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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터 오헌을 죽이기로 결심한 행컨슨은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는 완벽한 범죄, 즉 단서가 없는 확실한 범죄에 대해 자주 읽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범죄는 항상 묶이지 않은 채 풀려 있는 작은 실오라기 하나 때문에 결국 범인에게 파멸을 안겨주곤 했다. 그의 경우에는 결코 실수가 없을 터였다. 그는 보통의 살인자들이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다고 믿었다. 자기처럼 사소한 세부 사항까지 일일이 따져보고, 일을 진행하면서 모든 흔적을 감추는 사람은 거의 없거나 아예 없을 것이었다. 준비를 끝마칠 때까지 몇 달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고 느꼈기에, 그는 신중하게 모든 발생 가능한 돌발 상황을 검토했다. 문명인에게 알려진 모든 살인 방법이 꼼꼼하게 적혔고, 범죄 관련 신문 스크랩은 카드 색인으로 분류되어 추후 참고용으로 보관되었다. 원하는 정보를 모두 확보한 그는 자리에 앉아 다양한 자료를 앞에 펼쳐놓고 하나하나 분석했다. 이 작업이 끝나자 그는 결과를 꼼꼼하게 도표로 정리한 뒤, 그것들을 전부 폐기했다. 타인의 범죄는 그에게 피해 가야 할 것들을 알려주는 실물 교훈에 불과했다. 조심해야 할 두 가지 함정이 있었다. 하나는 오헌이 행컨슨 부인과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스캔들을 피하려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지인 중 몇몇은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부는지 알고 있었고, 한두 명은 남편에게 그 사실을 넌지시 귀띔하기도 했다. 게다가 오헌은 막대한 자산가이자 행컨슨의 사촌이었다. 행컨슨은 그가 사망하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유산의 대부분을 상속받을 터였다. 그러므로 그가 살해당했다는 의심이 조금이라도 생긴다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행컨슨을 주목할 것이었다. 따라서 살인의 의심이 추호도 없어야만 했다. <추천평> "사소한 우연이 빚어낸 운명의 아이러니와 서스펜스를 날카롭게 그려낸 단편 미스터리 소설이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