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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가 읽은 소설 가이드 - 시리 허스트베트의 『불타는 세계』
해리엇 버든의 세 남자 가면, 예술계의 편견, 작가성, 기록과 증언으로 읽는 여성 예술가의 투쟁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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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프롤로그. 이름표가 먼저 보이는 전시장

제1장. 편집된 생애: 누가 해리엇 버든을 말하는가
1절. 사후 편집본이라는 첫 번째 가면
2절. 노트와 증언 사이의 어긋남
3절. 편집자가 만든 진실의 경계

제2장. 세 남자 가면의 실험
1절. 감추어야 보이는 역설
2절. 가면은 중립적인 도구가 아니다
3절. 증명보다 복잡해진 질문

제3장. 이름과 성별이 가격을 바꾸는 순간
1절. 작품 앞에 도착하는 작가 정보
2절. 비평의 언어와 제도의 신뢰
3절. 인정은 가격 하나로 환산되지 않는다

제4장. 해리엇의 분노가 쌓인 자리
1절. 아버지의 시선과 오래된 결핍
2절. 펠릭스 로드의 아내로 불린 시간
3절. 분노를 근거와 동일시하지 않는 법

제5장. 서로 다른 세 가면
1절. 앤턴 티시와 ‘그럴듯한’ 남성 작가
2절. 피니어스 Q. 엘드리지와 교차하는 차이
3절. 룬과 함께 무너진 통제

제6장. 노트·비평·인터뷰가 만든 다성서사
1절. 한 사람을 여러 문서로 읽는 법
2절. 각 목소리는 무엇을 숨기는가
3절. 각주와 자료가 소설을 흔드는 방식

제7장. 작품의 저자와 작품의 얼굴
1절. 손을 움직인 사람과 이름을 건 사람
2절. 협업·위장·도용의 경계
3절. 저자성은 한 사람에게만 머무는가

제8장. 예술 시장은 무엇을 보고 믿는가
1절. 작품보다 먼저 움직이는 평판
2절. 갤러리·비평가·수집가의 연결망
3절. 시장의 편견을 개인의 실패로 돌리지 않기

제9장. ‘광기’라는 낙인이 가리는 논증
1절. 분노한 여성을 읽는 오래된 습관
2절. 해리엇의 오류와 주장을 함께 보는 법
3절. 진단 대신 행동과 증거를 읽기

제10장. 두 번째 읽기에서 바뀌는 장면들
1절. 가면을 고르는 장면의 불편함
2절. 룬과 비평가의 언어를 다시 듣기
3절. 사후의 노트와 가족 증언이 남긴 틈

제11장. 오늘의 창작자와 플랫폼의 이름표
1절. 프로필과 인증 표지가 만드는 기대
2절. 알고리즘의 가시성과 자기 브랜드
3절. 가면을 벗은 뒤에도 남는 구조

제12장. 불타는 것은 작품인가 이름인가
1절. 마거릿 캐번디시와 세계 만들기
2절. 마지막 작품을 본 사람의 위치
3절. 이름표를 떼고도 남는 판단

에필로그. 이름표가 사라진 뒤의 시선

참고문헌

저자 소개

렛베일북스 편집부는 국내외 문학과 예술, 인문 고전을 오늘의 독자가 끝까지 읽어 낼 수 있도록 작품의 장면과 개념, 시대 맥락을 촘촘히 해설하는 편집 집필팀이다. 줄거리 요약에 머무르지 않고 형식과 윤리, 독자의 질문을 연결해 한 권의 작품이 다시 살아나는 읽기 가이드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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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29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6.88MB ?
ISBN13
9791176559447

출판사 리뷰

예술계가 작품보다 이름과 성별을 먼저 평가할 때 분노는 개인적 감정이 아니라 논증이 된다. 해리엇의 실험을 광기로 축소하지 않고 기록과 증언의 정치로 복원한다.

세 남자 가면의 차이, 노트와 인터뷰의 다성서사, 작품의 얼굴과 저자의 이름, 시장의 믿음과 광기라는 낙인을 차례로 검토한다.

그러나 소설은 해리엇과 룬의 다툼을 법정 기록처럼 정리하지 않는다. 룬의 죽음은 사건을 더 어둡고 모호하게 만들고, 서로 다른 진술은 원인과 책임을 하나로 모으지 못한다. 해리엇은 자신의 노트에서 룬을 분석하고 공격하지만, 룬을 알았던 사람들은 다른 이야기를 내놓는다. 고양이에 관한 하나의 일화조차 버전마다 다르게 전해진다.

이때 소설의 가장 큰 가면이 드러난다. 우리가 읽는 『불타는 세계』 자체가 편집본이라는 설정이다. 헤스는 해리엇의 여러 노트와 주변인의 증언을 모아 순서를 정하고 각주를 달며 한 권의 책을 만든다. 편집자는 진실을 복원하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무엇을 넣고 무엇을 뺄지 결정하는 순간 또 하나의 저자가 된다.

해리엇의 노트는 단순한 일기가 아니다. 철학자와 예술가, 신화와 과학, 가족의 기억과 분노가 한 페이지에 부딪히는 생각의 작업실이다. 노트는 그녀의 지성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외로움과 자기 확신의 밀폐성도 드러낸다. 해리엇은 많은 사람과 대화하지만 자신이 읽고 생각한 세계를 온전히 나눌 상대가 없다고 느낀다.

해리엇이 자주 돌아가는 인물은 17세기 작가이자 자연철학자 마거릿 캐번디시다. 캐번디시는 여성이 철학과 과학의 공적 장에 나서는 일이 조롱받던 시대에 자신의 세계를 만들었다. 해리엇은 그에게서 단순한 여성 선배가 아니라, 타인이 허락하지 않은 권위를 글과 상상으로 구성한 존재를 본다. 소설의 제목은 캐번디시의 1666년 작품에서 가져왔지만, 해리엇의 ‘불타는 세계’는 복제된 세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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