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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극우의 등장과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위기
양장
김형태
솔과학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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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머리에 _ 5

제1장 들어가며

제1절 청년극우의 등장과 정치적 세력균형의 재편 21
1. 윤석열 탄핵과 청년극우의 가시화 21
2. 배제의 정치와 혐오 담론의 확산 24

제2절 청년극우,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다 28
1. 변방에서 중심으로 28
2. 정치철학적 시각으로 담아낸 한국의 청년극우 33

제2장 극우란 무엇인가?

제1절 전통적 좌·우 스펙트럼과 극우 이념의 다층적 재구성 39
1. 우파와 구별되는 체제 파괴적 이념으로서의 극우 39
2. 극우 이념의 종합적 정의 44

제2절 극우와 포퓰리즘: 이념 vs 수단 51
1. 극우와 포퓰리즘의 구분 51
2. 독주하는 한국의 우파 포퓰리즘 56

제3절 극우와 파시즘 59
1. 파시즘과의 비교를 통한 극우 이념의 재검토 59
2. 극우와 파시즘의 공통점과 차이점 61

제3장 극우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제1절 극우 연구의 흐름과 쟁점 69
1. 한국 극우 연구의 출발을 알린 종교학과 사회학 69
2. 극우는 왜? 아직도 정치학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가 74

제2절 극우를 읽는 두 개의 시선: 종교학과 사회학 78
1. 신앙과 정치의 모호한 경계에 대한 고뇌 78
2. 젠더갈등, 대립하는 청년세대를 향한 우려 84

제3절 유럽과 한국 극우에 대한 정치학적 조명 100
1. 유럽극우세력 연구의 주요 흐름과 쟁점 100
2. 극우를 사고思考하는 한국 정치학의 현황과 한계 117

제4장 한국 MZ세대의 정체성과 청년극우의 형성

제1절 그들이 경험한 고유한 사회화의 경로 135
1. 격변의 시대와 MZ세대의 탄생 135
2. 디지털 네이티브의 출현과 문화자본의 축적 138
3. 저성장과 상대적 불평등에 따른 경제관의 변화 140
4. 저출산·고령화와 가족·생애 구조의 변화 144

제2절 MZ세대가 표출하는 새로운 문화코드 147
1. SNS 기반의 무제한적 정치참여와 오프라인 동원의 병행 147
2. 태생적 차이조차 부정하는 왜곡된 공정담론 150
3. 이기적 자기 이해와 실패 책임의 전가 152

제5장 청년 남성층의 극우화 경향에 대한 실증 분석

제1절 제19·20·21대 대통령선거 분석 157
1.대통령선거 출구조사의 활용 157
2.제19대대통령선거: 촛불혁명과 청년층의 결집 164
3. 제20대 대통령선거: 세대균열에서 젠더균열로 168
4. 제21대 대통령선거: 새로운 세대연합의 등장 170

제2절MZ세대 남성층의 정치적 재편과 파장 176
1. MZ세대 남성층의 정치성향 변화 176
2. MZ세대 남성층 극우화의 의미 177

제6장 한국 청년극우세력의 등장 배경

제1절 청년세대의 경제위기와 상대적 박탈감 183
1. 주거난에 봉착한 청년들의 ‘불만의 정치’ 183
2. 기성세대의 경제적 특권이 야기한 상대적 박탈감 187

제2절 디지털 플랫폼의 가짜뉴스와 확증편향 191
1. 소셜미디어의 극단화 및 일방화 191
2.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한 극우담론 일상화 194

제3절 사회적 진보에 대한 청년들의 반항과 반동 197
1. 친페미니즘 정책과 젠더갈등 197
2. 진보주의자의 위선과 조국사태에 대한 분노 204
3. 문재인정부 인사정책이 야기한 보수의 위기의식 209
4. 청년 남성층과 반공보수 간 신新극우연합 형성 218

제4절 호네트의 인정투쟁 이론으로 본 한국의 청년극우화 221
1. 청년들의 실패한 인정투쟁 221
2. 왜곡된 인정투쟁의 등장 226
3. 청년 남성층의 왜곡된 인정투쟁 경로 분석 228

제7장 유럽의 극우화: 원인과 양상

제1절 21세기 유럽 극우정치의 전개와 현황 235
1. 극우정당의 부상과 유럽정치의 재편 235
2. 극우정치의 주류화와 이민·난민 정책의 폐쇄적 전환 238

제2절 이민과 난민 급증이 초래한 생활세계의 붕괴 244
1. 종교 및 문화 갈등에 따른 정체성의 충돌 244
2. 스웨덴, 지옥으로 추락한 지상낙원 247
3. 테러위협과 안보현실의 정치적 활용 259

제3절 디지털미디어와 우파 포퓰리즘의 악용 265
1. 디지털 매체와 확증편향 담론의 확산 265
2. 포퓰리즘적 동원과 카리스마적 리더십의 등장 269

제4절 유럽통합과 세계화에 대한 반발 278
1. 유럽연합(EU)에 대한 거부 278
2. 세계화의 충격과 경제위기의 심화 281

제8장 한국의 극우, 유럽의 극우

제1절 한국과 유럽극우세력의 공통된 작동원리 289
1. 포퓰리즘 전략과 민주주의의 절차적 정당성 훼손 289
2. 디지털미디어를 활용한 청년남성 중심의 극우화 292

제2절 한국 극우세력의 자생적 극우담론 296
1. ‘반공’을 표방한 한국 극우세력의 형성과 세력화 296
2. 반反페미니즘 중심의 조작된 내부 타자화 298
3. 주류화의 경로와 체제 파괴적 측면의 상이성 301
4. 청년극우세력의 형성 요인과 지속가능성의 차이 306

제9장 청년극우의 세력화와 새로운 위기의 도래

제1절 청년 남성층의 극우화와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 315
1. 청년 남성층의 극우적 정치행태 315
2. 청년 극우세력이 초래한 민주주의의 파열 318

제2절 청년극우화의 정치적 함의와 과제 324
1. 절차적 정당성의 역설과 민주주의의 취약화 324
2. 세대경험의 정치적 고착화와 민주주의의 위기 327

참고문헌 _ 332

표 목차
〈표 1〉 제16대-제21대 대선 출구조사·실제 득표율 비교 _ 159
〈표 2〉 2007년 이후 대선·총선·지선 최종 투표율 비교 _ 163
〈표 3〉 제19대 대선 연령·성별 방송3사 출구조사 _ 165
〈표 4〉 제20대 대선 연령·성별 방송3사 출구조사 _ 169
〈표 5〉 제21대 대선 연령·성별 방송3사 출구조사 _ 172
〈표 6〉 제20-21대 대선 청년 남성층의 우파후보 투표율 _ 173
〈표 7〉 문재인정부 초기 청와대 참모들의 학생운동 경력 _ 215
〈표 8〉 한국 청년 남성층의 왜곡된 인정투쟁 경로 모형 _ 231
〈표 9〉 한국과 유럽극우의 공통점 _ 295
〈표 10〉 한국과 유럽극우의 차이점 _ 312

저자 소개 1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정치이론 및 사상을 전공하여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박사학위 논문 「한국 청년세대의 극우화 경향과 정치·사회행태에 관한 연구」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극단적인 수준으로 표출되고 있는 청년극우의 준동에 따른 정치·사회적 갈등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연구를 거듭할수록, 조선 후기와 대한제국의 근대성에 대한 왜곡, 해방 이후 신친일파의 형성과 지속, 그리고 오늘날 뉴라이트 역사관이 강조하는 식민지 근대화론 등 한국 극우 담론의 역사적 뿌리가 현재 한국사회에 준동하는 청년 극우세력의 이념적 지향에 상당한 영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정치이론 및 사상을 전공하여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박사학위 논문 「한국 청년세대의 극우화 경향과 정치·사회행태에 관한 연구」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극단적인 수준으로 표출되고 있는 청년극우의 준동에 따른 정치·사회적 갈등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연구를 거듭할수록, 조선 후기와 대한제국의 근대성에 대한 왜곡, 해방 이후 신친일파의 형성과 지속, 그리고 오늘날 뉴라이트 역사관이 강조하는 식민지 근대화론 등 한국 극우 담론의 역사적 뿌리가 현재 한국사회에 준동하는 청년 극우세력의 이념적 지향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에 청년세대의 극우화 경향과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위기라는 주제를 현재의 시각에 국한하지 않고, 정치철학 및 역사적 관점에서 접합하는 후속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주요 관심 분야로는 청년극우를 포함한 한국 극우세력 의 기원과 특징, 조선 후기와 대한제국의 근대성, 신친일파의 형성과 뉴라이트 역사관의 문제점, 공자의 도덕철학과 정치철학 등을 꼽을 수 있다. 현재는 대한제국의 근대적 성격을 뒷받침하는 정치사상으로서 ‘조선중화론’을 조명한 「대한제국의 성립과 근대적 정치사상으로서의 조선중화론」을 집필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26년까지 16년간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인 근로복지공단에 정규직으로 근무하며 산재·고용보험 징수, 산재 사건 조사 및 판정, 행정심판 업무 등을 담당해 온 바 있다. 이러한 공직 경험은 수많은 영세노동 현장의 열악한 작업 환경의 실상을 깨닫게 해주었고, 청년세대의 고용불안과 사회경제적 박탈감에 공감하게 함으로써 이를 학문적으로 연결하는 주요한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152*225*30mm
ISBN13
9791173790737

책 속으로

1. 윤석열 탄핵과 청년극우의 가시화
2025년 4월 4일 선고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윤석열은 선고 후, 일주일이 지난 2025년 4월 11일 한남동 관저를 떠났다. 당시 대통령 관저 앞에는 다수의
지지자들이 집결해 있었고, 이들은 사저로 향하는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표출하였다. 현장에는 몇몇 대학의 로고가 새겨진 소위 ‘과잠’을 착용한 청년 지지자들 여럿이 포함되어 있었다. 당시 이들과 윤석열이 짧은 인사말과 함께 서로를 포옹하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해당 영상과 사진들은 텔레비전 뉴스, 주요 신문,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 p.21

1. 한국 극우 연구의 출발을 알린 종교학과 사회학
이 장章은 한국과 유럽의 극우세력을 주제로 한 서적과 연구들을 검토함으로써 그간 정치학에서 주요 주제로 다뤄지지 않았던 청년극우화 연구의 현실을 조명하고자 한다. 아울러 그 안에서 이 책이 지니는 학문적 의의를 강조하는 한편, 책의 머리말에서 필자가 제기한 문제의식을 보다 분명히 하는데 목적을 둔다. 다만, 이 장은 향후 극우세력 및 청년극우 연구를 수행할 연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학술적 토대를 제공하고자,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발표된 다양한 연구들을 총체적으로 정리하여 제시한다. 이를 위해 한국의 청년극우를 논의의 핵심 소재로 삼되, 이에 한정하지 않고 한국 및 유럽극우세력 전반에 관한 기존 연구 동향까지 최대한 포괄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 p.69

연구에서 제시한 상기 포퓰리즘의 세 가지 특질을 2022년 제20대 대선에 대입해 보면, 먼저 ‘불신의 대상인 기성 정치엘리트’는 문재인 진보정권으로 인식되었고, 현실문제의 책임은 페미니스트, 기성세대, 중국, 이주노동자 등의 외집단에 전가되었다. 나아가 기존의 정치과정에서 소외되었다고 느끼는 청년의 불만과 분노를 대변할 카리스마적 정치신인이 바로 윤석열이었던 것이다. 포퓰리즘의 삼박자가 완벽하게 조합되는 가운데 MZ세대 청년 남성층의 지지가 압도적인 비율로 윤석열을 향한 것은 어쩌면 아주 당연한 귀결이 아닐 수 없다.
--- p.122

오히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문재인정부는 출범 당시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선언하며 여성 대표성 강화, 여성 폭력 철폐, 남녀 임금 격차 해소, 여성 1인 가구 지원,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 설치 등 5대 핵심 과제를 약속했다. 그러나 출범 1년을 평가해 보면 여성 장관 비율 확대 등 상징적 조치는 있었으나 고위공직 여성 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여성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구조적 개선은 미흡했다. 젠더폭력 대응 역시 미투 운동 확산 속에서 실질적 법·제도 개혁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했으며, 남녀 임금 격차는 OECD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여성 1인 가구 지원 정책도 일부 안전대책에 그쳤고,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는 설치되지 않았다. 결국 문재인정부는 ‘페미니스트 정부’를 표방했지만, 공약했던 핵심 과제들은 상징적 조치나 부분적 계획 수준에 머물렀으며, 구조적 성평등을 실질적으로 구현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비판을 가한 바 있다.
--- pp.200-201

유럽의 극우정치세력은 이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정치동원 전략을 실제 정치 활동과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도모해 왔다. 독일의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기존 언론을 체제 편향적 매체로 규정하고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통해 정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는 전략을 발전시켰다. “AfD의 지지율은 최근 몇 년 동안 세 배 증가하여 2015년 5%에서 2018년 15%로 상승하였다. 이러한 여론조사 상의 전환점은 2015년 9월 난민 위기가 시작된 시점에 나타났다. AfD의 지지도는 이후 약 1년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며, 2017년 연방총선 직전까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였다. 선거 이후에도 정당의 지지율은 추가로 상승하여 의회 활동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 pp.267-268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한국사회 청년층의 극우화는 단기적인 정치적 동향의 변동이 아닌, 한국 민주주의의 지속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구조적 균열의 신호탄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청년세대의 정치적 급진화는 특정 연령대에 나타나는 잠정적인 현상이 아니라, 그들이 통과하고 있는 시대적 불안과 정보환경이 결합하여 형성된 ‘세대 정체성’의 발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 세대의 정체성이 민주적 가치와 충돌할 경우, 이는 향후 수십 년간 한국의 정치 지형을 왜곡하는 장기적 차원의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맥락에서, 청년층의 극우화가 추동하는 한국 사회의 정치적 변동은 단순한 현상적 차원을 넘어 근본적이고 구조적 층위에서 진단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정치세대 이론’, 또는 ‘세대 효과’에 주목하고자 한다.

--- p.587

출판사 리뷰

다시, 민주주의를 생각하다

대한민국은 더 이상, 80년 5월의 외로운 ‘바위섬’이 아니다!

우리에게 민주주의는 마치 숨쉬는 것과 같은 본능이자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여겨져 왔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 믿었다. 영원히 떠오르는 태양처럼 말이다. 그러나 2024년 12월 3일, 모든 것이 순식간에 바뀌어 버렸다. 대의민주주의의 상징인 대한민국 국회에 중무장한 군인들이 난입했고, 서울의 밤하늘에 계엄군의 헬기가 떠다녔다. 우리가 영상에서나 접하던 80년 광주의 모습 그대로였다. 40여 년 전 광주에서의 끔찍한 기억이 21세기 서울 한복판에서 재현될 위기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24년 12월의 대한민국은 더 이상, 80년 5월의 외로운 ‘바위섬’이 아니었다. 광주의 숭고한 희생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단단하게 만들었고, 민주주의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성을 숭상하는 수많은 깨어 있는 시민들을 탄생시켰다. 결국, 독재와 영구집권을 꿈꿨던 윤석열의 쿠데타는 시민들의 격렬한 저항에 막혀, 일장춘몽 망연자실 무위로 돌아갔다. 살아남기 위한 윤석열의 비겁한 꼼수는 ‘경고성 계엄’이란 변명이었는데, 만장일치로 윤석열을 파면한 헌법재판소 판결문은 이 망발을 한방에 날려 버렸다. “국회가 신속하게 비상계엄 해제요구의결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저항과 군경의 소극적인 임무 수행 덕분이었다.”

광주,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데아

시작은 광주였다. 80년 5월의 광주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데아다. 1980년의 광주는 1789년의 파리(Paris)였고, 〈임을 위한 행진곡〉은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였다. 단언컨대, 우리는 모두 광주의 자식들이다! 부모의 헌신이 자식의 행복으로 이어지듯 광주의 희생은 오늘날 한국의 시민들에게 자유와 풍요의 축복을 안겨주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온전히 광주의 피와 뼈를 거름 삼아 탄생한 것이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마치 숨 쉬는 것처럼 편안하게 느끼고, 그것을 의심할 여지없는 당연한 일상으로 받아들이며, 심지어 정신 나간 극우들이 광주를 왜곡하고 비웃는 것도, 나아가 일베와 펨코, 그리고 고교야구 경기장의 한복판에서 ‘탱크데이’니 ‘스타벅스’니 하는 조롱의 언어를 제한 없이 소비할 수 있는 행위조차도, 모두 80년 5월 뜨거운 아스팔트 위로 피흘리며 산화한 광주의 고귀한 민주 영령들 덕분이다.

준동하는 극우의 물결과 민주주의의 본질

바야흐로 극우의 물결이 준동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남미 등 전 세계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극우세력의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유럽의 극우정당들은 이미 주류화에 성공한지 오래다. 일본의 우경화는 해를 거듭할수록 지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아예 대놓고 우익 포퓰리스트를 자임하는 트럼프의 합법적인 재등장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무지성의 혼돈으로 이끌고 있다. 이 혼란의 와중에 오직 대한민국만이 헌법이 정한 절차와 법치주의의 원칙에 따라 위협적인 극우의 도전을 차근차근 극복해 나가고 있다.

민주주의에 대한 몰이해로 가득했던 윤석열은 민주주의의 핵심이 결과가 아닌, 과정과 절차의 공정성에 있다는 사실에 원천적으로 무지했다. 작금의 극우들도 그러하다. 과정과 타협의 가치를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던 윤석열은 친위 쿠데타를 자행했고, 한국의 극우들은 지금도 그런 윤석열을 열렬히 지지하며 거리에서 체육관에서 ‘윤어게인’을 애타게 부르짖고 있다

독재를 꿈꾸는 체제 파괴 세력으로써의 극우

앞서 필자는 민주주의의 본질이 양보와 타협에 있음을 설파하였다. 1987년 이후 한국의 제도적 민주화는 바로 이러한 양보와 타협에 근거했으며, 그 최종 산물이 바로, 현행 1987년 헌법이다. 한국의 현행 헌법이 대통령 5년 단임제를 채택하고 국회와 대통령의 권한을 명확히 구분하여 명시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친위 쿠데타의 역설과 K-Democracy의 미래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독재와 권위주의를 꿈꾼 윤석열의 친위 쿠데타가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한 정치적 깨달음을 선사해 주었다는 사실이다.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는 오히려 민주주의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고, 한국 민주주의가 지닌 끈질긴 저항 의식과 강인한 생명력을 다시 한번 확인 해주었다. 게다가 민주화의 역사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에게 윤석열의 존재는 민주주의가 얼마나 취약한 시스템인지, 그리고 깨어 있는 다수의 시민들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 살아 있는 정치학 교과서가 되었다.

극우를 넘어, 더 나은 민주주의를 향하여

극우세력이 급속하게 세를 확장하는 사이, 이에 대한 진지한 학문적 성찰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혼란스럽고 난해한 극우들의 행태 앞에서 대부분의 시민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할 뿐이었다. 물론 현상의 위험성을 구체적 사례와 개별적 예시를 통해 경고하는 서적이나 연구들은 간간이 존재했지만, 이를 학문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한 시도는 사실상 전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간된 이 책은 그동안 한국 정치학계가 상대적으로 주목하지 않았던 극우현상, 특히 청년극우의 위험성을 그 원인부터 함의까지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유형화한, 본격적인 학문적 시도의 출발점이라는 의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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