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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04 홍은택 경남 고성에서 시작된 시선 초대 디카詩 08 박혜진 달의 변론 기획특집 12 김 겸 문화 기술(CT)로서의 디카시(Dica-poem) 신작 디카詩 28김완준 /내력 30 서정학 풍경 / 잊혀짐 32 이달균 휴식 / 하이데거와의 대화 34 임동확 빗자루 / 응 그래 36 김인자 시베리아 횡단열차 / 가문비나무 38 복효근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 괜찮아 40 장대송 저녘 / 들추는 자 42 김일태 천문동 / 어화둥둥 44 옥영숙 쉼표 일곱 / 순례의 길목 46 이시향 그늘 깊은 집 / 그림자 48 김효선 손바닥 우주 / 솔직한 키스 50 정계원 초록여승 / 땅별 52 황시언 담낭을 떼어내다 / 외도 54 조재형 등대 / 속도위반 56 서연우 크리스마스는 아직인데 / 타박상 58 전비담 경의선 환상통 / 여름 저녁 60 박해경 노을이 되는 시간 / 오탈자 62 벼리영 독설 / 정점 64 이찬규 눈물을 산다 / 콘서트, 콘센트 66 은이정 납골당 / 호기심 디카詩 소시집 70 이태관 낡은 집 / 활강 / 노부부 / 생·1 / 가마우지 소시집 비평 김혜영 포스트휴먼과 디카시의 미학 계간평 86 오홍진 사물의 시선, 혹은 시로 가는 길 디카詩로 쓰는 여행 100 김남호 동해량 버스정류소 / 반려 / 역설 / 시인 / ‘나’라는 객지를 떠돈 순례기 세계 대학생 디카詩 108 한국 오정자 _ 어머니 109 한국 조미진 _ 커넥팅 닷 110 중국 王沐阳(왕목양) _ 爱情树사랑나무 111 인도 Ishita Vashishta(이시타 바시스타)_ The Half-Moon반달 해외동포 디카시 114 김봉녀 동상이몽 115 박성화 우애 116 정정숙 목련 학당 해외동포 디카시 평설 117 김종회 중국 대륙에서 꽃피는 디카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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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택 편집위원은 권두언에서 “오늘날 많은 지역이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라는 무거운 현실 앞에 서 있다. 빈집이 늘고, 골목은 조용해지며, 오래된 풍경들은 기록되지 못한 채 사라져간다. 디카시의 개입은 단순하지만 결정적이다. 사라지기 직전의 담벼락, 셔터 내려간 가게를 사진 기호로 포착한 후, 5행 이내의 시적문장을 더하는 순간 ‘소멸 중인 장소’는 ‘기억된 장소’로 새로운 의미를 얻는다. 풍경은 사라져도 그것이 한때 존재했다는 사실만은 디카시 속에서 살아남는다.
디카시로 기록된 장소의 생명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SNS에 올라간 사진 기호과 문자 기호는 그 장소가 철거되거나 잊혀진 뒤에도 디지털 공간을 떠돌며 새롭게 공유된다. 전혀 다른 지역, 다른 세대의 독자가 그 골목을 만나고, 자기 동네의 비슷한 구석을 새롭게 보게 된다. 디카시는 기억을 한 번에 멈추지 않고 다른 장소와 사람에게로 계속 옮겨 심는다. 이번 호에 실린 작품들 역시 저마다의 자리에서 사라지기 전에 붙잡은 순간들이다. 페이지를 넘기며 자신의 동네에서 곧 사라질 풍경 한 자락을 떠올려보기를 바란다. 가장 작은 장소의 기억이 가장 멀리 가장 오래 옮겨가는, 디카시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