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근대 문학의 개척자 중 한 명인 위다푸(郁達夫, 1896~1945)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위다푸는 중국 저장성 푸양 출신으로, 어린 시절 아버지의 죽음 등 가정의 불행과 빈곤을 겪으며 성장했다. 그는 1913년부터 일본 유학길에 올라 도쿄 제국대학에 입학했으나, 학업보다는 문학에 깊이 심취하며 일본 근대 문학의 자연주의와 사소설(私小說) 형식에 큰 영향을 받았다. 유학 시절 타국에서 겪은 인종 차별과 극심한 고독, 성적 욕망과 민족적 열등감 사이의 갈등은 그의 초기 문학을 형성하는 핵심적인 경험이 되었다. 귀국 후에는 루쉰 등과 함께 '창조사(創造社)'를 결성하여 중국 현대 문학의 발전을 이끌었으나, 중일전쟁 시기에는 반일 선전 활동에 투신하다가 1945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 일본군에 의해 피살되었다.
<대표 작품> 위다푸의 작품들은 작가 자신의 내면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고백적 서사가 특징이다.
*《침륜(?淪)》: 그의 초기 대표작으로, 일본 유학 중인 지식인 청년이 느끼는 고립감, 성적 갈망, 민족적 수치심을 파격적으로 묘사하여 중국 문단에 큰 충격을 던졌다.
*《춘풍심의(春風沈醉的?上)》: 도시 하층민의 삶을 소재로 하였으며, 사회적 소외와 빈곤 속에서도 잃지 않는 인간의 존엄과 연민을 감각적인 문체로 그려냈다.
*《은퇴(銀灰色的死)》: 지식인의 허무주의와 도피적 태도를 깊이 있게 성찰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위다푸는 중국 근대 문학에서 '자아'의 발견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전통적인 도덕 관념이나 거창한 사회적 명분 뒤에 숨어 있던 인간의 원초적 욕망과 나약한 내면을 서슴없이 드러냄으로써, 중국 현대 문학이 고백적이고 서정적인 성격을 띠게 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의 작품 속에서 나타나는 식민지 지식인의 고뇌와 민족주의적 비애는 이후 많은 중국 작가들에게 자기 성찰적인 글쓰기의 전범이 되었으며, 오늘날에도 개인의 실존적 고통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연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