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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아이가 잠들지 않은 밤
1장 아무도 꿈꾸지 않는 도시 2장 꿈은 질병입니다 3장 윤서하를 찾아라 4장 기록에서 사라진 아이 5장 서도윤의 경고 6장 꿈꾸는 사람을 찾는 사람들 7장 첫 번째 침투 8장 더 가든 9장 REM-0 10장 엄마가 서명한 밤 11장 당신이었어 12장 강유진의 딸 13장 세계 동기화 14장 꿈꾸는 사람을 체포하라 15장 고백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16장 처음의 문서 17장 버튼 없이 읽는 밤 18장 꿈을 돌려받은 사람들 에필로그 미안하다는 말이 돌아온 아침 작가의 말 지워야 할 꿈과 기억해야 할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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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없애면
인간은 행복해질 수 있는가 『마지막으로 꿈을 꾼 사람』은 꿈을 통제하는 기술이 일상이 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미스터리다. 그러나 이 작품이 끝까지 추적하는 것은 첨단 수면 기술의 비밀만이 아니다. 이 소설은 우리가 고통을 너무 빠르게 없애려 할 때 무엇까지 함께 잃게 되는지를 묻는다. 꿈이 사라진 도시의 사람들은 편안하다. 악몽도 없고, 죄책감도 없으며, 죽은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깨어나는 일도 없다. 하지만 편안해진 만큼 무언가를 오래 슬퍼하거나, 진심으로 미안해하거나, 타인의 아픔에 즉각 반응하는 능력도 희미해진다. 주인공 한이서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선택된 특별한 영웅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지 않으려 했던 것을 보고, 아무도 믿지 않았던 목소리를 끝까지 외면하지 못한 아이다. 동생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지닌 이서는 윤서하를 구하는 일을 통해 과거를 되돌리려 한다. 그러나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이서는 선의로 시작된 치료와 사랑에서 비롯된 잘못 역시 누군가를 파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마주한다. 이 작품의 인물들은 단순한 선인과 악인으로 나뉘지 않는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동의서에 서명한 어머니, 치료라고 믿고 연구를 승인한 연구자, 자기 딸을 되찾기 위해 수많은 사람의 꿈을 이용한 개발자까지 모두 각자의 믿음과 죄책감을 품고 있다. 그래서 사건의 진실은 특정 악인을 처벌하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각자가 무엇을 알고도 외면했는지, 누구의 이름을 기록에서 지웠는지 끝까지 읽어야만 한다. 작품 속에서 꿈은 미래를 알려 주는 초능력이 아니다. 낮 동안 외면한 마음이 다시 문을 두드리는 시간이자, 혼자 감당하지 못한 기억이 다른 사람에게 닿는 통로다. 아픈 것을 혼자 보면 악몽이 되지만, 함께 읽으면 기록이 될 수 있다. 고통이 반드시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고통 속에 남아 있는 사랑과 애도, 책임과 미안함까지 모두 지워 버린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인간다움을 증명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꿈을 꾼 사람』은 빠르게 전개되는 추적과 침투, 72시간의 카운트다운, 거대한 수면 시스템의 비밀을 통해 독자를 끌어당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묵직한 질문 하나를 남긴다. 우리가 없애고 싶어 하는 기억 속에 아직 불러야 할 이름이 남아 있지는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