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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일본 시민사회의 지혜를 얻다 4
자연, 그 모습 그대로 오제 습원이 내게 말을 걸다 20 작지만 소중한 야쓰 갯벌 32 가스미가우라 호수를 살린 노랑어리연꽃 46 [벼랑 위의 포뇨]의 고향, 도모 포구 60 멸종 위기 야생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 따오기 쌀을 아시나요? 70 34년 만에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 황새 84 기타큐슈에서 되살아난 반딧불이 100 곰과 사람이 공존하는 사회 110 환경교육, 아이들 손으로 그 들판에서 두루미는 아이들과 속삭인다 126 청소년이 살린 습지 136 녹색커튼으로 지구를 시원하게 146 전통과 상상의 '생명의 숲', 비오톱 158 45년을 이어 온 제비 조사 활동 174 생태도시를 꿈꾸다 환경 학습 도시 니시노미야를 배운다 188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저탄소 사회, 기타큐슈 202 빗물로 세상을 바꾸다, 스미다 구 216 미나마타, 환경 모델 도시로 거듭나다 232 달려라 자전거 242 좋은 생각이 세상을 움직인다 도전과 모험을 길러 주는 플레이파크 운동 256 자연을 지키는 또 다른 여가, 탐조 문화 268 에코캠퍼스 운동이 주는 교훈 278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통해 녹색 교육을 생각하다 290 에필로그 | 전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실천하라 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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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마타병을 딛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넘어 생태적 삶으로
지역에서 실천하는 환경운동으로 지속 가능한 생태 도시 만들기! 이 책은 오랜 기간 환경운동을 펼쳐 온 저자가 일본의 환경운동 현장을 방문하여 생생하게 기록한 글을 모은 것이다. 일본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최초의 질병인 미나마타병이 발병한 곳이다. 또한 2011년 동일본에서 일어난 강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손상되면서 엄청난 양의 방사능이 유출되었고, 지금까지도 끝나지 않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끔찍한 환경오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환경 재앙은 단시간으로 끝나지 않고 세대를 이어 피해가 확산된다는 특징이 있다. 일본에는 시민과 학교, 지역사회와 행정기관이 함께 뜻을 모아, 그 아픔을 이겨 내고 재발을 막기 위해 함께 노력해 온 사례가 여럿 있다. 일본 시민들은 단지 공해를 막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건강하게 삶을 이어 가기 위해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들고자 앞장서 왔다. 이 책은 전직 교사이자 환경활동가인 저자가 일본에서 펼쳐 온 환경운동 실천 사례를 관찰하며 기록한 것이다. 또한 도시에서 시민들과 아이들과 함께 벌이는 여러 환경 활동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의 모습을 컬러 도판으로 함께 수록하여 쉽게 그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편집했다. 책을 통해 일본의 환경 사례를 살펴보고 우리의 학교와 지자체가 참고해 실행할 점들도 쏠쏠하게 발견할 수 있다. 자연 그 모습 그대로! 멸종 위기 야생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 본문 처음인 ‘자연, 그 모습 그대로’에는 환경 터전을 되살리려는 노력을 담았다. 온통 녹색의 오제 습원이 시원하게 우리를 반긴다. 넓은 고층습원을 탐방하며, 저자는 아름다운 자연을 지켜 내기 위한 여러 활동가들의 노력을 떠올린다. 그 노력은 야쓰 갯벌와 도모 포구, 또 가스미가우라 호수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인 가스미가우라 호수는 주변에 번성한 농업과 축산업의 영향으로 폐수가 계속 흘러들어 완전히 오염되고 말았다. 이런저런 토목공사로 원인을 제거하고자 하는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오히려 한 초등학생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노랑어리연꽃 심기는 그 자체로 호수를 재생하는 활동이 되었다. ‘노랑어리연꽃 프로젝트’는 관이 주도하는 것보다 지역사회와 시민 단체, 학교가 함께 참여하여 이루어 낸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환경이 파괴되면서 사라져 가는 야생동물에 관한 이야기가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에 실려 있다. 황새와 곰 같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까?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충실히 따오기를 보호하고 있는 니가타 현 사도 시를 주목해 볼 만하다. 니가타로 가는 신칸센 열차 이름은 ‘도키’, 우리 말로는 따오기이다. 사도따오기보호센터는 산란부터 야생 복귀까지의 모든 과정을 관리하고, 관람객들이 따오기를 육안으로 관찰할 수도 있다. 또한 따오기가 방사된 따오기가 살 수 있게끔 환경 보전형 농업을 진행하고, 따오기 논에서 수확한 따오기 쌀을 출시하여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도 섬의 따오기 사랑이 멸종 위기의 따오기도 살리고 생태계와 지역 주민의 삶도 윤택하게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의 지자체에서도 이러한 행정을 펼쳐 봄 직하다. 생활 속 작은 실천, 생태 도시를 꿈꾸다 다음 세대에 녹색 지구와 건강한 생태의 중요성을 제대로 전하기 위해서는 책상머리에 앉아서 배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여 숲과 습지를 살리며, 생활에서 펼치는 환경 활동에 관한 사례도 다루고 있다. 녹색커튼 운동은 건물 벽면을 따라 덩굴식물을 키워, 햇빛을 차단하는 생활 녹화운동을 가리킨다. 이타바시 구의 사례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녹색커튼 운동은 작은 실천으로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아이들이 몸소 체험하는 소중한 환경교육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빗물을 활용하여 범람을 막고 생활용수로 확보한 스미다 구, 정적인 공원이 아닌 도전과 모험으로 가득한 플레이파크 운동을 펼치는 세타가야 구의 사례도 인상적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평화운동과 탈핵 운동을 주창하는 목소리가 더 큰 힘을 받고 있다. 저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삶이 완전히 바뀐 일본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미래 세대가 지속 가능한 사회에서 살기 위해 에너지 정책에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특히나 여전히 환경 위기에 관한 의식이 희박한 우리나라는 더욱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일본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전 지구적 시각에서 함께 연대하여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는 저자의 호소가 담긴 이 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