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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카트리오나 : 데이비드 발푸어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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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표지
목차
1장. 벼락부자가 된 거지
2장. 하이랜드 대서인
3장. 내가 필리그로 가다
4장. 프레스턴그레인지 법무총감
5장. 법무총감의 집에서
6장. 로뱃의 상속인 폐하
7장. 내가 명예에서 실수를 저지르다
8장. 자객
9장. 불붙은 덤불
10장. 붉은 머리 사내
11장. 실버밀스 곁의 숲
12장. 다시 앨런과 함께 길 위에서
13장. 길레인 모래사장
14장. 베스 록
15장. 블랙 앤디가 들려준 토드 라프레이크 이야기
16장. 사라진 증인
17장. 의견서
18장. 티에 올린 공
19장. 나는 숙녀들의 손에 크게 좌우되다
20장. 나는 계속해서 상류 사회를 드나들다
21장. 네덜란드로 가는 항해
22장. 헬부트슬라위스
23장. 네덜란드 여행
24장. 하이네키우스 책 한 권에 얽힌 사연 전부
25장. 제임스 모어의 귀환
26장. 셋이 함께
27장. 둘이서
28장. 홀로 남겨지다
29장. 우리는 덩케르크에서 다시 만나다
30장. 배에서 온 편지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9.8 만자 (종이책 기준 약 499 쪽)

저자 소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Robert Lewis Stevenson, 1850 - 1894)은 19세기 스코틀랜드 출신의 작가이다. 그는 "보물섬",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등의 소설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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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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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09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2.6만자, 약 7.6만 단어, A4 약 142쪽 ?
ISBN13
9791139835977

출판사 리뷰

<미리 보기>
1751년 8월 25일 오후 두 시쯤, 나 데이비드 발푸어는 영국 리넨 공사 건물에서 걸어 나왔다. 짐꾼 하나가 내 곁에서 돈주머니를 들고 따라왔고, 상인들 가운데 몇몇 유력자는 문간에서 허리를 굽혀 나를 배웅했다. 이틀 전만 해도, 아니 바로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나는 길가의 거지나 다름없었다. 누더기를 걸친 채 마지막 몇 실링만 남겨 두고 있었고, 내 동행은 사형선고를 받은 반역자였으며, 내 머리에도 온 나라가 떠들썩해진 범죄의 공범이라는 현상금이 걸려 있었다. 그런데 오늘의 나는 내 삶의 지위를 상속받은 사람, 토지를 가진 영주였고, 은행 짐꾼이 내 금화를 들고 따르며, 주머니에는 추천장이 들어 있었고, 속담대로 하자면 공이 바로 내 발밑에 떨어진 셈이었다.
이토록 순풍을 단 배에 무게추 구실을 해 준 사정이 두 가지 있었다. 첫째는 아직도 내가 처리해야 할 매우 어렵고 위험천만한 일이 남아 있다는 점이었고, 둘째는 내가 서 있는 장소였다. 저 높고 검은 도시, 그리고 그토록 많은 사람들의 숫자와 움직임과 소음은, 그때까지 내가 드나들던 황야의 언덕과 바닷모래와 고요한 시골 풍경을 지나온 내게 전혀 새로운 세상처럼 느껴졌다. 특히 시민들의 군중은 나를 주눅 들게 했다. 랭킬러의 아들은 키도 작고 몸집도 왜소해서 그의 옷은 내 몸에 간신히 걸쳐졌고, 내가 은행 짐꾼 앞에서 으스대며 걷기에는 영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빤했다. 그런 꼴을 했다가는 사람들 웃음거리만 되고, 더 나쁜 것은 내 사정을 캐묻게 될 게 뻔했다. 그래서 나는 내 옷부터 구해야 했고, 그때까지는 짐꾼 옆에 붙어 걸으며 마치 친구 사이인 양 그의 팔에 손을 얹고 가는 수밖에 없었다.
러켄부스의 한 상점에서 나는 몸에 맞는 옷을 갖추었다. 지나치게 화려하지는 않게 했다. 나는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거지처럼 보일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하인들이 나를 존중할 만큼은 단정하고 믿음직스럽게 차려입었다. 거기서 무기상으로 가서 내 신분에 걸맞은 수수한 검도 하나 샀다. 그 무기를 차니 마음은 좀 놓였으나, 방어술이라곤 모르는 내게는 오히려 위험 하나가 더 붙은 셈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았다. 짐꾼은 본래 세상 경험이 있는 사내였던지라, 내 차림새를 아주 잘 골랐다고 평했다.
"눈에 확 띄는 것도 없고요." 그가 말했다. "수수하고 점잖은 옷이지요. 레이피어도 신분에는 맞겠지만, 내가 당신이라면 그런 데 돈 쓰지 않고 더 쓸모 있는 데 썼을 겁니다."
그러면서 그는 카우게이트 백에 사는 자기 사촌 아낙에게서 겨울 양말을 사라고 권했다. 그 여자가 만드는 물건은 "기가 막히게 질긴" 물건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내 손에는 더 급한 일이 들려 있었다. 나는 지금 이 오래되고 검은 도시 한가운데 있었다. 그곳은 사는 사람 수만으로도 그렇지만, 통로와 구멍의 얽히고설킨 모양새 때문에 세상없이 토끼굴 같았다. 실로 이곳은 낯선 사람이 친구를 찾기 어려운 곳이었고, 하물며 또 다른 낯선 사람을 찾는 일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운 좋게 맞는 클로스를 찾아냈다고 해도, 이 높은 집들에는 사람이 너무 빽빽이 살아서 알맞은 문 하나를 찾기까지 하루를 헤맬 수도 있었다. 보통 캐디라고 부르는 소년을 하나 고용했는데, 그들은 안내인이나 항해사처럼 사람을 용무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고, 심부름이 끝나면 묵는 곳까지 다시 데려다주었다. 하지만 이 캐디들은 늘 같은 종류의 일에 고용되고, 도시의 집집과 사람 하나하나를 잘 아는 것을 직분으로 삼다 보니, 아예 첩자 길드 비슷한 것이 되어 있었다. 캠벨 목사의 이야기를 통해 나는 그들이 서로 어떻게 정보를 주고받는지, 고용주의 일을 두고 얼마나 지독한 호기심을 품는지, 또 그들이 경찰의 눈과 손가락 구실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 내 처지에서 그런 족제비 같은 놈을 내 뒤에 달고 다니는 것은 현명한 짓이 아니었다. 나는 당장 꼭 해야 할 방문이 셋 있었다. 친척인 필리그의 발푸어 씨, 애핀 쪽 대리인인 대서인 스튜어트, 그리고 스코틀랜드 법무관 프레스턴그레인지의 윌리엄 그랜트 경이었다. 발푸어 씨에게 가는 일은 특별히 입장을 밝힐 성질의 방문이 아니었고, 게다가 필리그는 교외에 있었으므로 내 두 다리와 스코틀랜드식 영어만으로도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머지는 경우가 달랐다. 애핀 살인 사건의 소문이 한창인 가운데 애핀의 대리인을 찾아가는 일은 그 자체로도 위험했을 뿐 아니라, 다른 방문과는 도무지 양립할 수 없었다. 법무관 그랜트 경을 만나러 가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곤란을 겪을 판이었다. 하물며 애핀 측 대리인의 집에서 막 달려온 발로 그를 찾아간다면, 내 사정이 나아질 리도 없고 친구 앨런을 아주 망칠 수도 있었다. 게다가 그 모든 일은 내게 토끼와 함께 달리면서 사냥개와도 함께 사냥하는 사람처럼 보여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우선 스튜어트 씨와 자코바이트 쪽 일부터 깨끗이 치르기로 마음먹었고, 그 목적을 위해 곁에 선 짐꾼의 안내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막 그에게 주소를 말해 주려는 찰나, 소나기라 부르기엔 약한 비가 흩뿌렸다. 새 옷만 아니면 신경 쓸 것도 없는 정도였지만, 우리는 클로스인지 골목인지 하는 입구의 아치 밑으로 몸을 피했다.
눈에 들어오는 광경이 낯설어 나는 안으로 몇 걸음 더 들어갔다. 좁은 돌길은 가파르게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양옆에는 엄청나게 높은 집들이 솟아 있었는데, 올라갈수록 층층이 불쑥 튀어나와 있었다. 맨 위로는 하늘이 리본 한 줄기처럼만 보였다. 창문 안쪽으로 얼핏 보이는 모습과, 드나드는 점잖은 사람들을 보아하니 그 집들은 제법 번듯하게 쓰이고 있었고, 그 장소 전체의 모습은 마치 한 편의 이야기처럼 내 흥미를 끌었다.
내가 여전히 구경에 정신이 팔려 있을 때, 뒤쪽에서 발맞춘 빠른 군화 소리와 쇳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 얼른 돌아보니 무장한 병사들 한 무리가 있었고, 그 한가운데 외투를 걸친 키 큰 사내가 서 있었다. 그는 허리를 굽힌 채 걷고 있었는데, 그것이 마치 공손함의 한 조각처럼 보여 점잖고도 사람을 끄는 태도였다. 걸으며 손을 그럴듯하게 흔들었고, 얼굴은 교활하면서도 잘생겼다. 그의 시선이 나를 스쳐 간 듯했지만 나는 그 눈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다. 그 행렬은 클로스 안의 한 문 앞으로 가더니, 근사한 하인 차림의 종복이 문을 열어 주었다. 병사 둘이 그 죄수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고, 나머지는 총을 든 채 문가에 남아 서성거렸다.

<추천평>
"스티븐슨은 이 책을 자신의 최고작 중 하나로 꼽았다. 전작 '납치(Kidnapped)'의 열린 결말을 훌륭하게 이어받았으며, 전작을 재미있게 읽은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주인공 데이비드은 전작보다 훨씬 더 입체적이고 매력적으로 그려졌다. 이번 작품에서 데이비드가 마주하는 고난은 전작보다 훨씬 가혹하지만, 혼자 힘으로 이를 극복해 나가는 방식이 매우 존경스럽고 흥미로웠다. 음모를 꾸미는 조연 캐릭터들의 묘사가 생생하고, 스코틀랜드 특유의 방언 대사가 작품의 맛을 살렸다. 후반부의 로맨스 또한 고전적인 매력이 있었다."
- classigs, Goodreads 독자
"스티븐슨의 뛰어난 필력이 돋보이는 역사 모험 소설이다. 실제 역사적 사건(애핀 살인 사건)과 실존 인물인 앨런 브렉 스튜어트 같은 캐릭터를 대담하고 매끄럽게 허구의 서사와 엮어냈다. 철저한 역사적 사실의 고증보다는 그 시대의 정신과 분위기, 서정성을 풍부하게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 wordgkcgh, Amazon 독자
"이 소설은 오래된 에든버러의 장엄한 풍경을 배경으로 사랑, 위험, 그리고 정치적 음모를 흥미진진하게 다룬다. 전작 '납치'에서 삼촌에게 빼앗겼던 유산을 막 되찾은 고아 청년 데이비드가 충격적인 살인 사건에 휘말리며 이름을 청산하기 위해 싸우는 과정이 몰입감 있게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만나는 아름답고 대담한 여성 카트리오나와의 만남은 데이비드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는다."
- glxkkgcci, Goodreads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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