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들어가는 말
1장 다시 이어지기 위하여: 우리가 ‘연결’을 이야기하게 된 이유 2장 함께 보고, 연결하다: LENS의 눈으로 함께 보고, LINK로 연결하다 3장 우리 각자의 나다움을 발견해 가는 과정 4장 수학을 무서워한 아이, 선생님이 되다 5장 수업 방해로 교사를 그만두고 싶던 마음을 접게 된 순간 6장 가성비 높은 강의식 수업에서 삶으로 연결되는 수업으로 7장 아, 물속에서처럼 숨쉬기가 어려워요 8장 우리는 시간이 없어, 매시간 미션 임파서블이야! 9장 우리가 함께 걸어온 길 |
신을진의 다른 상품
수업과성장연구소의 다른 상품
|
지금 우리가 마주한 이 깊은 어려움의 한가운데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그것을 ‘연결의 단절’이라고 불러 보려 합니다.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의미는 단순합니다. 서로 닿아 있던 마음과 마음 사이가 멀어지다가, 끝내 맞잡고 있던 끈이 툭 끊어지고 마는 일입니다. 이 끊어짐이 유독 교실에서 우리를 아프게 하는 데에는 까닭이 있습니다. 가르침이란 본래 사람과 사람이 온전히 마주한 사이에서만 피어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교재와 방법이 준비되어 있어도, 교사와 학생이 마음으로 이어져 있지 않으면 진짜 배움은 좀처럼 싹트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연결이 지금 교실 곳곳에서 희미해져 가고 있습니다.
--- p.16 우리가 나누고 싶은 ‘연결’이란 무엇일까요? 가르침이란 본래 교사와 학생이 서로를 향해 마음을 열고 진실하게 마주하는 순간에 일어납니다. 교사가 학생을 있는 그대로의 한 사람으로 바라봐 주고, 학생 역시 ‘선생님이 내 마음을 알아주시는구나.’ 하고 느끼는 그 살아 있는 만남 속에서 비로소 진짜 배움이 싹틉니다. 우리가 말하는 연결이란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라, 바로 이 ‘살아 있는 만남’을 교실에서 되살려 내는 일입니다. --- p.22 LENS는 자기 수업을 스스로 들여다볼 때에도, 동료와 마주 앉아 서로의 수업을 이야기할 때에도 똑같이 쓸 수 있는 ‘네 가지의 시선’이자 ‘네 단계의 대화 원리’입니다. (중략) 이 대화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따지거나 더 나은 기법을 일러 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힘들수록 바깥으로 향하기 쉬운 시선을 다시 내 수업으로, 그리고 서로에게로 돌려 우리 안에 ‘이미 있던 좋은 것’을 함께 발견하는 과정입니다. --- p.38 LINK는 단지 교사와 학생, 학생들 간의 사이가 정서적으로 가까워지게 하는 원리에 그치지 않습니다. 배우는 의미를 나누고(L), 학생의 지식과 경험을 초대하고(I), 핵심 내용을 맥락 속에서 함께 다루고(N), 앎의 과정을 함께 돌아보는(K) 이 네 원리는 그 자체로 학생의 인지적 성취를 돕는 과정입니다. --- p.56 (신을진) 이야기를 나눌수록 선생님을 힘들게 하는 지점이 선명해지네요. 선생님은 ‘즐거우면서도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원하셨고, 그 균형이 깨질까 봐 늘 조마조마하셨던 거군요. 특히 스스로 의미를 찾기 어려워하고 자신감이 부족했던 수학 시간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의 흐트러진 모습에 더 크게 불안감을 느끼셨을 겁니다. (중략) (권성현) 네. 맞아요. 그런데 그렇게 하라는 주문을 저 자신에게 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존중도 받고 싶고, 또 동시에 친밀감도 느끼고 싶거든요. --- p.103 이 연결수업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전까지 저에게 좋은 수업의 기준은 ‘아이들이 까르르 웃는가?’ ‘아이들이 나를 매력적으로 느끼는가?’ 같은 것이었어요. 저는 에너지로 밀어붙이며 활달하게 수업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이제 ‘아이들은 내 관객이 아니라 학생이구나.’ ‘아이들이 배워 가야 되는구나.’와 같은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물론 저한테 호감을 가지면 더 잘 배우겠죠. 흡수도 잘되고. 그런데 아이들이 저를 매력적으로 생각하고 호감을 가지면 좋겠다는 바람 못지않게, 아이들이 실제로 배우도록 하는 것도 제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p.120 해가 바뀌어 낯선 아이들을 만나고 새로운 환경에 놓이더라도, 내면에 자리 잡은 이 연결의 힘은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남겨진 몫의 이 고민은 교사를 주저앉히는 벽이 아니라, 내일의 교실 문을 다시 열게 하는 든든한 이정표가 되어 줄 것입니다. --- p.405 |
|
“저만 안 괜찮은 줄 알았어요.”
연결이 희미해져 가는 교실에서, 흔들리지 않는 교사가 되기 위하여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수업과 2023년 서이초 사건을 겪은 이후, 교실의 풍경은 크게 달라졌다. 교사-학생-학부모의 연결이 점점 희미해지고, 수업이 학생의 삶과 맞닿지 못하는 ‘연결의 단절’이 심화되고 있다. 교사의 업무를 지원하는 제도나 도구는 마련되고 있지만, 힘든 상황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단절’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교사를 돕는 방안은 상대적으로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다. 이 책의 바탕이 된 ‘연결수업 프로젝트’에 참여한 다섯 명의 교사 역시 저마다의 어려움을 안고 있었다. 어려운 교과 내용을 수업에서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고민하던 교사, 책임감이 무거웠던 탓에 학생과의 관계에서 경직된 태도를 취하게 된 교사, 짧은 수업 시간 안에 지식을 전달하기 바빠 학생과의 상호작용이 줄어든 교사, 학폭 사건에 휘말린 이후 새로운 수업 시도나 학생들과의 관계 맺기를 주저하게 된 교사, 다양한 교육 방법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수업의 본질적인 목표를 놓치게 된 교사 등, 이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배경에서 비롯한 어려움을 홀로 감당하고 있었다. 수업과성장연구소는 교사들의 이러한 어려움에 주목해, 교실 속 관계를 회복하고 연결의 의미, ‘나다운’ 수업을 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인 ‘연결수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다섯 명의 교사는 수업 모니터링과 피드백, 서로가 안고 있던 고민을 나누고 대화하는 자리를 통해 자신이 겪는 어려움이 개인적인 문제만은 아니며, 다른 교사들 역시 유사한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다. 더불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발견하고, 그 강점을 보완하는 방법을 찾아 간다. 『연결수업』은 이 일련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기록해, 오늘도 교실에 들어서기 전 ‘어떤 수업을 해야 하는지’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위로와 더불어 통찰과 변화의 길을 안내한다. LENS의 눈으로 함께 보고, LINK로 연결하다 ‘수업과성장연구소’ 대표 신을진이 제안하는 수업의 원리와 기술 『연결수업』의 저자 신을진은 오랫동안 진행해 온 수업 코칭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가 자신의 수업을 스스로 성찰할 수 있도록 돕는 LENS와, 이를 실제 수업 실천으로 연결하는 LINK라는 두 가지 수업의 원리를 제시하여 교실 수업에서 필요한 모든 연결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LENS는 ‘깊이 듣기(Listen deeply)’ ‘관점 넓히기(Expand perspective)’ ‘자원 돌보기(Nurture your resources)’ ‘원칙 세우기(Shape your principles)’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수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원인을 지적하거나 특정한 교수법을 제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교사가 자신의 수업과 교실 속 관계를 돌아보며 스스로 방향을 설정하고 강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원리다. 이 LENS의 과정을 통해 교사는 자신이 지향하는 수업의 형태, 그리고 내면에 있었지만 알아차리지 못했던 자신의 자원을 인식하고 구체화할 수 있다. LINK는 ‘배우는 의미를 나누며 수업을 열기(Launch with purpose)’ ‘지식과 경험을 안전하게 초대하기(Invite prior knowledge and experience)’ ‘맥락 속에서 핵심 내용을 함께 다루기(Network concepts in context)’ ‘앎의 과정을 함께 돌아보기(Know through reflection)’라는 네 가지 실천 원리다. 이는 기존 수업 방식에 새로운 기법을 추가하거나 수업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이미 진행하고 있는 수업의 흐름 안에서 관계적 요소, ‘연결’을 강화하는 것이다. LENS의 성찰과 LINK의 실천을 통해 교사는 수업 속에서 관계를 다시 잇고 점진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책의 1장부터 3장까지는 이러한 LENS와 LINK의 원리를 소개하며, 4장부터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교사들의 사례를 각 장마다 제시하여 교사가 각각 자신의 수업을 LENS와 LINK를 통해 다시 바라보고 연결을 강화해 변화하는 과정을 기록했다. 장 말미에는 다섯 교사의 사례와 변화의 과정을 읽은 후 동료 교사들과 함께 내면과 수업을 성찰하고 ‘연결하는 수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대화의 자리인 ‘함께 나눌 이야기’를 수록했다. 마지막으로 9장에서는 앞에서 다루었던 다섯 교사들의 사례를 종합하여, 이를 관통하는 공통의 원리를 정리한다. 『연결수업』은 ‘연결수업 프로젝트’를 이끈 신을진이 제안하는 LENS와 LINK의 원리, 그리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다섯 교사가 실제 교실에서 겪은 변화의 과정을 기록함으로써, 이론과 실천 사례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 연결의 단절을 겪고 있는 교실에서 자신의 수업과 관계를 다시 점검하고자 하는 교사들에게, 이 책은 교실 속 관계와 수업을 바꾸어 나가는 실마리를 제공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