라면 문득 어렸을 적 등잔불 밑에서 밤새는 줄도 모르고 읽었던 [아라비안나이트]가 아련히 떠오릅니다.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한 수많은 곤충들의 수다를 들으려면 밤을 꼬박 새워도 모자랍니다. 몇 날 며칠을 들어도 끝이 안 나는 천일야화 같은 그들 곤충 이야기를 이 책에서 선을 보였습니다.
안도현 시인이 그랬지요. 서른다섯 될 때까지 애기똥풀 모르고 살았다고, 애기똥풀이 얼마나 서운했을까 하고 말이지요. 곤충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곤충들도 얼마나 맘 상하고 서운했을까요? 날마다, 아니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늘 사람 곁에서 동거하면서 다정하게 얼굴을 보여주는데도 자기들을 몰라주고 저기 걸어간다고. ---「저자 서문」중에서

올 여름 우리나라에 큰 손님이 왔습니다. 소년처럼 해맑은 미소를 지으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여러 날을 우리 땅, 우리 하늘 아래서 우리와 함께 보냈습니다…… 텔레비전으로나마 낮은 데로 임하는 교황의 참모습을 접했는데, 낯익은 얼굴 인순이 씨가 나와 꿈과 용기가 담긴 노래 [거위의 꿈]을 열창하니 오랜만에 귀가 호강합니다.
이 노래를 듣고 있자니 문득 거위랑 비슷하게 생긴 거위벌레가 생각납니다. 거위와는 족보가 달라도 한참 다르지만 거위벌레에게도 꿈이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아무래도 거위벌레의 꿈은 일생일대의 가장 큰 일, 자식을 위해 훌륭한 요람을 짓는 일일 것 같습니다. 5월, 산과 들은 많은 곤충들이 나와 떠들썩합니다. 이 즈음엔 거위벌레들이 너도나도 나와 요람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잎을 말아 요람 만드는 거위벌레」중에서

출판사 리뷰

도시 속의 인간에게 던지는 ‘풀숲’의 의미, 천일야화
『곤충들의 수다』는 내리쬐는 뙤약볕을 시간도 잊은 채 온몸으로 받아 안고 곤충들의 걸음걸이, 날갯짓, 휴식, 사랑을 코앞에서 숨죽여 지켜본 한 곤충학자의 오랜 일기장과도 같습니다. 인생을 ‘곤충’과 바꿨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저자의 생태 연구는 어떤 힘이 이끄는 것일까요? ‘호기심’ 그것만으론 턱없이 부족합니다. CMB 촬영으로 우주 초기 역사를 검증한 오늘날, 생명 이야기는 지구의 역사가 아닌 우주의 역사와 한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알려진 것만으로도 100만 종이나 되는 곤충들. 곤충 한 종의 생명 현상을 찾아가기까지 진리 탐구라는 과학의 열정과 자기 성찰적 인문의 감성이 폭발합니다.

『곤충들의 수다』를 통해 저자는 독자에게 인간의 관점이 아닌 생명의 관점을 갖기를 바랍니다. 곤충을 ‘아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살고 있는 또 다른 ‘존재’를 느끼기를 바랍니다. 저자가 언급한 복효근 시인의 [자벌레], 안도현 시인의 [애기똥풀], 최승호 시인의 [실잠자리]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지요.

또한 『곤충들의 수다』에 수록된 곤충들은 저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생존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입는 옷도, 먹는 음식도, 사는 집도 다르고, 결혼 풍속도, 육아 방식도, 뛰어난 능력도 다릅니다. 오톨도톨 여드름이 솟아난 두꺼비메뚜기, 새색시만 입을 수 있는 연두저고리와 다홍치마 입은 새노란실잠자리, 마약류를 먹는 알락애버섯벌레, 도롱이 집을 짓고 사는 주머니나방, 짝짓기를 위해 예물을 준비하는 밑들이, 새끼가 알에서 깰 때까지 알을 지키는 에사키뿔노린재, 배영의 달인 송장헤엄치게, 알 낳은 도토리를 땅에 떨어뜨리는 도토리거위벌레 등등. 종(무리)마다의 특성을 알아가다 보면 무한대라 할 수 있는 생명의 다양성과 마주치게 됩니다. 산과 도심 속 공원의 나무와 풀숲, 전봇대 아래 작은 풀잎들 속에서도 오늘도 다양한 생명을 이어가는, 4억 년 이상 이어진 곤충 이야기는 끝나지 않을 이야기, 천일야화에 다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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