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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피 묻은 가방
1장 살롱 루미에르 2장 못 본 걸로 해 줘요 3장 세 번째 여자 4장 차도희는 돌아오지 않았다 5장 출입 카드 일곱 장 6장 블루룸의 여자들 7장 빨간 구두 한 짝 8장 3년 전 미드나잇 프리뷰 9장 이소민이라는 이름 10장 단순 이탈, 사건성 없음 11장 당신들이 숨긴 밤 12장 첫 번째 여자 13장 두 번째 여자 14장 삭제된 CCTV 15장 합의서의 문장들 16장 도희의 고백 17장 서연의 침묵 18장 살아 있는 목격자 19장 세 번째 여자는 누구인가 20장 화이트 나이트 프라이빗 쇼 21장 루미에르가 기억하지 않은 이름들 22장 라운지가 법정이 된 밤 23장 용서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에필로그 분실물 보관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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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침묵이 깨지는 순간,
VIP 라운지는 법정이 된다 『VIP 라운지의 여자들』은 단순히 한밤의 비밀을 추적하는 미스터리가 아니다. 이 작품은 백화점 VIP 라운지라는 폐쇄적이고 우아한 공간을 통해, 돈과 체면과 관계가 어떻게 진실을 덮는지 집요하게 보여 준다. 이 소설의 가장 큰 힘은 공간에 있다. 살롱 루미에르는 화려하지만 안전하지 않다. 따뜻한 물과 조용한 음악, 정갈한 찻잔이 놓인 그곳은 고객들이 쉬러 오는 곳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너지는 얼굴을 감추기 위해 잠깐 숨어드는 방이다. 주인공 남서연은 경찰도 기자도 변호사도 아니다. 그는 VIP 라운지 매니저다. 그래서 오히려 가장 많이 보았다. 누가 떨리는 손을 숨겼는지, 누가 울고 나서 다시 웃었는지, 누가 말하지 못한 채 가방을 내려놓았는지. 이 평범한 위치가 사건의 중심이 되는 순간, 소설은 힘을 얻는다. 피 묻은 가방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빨간 구두 한 짝, 출입 카드 일곱 장, 삭제된 CCTV, 찢어진 합의서로 이어지며 독자를 빠르게 끌고 간다. 그러나 이 작품이 끝내 묻는 것은 범인이 누구인가만이 아니다. 왜 어떤 사람의 피해는 쉽게 사건이 되지 못하는가. 왜 어떤 여자의 말은 예민함으로 정리되는가. 왜 어떤 아이의 이름은 기록에서 사라지는가. 『VIP 라운지의 여자들』은 미스터리의 긴장감과 사회적 문제의식, 그리고 여성 인물들의 상처와 연대를 함께 품은 작품이다. 조용하게 시작해 날카롭게 번지고, 마지막에는 독자에게 오래 남는 질문을 던진다. 못 본 척하는 사회에서, 끝내 보기로 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