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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차가운 눈물
반영동
심지 20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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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산딸기
산딸기/ 동백꽃/ 문장대/ 나눌수록 커지는 사랑/ 옹달샘/ 불청객/ 고추밭에서/ 겹치는 눈물/ 갈증/ 까치발로 입어요/ 내 눈에 혓바닥이 생겼어요/ 청보리 밭/ 연잎 사랑/ 엄마 손맛/ 손자에 감전된 할아버지/ 폐기물인 줄 알았는데/ 손자의 위대한 사랑/ 할아버지의 꽃 -석현아, 미안해/ 눈 오는 날/ 아버지의 차가운 눈물/ 옹알이 상처/ 한잠도 못 잤어요

제2부 어머니 가벼워서 업지 못해요
불효자는 웁니다/ 어머니 옥시기/ 어머니 가벼워서 업지 못해요/ 심장 병동 706호/ 감꽃으로 피어난 당신/ 어머니 속마음/ 어머니의 시/ 어머니 城/ 순돌이의 일기/ 손자가 보고 싶어도/ 흰 새치 보리밥/ 돌멩이/ 글쎄요/ 전깃줄/ 정오/ 낙방落榜/ 달력/ 이별/ 유리창 청소/ 유언/ 당신은 이미 나에게/ 틈새

제3부 까치 초대장
까치 초대장/ 얼음 사탕/ 트랙터가 차린 밥상/ 천둥 번개/ 시간은 밥이다/ 황산/ 고향 빈집/ 빨간 단풍잎/ 낙엽/ 봄이 오는 소리/ 봄비/ 야생화에게/ 참견/ 개미 일기예보/ 새 때문에/ 三食이는 싫어요/ 잠자리 신혼여행/ 단풍/ 씨감자/ 12월 달력/ 거미줄/ 아빠가 둘

제4부 농부의 기도
농부의 기도/ 속 울음/ 공통분모/ 말대꾸/ 그때, 그 시절/ 법당에 서면/ 명예 퇴직/ 할아버지의 사랑 고백/ 초심으로 살아다오 - 아들 결혼 축시/ 감꽃/ 밥 주거라/ 꽃은 아파도 웃는다/ 기우제 축문/ 늦가을/ 겨울 햇볕/ 겨울 비/ 농촌 총각 청혼서/ 세월의 흔적/ 천수답 모내기 하던 날/ 가을이 오는 길목/ 강아지 유언/ 회오리바람/ 어머니 입맛

저자 소개 1

사진작가, 시인, 수필가, 시낭송가. 충북 음성 출생으로 청주중, 청주농고, 청주교대, 충북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했다(2006.8). 한국사진가 협회 「사진작가」 정회원으로 등록했으며(2008.7), 한국문인 「시」 신인 작가상(2009.4), 전국공무원 「미술대전」 2회 입상(2011, 2014) 孝사랑 실버 「시」 낭송대회 대상 수상(2016.3), 문학세계 「수필」 신인 작가상(2020.6)을 수상했다. 사진개인전을 5회(「자연의 신비」 「The Core of Water」 「물의 신비」「청주 아트페어 2017」 「마음에 심은 보리」) 개최
사진작가, 시인, 수필가, 시낭송가. 충북 음성 출생으로 청주중, 청주농고, 청주교대, 충북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했다(2006.8). 한국사진가 협회 「사진작가」 정회원으로 등록했으며(2008.7), 한국문인 「시」 신인 작가상(2009.4), 전국공무원 「미술대전」 2회 입상(2011, 2014) 孝사랑 실버 「시」 낭송대회 대상 수상(2016.3), 문학세계 「수필」 신인 작가상(2020.6)을 수상했다. 사진개인전을 5회(「자연의 신비」 「The Core of Water」 「물의 신비」「청주 아트페어 2017」 「마음에 심은 보리」) 개최했다. 저서로는 사진집 『물의 신비』, 『2012 Knaf & Festival(12인 공저)』, 『마음에 심은 보리』, 시집 『렌즈로 본 세상』, 『가로로 부르는 노래』, 『어머니, 가벼워서 업지 못해요』, 수필집 『나답게 산다는 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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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128*188*20mm
ISBN13
9788966272815

책 속으로

너는 나에게 피어난 첫 번째 꽃이었습니다 이제는 물을 주지 않아도 시들지않는 꽃이 되었습니다 물을 주지 않는 그 꽃마저도 꺾어버리지 않고서는 숨쉬기조차 힘들어 하루라도 빨리 너를 지우려 해도 가족사진 속 아빠 어깨에 걸쳐 놓은 너의 해맑은 함박웃음은 어찌해야 합니까

너를 밤낮으로 기억하며 사는 고통을 견딜 수 없어 가슴에 박힌 옹이를 도려내는 아픔에 나는 너에게 냉혹한 눈물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지의 뜨거운 눈물로 너를 지우기에는 네가 남긴 웃음꽃이 내 가슴에 너무 두껍게 남아 있어 꺾인 꽃의 슬픔마저도 마주하지 못해 얼음같이 찬 눈물로 냉정하게 돌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白壽를 해도 그것도 슬픔이라고 네가 내 죽음 앞에 흘려야만 했던 뜨거운 눈물을 내가 네 죽음에 조아려 아버지의 차가운 눈물의 의미를 고백하는 아비의 심정을 그 누가 헤아려 줄까마는 내가 너에게 내 눈물이 왜 이토록 차가워야만 했는지 차가운 눈물을 흘려 본 사람만이 알 것 같습니다 오늘도 말없이 흘러내리는 차가운 눈물이 점점 더 차가워지는 것은 아직도 네 웃음꽃이 내 가슴속에 차돌 같은 응어리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네가 진 자리마다 꽃잎이 나풀거리며 눈물로만 서러워하지 않는 것은 진 자리마다 알밤 같은 자식이 하루하루 토실토실 여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품 안에 자식들 남겨두고 어찌 눈을 감고 떠날 수 있으련만 그래도 걸음마 날개짓이라도 할 수 있게 길러 놓고 떠날 수 있게 촌음도 아껴주신 하늘이여, 그 고마움을 어이 잊고 살겠습니까

너에 대한 가시 박힌 슬픔을 토하지 않고서는 살 수가 없어 소쩍새 슬피울어도 피를 토할 듯한 애절한 그 마음 어찌 다 알까 마는 나의 차디찬 눈물로 피운 꽃을 어찌 그 아픔도 꽃이라 하겠습니까 내 마음이 아프다고 너를 잊고 산다는 것이 이별의 순리는 아니지만 생각할수록 아버지의 눈물이 이토록 차가운 것도 나도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내 눈물은 차갑고도 단단한 눈물이어야 했습니다
--- 「아버지의 차가운 눈물」

돌 지난 손자
아장아장 걸음마 걸음으로

작은 두 손
파닥파닥 날갯짓에
넘어질 듯 날아갈 듯
뒤뚱거리면

손자에
감전된 할아버지
눈동자만 깜빡이면

할아버지
손끝은 찌릿찌릿
발끝도 옴찔옴찔
--- 「손자에 감전된 할아버지」

무너진 심장으로 밥 한술 천근처럼
먹지도 못하는 밥을 바라만 보다가
놓쳐버린 젓가락 소리가
사형 선고 법봉 소리보다 더 무섭게 들립니다

손짓마저 힘들어하는 당신에게
한술이라도 더 먹이고 싶어

뼈만 남은 아내의 손을 잡아가며

“여보, 먹어야 살지”
“억지라도 한술 먹어봐요”
“내가 먹여 줄까”
대답할 힘조차 없어
눈동자만 깜박이며 점점 커져만 가는
아내의 신음소리를
귀 막고 들어야 하는 나는 어찌해야 합니까

숨쉬기조차 힘들어하는 당신에게
내일이 또 있을까 두렵기만 한데
서산에 지는 해는 망설임도 없습니다

운명은 재천이라 하지만
당신을 하늘나라로 보내기에는
아직 예순 나이 너무 이르지 않겠소

당신이 올봄에 심은 감나무가
첫 열매를 맺으려면
아직도 몇 년은 기다려야 하는데
시들어가는 당신의 심장 소리는
언제나 감꽃으로 피어날까요
--- 「감꽃으로 피어난 당신」

출판사 리뷰

· 시인의 말

팔십 평생
마음속에 심어 두었던
언어의 씨앗을 싹 틔워
네 번째 시집에 담아봅니다

삶의 마당에서 들려오는
순박한 숨소리 그대로
형식적으로 잘 쓴 시보다
독자 마음에 촉각 세우는
좋은 시를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훔치기보다
나의 실뿌리 같은 고백으로
독자들 마음의 정서를 살찌우는
꽃비 한 줄기 될 수 있다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2026년 6월
石心 반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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