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추천의 글
프롤로그 물이 방향을 기억하는 곳 제1부 그날의 바다 │몸이 먼저 알던 것들 제1장 먼저 깬 새벽 · 항구 │21 제2장 갑판 위의 시간 · 수군 계류장 │25 제3장 무너지지 않을 싸움 · 군영 │29 제4장 이름 없는 손들 · 군영 뒷길 │33 제5장 좁은 물길 · 명량 수로 │37 제6장 젖은 얼굴들 · 해협 │41 제7장 깃발 아래 남겨진 사람 · 물 긷는 우물가 │45 제8장 닻을 올리기 전 · 판옥선 │49 제9장 대장선의 북소리 · 이순신 진영 │53 제10장 같은 숨, 다른 손 · 하나의 장단 │59 제11장 그날, 모두가 물 위에 있었다 · 울돌목 │63 제2부 남은 전쟁 │끝나지 않은 긴장 제1장 닻을 묶는 손들 · 수군 정박지 │73 제2장 불 꺼진 방의 침묵 · 이순신 숙소 │77 제3장 다시 정리되는 칼날 · 무기 보관소 │83 제4장 꺼지지 않는 등불 · 기다림 │87 제5장 끝나지 않는 경계 · 망루 │91 제6장 잠들지 못한 막사 · 임시 막사 │95 제7장 기록되지 않은 수고 · 부두 │99 제8장 전쟁이 스며든 골목 · 마을 골목 │104 제9장 불리지 않는 이름들 · 위령터 │108 제10장 아직 돌아오지 못한 이름 · 바닷가 돌무덤 │113 제11장 다음 물길 · 선소 │117 명량, 그 이후 제3부 울돌목에서 도시로 │일상의 전선 제1장 비 속의 동선 · 도심 이면도로 │129 제2장 도심의 물살 · 교차로 │134 제3장 두 갈래 하루 · 건설현장 │138 제4장 첫 판단의 몇 분 · 강력계 │144 제5장 늦게 도착하는 사람들 · 이동의 순서 │148 제6장 다시 문을 여는 아침 · 시장 │154 제7장 아이들이 먼저 묻는 순간 · 초등학교 │158 제8장 건너간 말들 · 연변국제한국학교 │162 제9장 국경을 넘는 판단 · 세계의 물길 │168 제10장 속도가 신뢰가 되는 사회 · 콜센터 │175 제11장 떠나는 사람, 남는 사람 · 버스터미널 │ 179 제12장 대답 없는 질문들 · 도서관 │183 제13장 하루를 내려놓는 밤 · 집 │187 제4부 결정의 무게 │선택이 남는 자리 제1장 수위가 오르기 시작했다 · 배수펌프장 │195 제2장 바람이 먼저 바뀌었다 · 산불 경계선 │201 제3장 골든타임 · 소방서 대기실 │207 제4장 열리기 전의 시간 · 새벽 현장 │211 제5장 제가 갑니다 · 회의실 │216 제6장 파장이 닿기까지 · 기관장 집무실 │222 제7장 멈춰야 할 순간 · 외벽작업 │226 제8장 말보다 빠른 손 · 급식소 │232 제9장 숨을 맡기고 들어가는 물 · 해녀의 물질 │236 제10장 창이 없는 방 · 중환자 면담실 │240 제11장 한 사람이 빠지면 · 작은 사무실 │245 제12장 버텨야 하는 시간 · 소상공인 매장 │249 제13장 밤의 돌봄 · 요양병원 │253 제5부 다시, 그곳에서 │귀환과 지속 제1장 회복의 걸음 · 재활치료실 │263 제2장 천천히 걷는 어른 · 고향 골목 │268 제3장 건너지 않은 횡단보도 · 오래된 사거리 │272 제4장 창문이 닫힌 오후 · 마을 빈집 │276 제5장 새벽 가격표 · 어시장 경매 │280 제6장 야간 계산대의 불빛 · 늦은 밤 편의점 │285 제7장 책이 남기는 질문 · 작은 도서관 │289 제8장 난간을 쥔 손 · 방파제 │294 제9장 마지막 불빛 · 항로표지등 │299 제10장 돌아오는 물길 · 마지막 항차 │305 에필로그 미래는 늘 그날을 묻는다 작가소개 |
|
명량은 과거의 승리가 아니라, 오늘 우리가 다시 세워야 할 중심의 이름이다.
명량해전을 단순한 승리의 역사로 다시 말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울돌목의 거센 물살 앞에서 무엇을 먼저 지키고, 어디에 무게를 두며, 어떤 순간에 나아가고 멈춰야 하는지를 묻는 산문이다. 저자는 이순신을 신화적 영웅으로만 세우지 않는다. 좁은 물길과 불리한 조건 속에서 사람의 상태를 살피고, 속도보다 균형을 택하며, 무너지지 않을 구조를 먼저 세운 지휘자의 태도에 주목한다. 그래서 이 책의 명량은 전투의 한 장면이 아니라, 판단과 책임이 놓인 자리로 다시 읽힌다. 책은 그날의 바다에서 시작해 전투 이후의 긴장, 기록되지 않은 수고, 그리고 오늘의 도시와 현장으로 시선을 옮긴다. 배수펌프장, 산불 경계선, 소방서, 급식소, 요양병원, 편의점, 항로표지등처럼 서로 다른 공간에 놓인 사람들은 모두 자기 자리에서 하루를 떠받친다. 이들의 모습은 명량의 격군과 군졸들처럼 이름 없이 남아 있지만, 세상을 지탱하는 실제 힘으로 다가온다. 『오늘의 명량』이 특별한 이유는 과거와 현재를 억지로 연결하지 않는 데 있다. 울돌목의 물살을 읽던 감각은 오늘의 현장에서 위험을 먼저 살피는 눈, 멈춰야 할 순간을 계산하는 판단, 마지막 불빛을 지키는 책임으로 조용히 이어진다. 저자의 문장은 크게 고조되지 않지만, 그래서 더 오래 남는다. 이 책은 역사를 통해 오늘을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승리보다 이후를, 결과보다 과정을, 이름보다 얼굴을 먼저 들여다보며 독자에게 묻는다. 우리는 어떤 순간에 책임을 맡고, 어떤 자리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인가. 『오늘의 명량』은 명량을 과거의 전장이 아닌 오늘의 삶 속에서 다시 마주하게 하는 깊이 있는 산문집이다. |